흐려진 풍경 Blurred Landscape

권세진展 / KWONSEJIN / 權世鎭 / painting   2014_1125 ▶︎ 2014_1130 / 월요일 휴관

권세진_트로피_한지에 아크릴채색_591.6×211.7cm_2014

초대일시 / 2014_1125_화요일_06:00pm

석사청구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77 Tel +82.53.661.3521 www.bongsanart.org

이번 작업은 한 권의 앨범에서 시작하여 폐교가 돼버린 학교로 이어진다. 어느 날 오래된 앨범을 들추었을 때 몰려든 낯선 감정에 당혹스러운 적이 있다. 사진첩에는 현재의 나로 귀결되는 일련의 과정일 뿐인 찰나가 빼곡히 찍혀져 있었다. 물리적인 내가 '현재'라는 시·공간속에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억보다 또렷하게 각인된 사진 한장이 담대한 존재감을 발휘함에 놀란 탓이다. 기억 속 장소가 낯선 외형을 뒤집어 쓴 채 존재하고 있을 때 한동안 멍해진 경험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어릴 때 다니던 학교가 폐교가 된 후, 그곳은 더 이상 학교라는 기능과는 전혀 무관한 장소로 바뀌어 그 공간을 점유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니었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며 나의 머리속에서 단편적인 기억들을 재생시키며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의 기억은 편이적이라 그 정확성을 믿기란 어렵다. 종종 의미없는 장면들이 머리속을 지나가지만, 남아있는 기억만으로는 자의적 해석만이 가능할 뿐이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을 어느 날 어떤 장면 어떤 사람으로부터 발견해내고, 그 잃어버린 기억들은 원치 않지만 감각에 자극을 유발한다. 과거에는 존재하였으나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라져 버린 것들이 보물찾기 하듯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 되었을 때, 정서적 자극을 받는 것이다. 작업안의 그려진 풍경들은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하고 일상적인 장면들이다. 각 각의 씬(scene)들은 단독으로 혹은 결합하여 어떠한 상상력과 자극을 유발한다. 그려진 풍경안의 고유한 의미 또한 각색되어 다양한 의미를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 권세진

권세진_흐려진 풍경_한지에 아크릴채색_2014
권세진_흐려진 풍경_한지에 아크릴채색_2014
권세진_black drawing_종이에 먹지_29.7×42cm_2014
권세진_흐려진 풍경_한지에 아크릴채색_2014
권세진_흐려진 풍경_한지에 아크릴채색_2014

This work is unfolding from a album to close-down school. One day, I felt embarrassed when I found my old album, because it gave me such a sudden unfamiliar emotion. The album was packed with the whole series of moments of my life from the past to present. Even though my physical body is staying at the "present" moment and space, The pictures of my past, which had a huge sense of existence, was much more vivid than my present memory. Perhaps, it might be similar with a confused feeling that I visited a place in my own memory. Although the location would be exactly same, I was shocked by its changed feature. After my school was closed down, the place turned to be totally different area which doesn't have a function of school anymore. Of course, it doesn't mean that school was actually disappeared. Some sort of weird emotion evoked up when I reminded my fragment memories since old and new things coexisted in my mind. Generally, It is hard to believe an accuracy of human's memories since it is too subjective. Sometimes meaningless scenes are passing through in our mind, we are only able to use and to interpret remaining memories. As Proust said in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 we normally find out another hidden figure of ourselves from someone, somethings or someday. And those kind of missing memories arouse unfavorable stimulation to our sense. Like a treasure hunt, when we find out somethings that exist before but not now anymore though, we may be emotionally stimulated. Scenes descried in this work are not special but familiar routine sights. Each scenes stimulate imagination and irritation by being alone or combining each other. Inherent meanings of painted scenes also can be adapted to generate diverse signification. ■ KWONSEJIN

Vol.20141125c | 권세진展 / KWONSEJIN / 權世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