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 아트-생각엮기 그림섞기

Collage Art–Weaving Stories Blending Images展   2014_1129 ▶︎ 2015_0125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경기도미술관 2014 크로스장르展

참여작가 강익중_강홍구_곽덕준_구본창_구성연_권오상_김동유 김명진_김현숙_박용석_배영환_양혜규_오용석_원성원 윤정미_윤정원_이이남_임상빈_전준호_함경아_홍성도

책임큐레이터 / 황록주(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주최 / 경기도_(재)경기문화재단

관람료 성인 / 4,000원(단체_2,000원) 학생,군인,청소년 / 2,000원(학생단체_1,000원) 무료 / 7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그 배우자, 인솔교사 1인 할인 / 경기도민 25%(중복할인제외) * 단체_20인 이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초지동 667-1번지) Tel. +82.31.481.7000 www.gmoma.or.kr

콜라주 아트-우연에서 필연으로-콜라주, 인간 삶의 영역과 표현 영역을 확장시키다 ● 콜라주(collage)란 '풀로 붙인다'는 뜻으로 영어로는 'collect'이다. 'collect'는 함께(col=with) 모으다(lect=gather)로 '수집하다'라는 뜻이다. 콜렉션(collection)은 수집품이다. 콜렉션을 잘 하면 훌륭한 콜렉터(collector 수집가)가 된다. 반면 가치 없는 아무 것이나 모은다면? 고물상이 될 것이다. ● 20세기 미술가는 주변에 뒹굴어 다니는 신문지, 포장지, 상표, 벽지 조각, 로프 등을 버리지 않았다. 집 더러워지게 왜 안버리느냐구? 다 쓸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집한 것들을 작품에다 붙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이런 예술 기법을 콜라주(collage)라고 부른다. 사람들에게는 버려진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20세기 예술가들은 주변에서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콜라주(collage)라는 기상천외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었다.

구본창_태초에 #41_종이에 젤라틴 실버프린트, 바느질_172×125.5cm_1995

이질적인 것들을 서로 섞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까마득히 먼 옛날부터 인류 조상들이 즐겨 사용하던 기법이었다. 고대인들은 현실에는 없는 초월적인 존재를 만들기 위해 지상의 것들을 서로 섞어 붙였다. 용이나 스핑크스, 유니콘 등이 그것들이다. 동양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신도(四神圖)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도 지상의 동물들을 서로 섞어 만들어낸 초자연적인 존재들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비합리적인 것들은 점차 존재가치가 사라져 갔고 콜라주는 시들해졌다.

오용석_미래의 기억_단채널 영상_00:02:08_2009

20세기 초, 콜라주가 번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 때문이었다. 1차 세계대전(1914-1918)은 유럽의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 세계대전으로 인해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 줄 것 같았던 서구의 과학적 문명과 기독교 문명에 대한 회의가 일어났다. 20세기 초, 사람들은 과학문명이 가져다 줄 밝은 미래에 대해 들떠 있었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자 모든 것이 변했다. 사람들은 내면에 잠재해 있던 야수성을 난폭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서로 죽이고 남의 문명을 파괴하였다. 짐승들이 따로 없었다. 유럽의 지식인, 예술가들은 이성 중심적인 서구 사회와 기독교적 전통을 전면 부정하기 시작했다. 다다이스트들(Dadaist)은 기성의 모든 도덕적, 사회적 속박으로부터 정신을 해방시키고 개인의 진정하고 근원적인 욕구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들은 기성의 모든 사회적 질서를 전면 부정했고 반문화·반예술론을 펼쳤다. 기계같이 잘 짜맞추어진 이성 중심의 합리적인 서구예술에 반대한 다다이스트들은 우연성을 강조하는 예술을 추구하였다. 합리성에 반대되는 세계는 우연성이었고,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지는 콜라주는 우연성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매체가 되었다.

김현숙_집 프라모델_플라스틱 캐스팅_96×121×6cm_2000

다다의 방법론은 초현실주의(Surrealism)에 의해 계승되었다. 초현실주의는 이성 중심적인 현실세계에 대한 대안으로 '현실(real)'을 '뛰어넘는(sur)' 새로운 세계, 즉 '초현실(Surreal)'이라는 세계를 추구하였다. 초현실주의는 초현실을 추잡한 현실의 대용물로 삼았고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초현실에 이르는 방법론으로 채택하였다. 자동기술법은 말 그대로 하자면 의식이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으로 기술하는 방식으로 우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콜라주의 우연성은 지금, 여기라는 일상에 제약되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표현 영역을 무의식 세계로까지 확대시켰다.

권오상_아우구스타_스티로폼, 사진_188×95×47cm_2008

콜라주, 복잡한 현대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필수 도구 ● 20세기 초반 이후 한동안 뜸했던 콜라주는 20세기 후반, 다시 전성기를 맞는다. 이것도 시대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는 탈 산업사회 혹은 후기산업사회(post-industrial society)에 진입한다. 기계를 이용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서구 산업 사회는 이전 사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요로운 사회를 실현시켰다. 산업자본주의는 기술 혁신을 통하여 인간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기술숭배주의를 낳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기술혁신이 의한 대량생산, 대량소비는 한계에 부딪친다. 기술발전의 한계와 사회구조의 변화로 더 이상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특히 고령화, 고임금, 노동력 부족 등으로 서구 선진사회의 위기는 심각했다. 더 이상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사회는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원리에 기반한 사회를 지향하는데, 지식산업사회/후기산업사회이다.

양혜규_건축적인 신중(愼重)함을 애도하며_혼합재료_185×ø100cm_2008

선진국의 생산업체들은 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생산 여건을 갖춘 세계 여러 나라(특히 후진국)로 앞 다투어 나아갔다. 그리고 세계화, 글로벌화라는 이름으로 걸림돌이 되는 제도나 규제를 철폐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이다. 이질적인 인종(人種), 문화, 사회가 공존하는 세계 말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하이브리드적 잡종문화는 이런 사회문화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강홍구_오쇠리 풍경-6_디지털 C 프린트_120×180cm_2004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있다. '격물치지(格物致知)'는 본래의 뜻이 밝혀지지 않아 후세에 그 해석을 놓고 여러 학파(學派)가 생겨났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주자학파와 양명학파이다. 주희(朱熹 1130~1200)는 '격(格)'을 '이른다(至)'는 뜻으로 해석하여 모든 사물의 이치(理致)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앎에 이른다(致知)'고 하는 '성즉리설(性卽理說)'을 확립하였다. 반면 왕양명은 사람의 참다운 양지(良知)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물욕(物欲)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하여, '격(格)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풀이하여 '심즉리설(心卽理說)'을 확립하였다. 주자의 격물치지가 지식 위주인 것인데 반해 왕양명(王陽明 1472-1529)은 도덕적 실천을 중시하고 있다. 오늘날 주자학을 이학(理學)이라 하고, 양명학을 심학(心學)이라고도 한다.

김명진_이식된 형상–반영_장지에 먹, 안료, 탁본콜라주_226×180cm_2000

인간은 항상 격물(格物)하여 치지(致知)하고자 한다. 15세기 서구인들은 객관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격물치지하고자 하였다. 그들은 시간과 공간, 높이, 속도, 크기, 중량, 넓이 등 모든 것을 재기 시작했고 세계를 양적(量的) 관계로 재구성하였다. 근대 서양의 격물치지(格物致知), 즉 세상을 측량하는 방법이 근대세계에서 승리했고 세계는 그 방법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해나갔다. 그러나 근대 서양의 격물치지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사물을 측량하고 객관화시킨 것은 효율성 때문인데 세상을 양적으로 파악하고 효율적으로만 보는 방식은 인간성 상실, 타자 소외 등 너무나 많은 폐해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세상을 파악할 수도 없다. 세상이 복잡해진 것이다.

윤정원_복_혼합재료_각 35cm_2009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세상의 부분들을 조각조각 모아 붙여 설명하고 표현하는 콜라주야 말로 현대세상을 격물치지(格物致知)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 아닐까? 오늘날 콜라주적 표현방식은 합리적 세상에 대항하는 우연적인 표현도구가 아니라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도구이다. 『콜라주 아트-생각엮기 그림섞기』는 경기도미술관의 소장품(콜렉션collection)을 '콜라주'하여 소개하는 전시이다. 현대 예술가들의 기발한 사고와 삶을 향한 새로운 생각의 물꼬가 그 안에 담겨 있다. 부디 '격물치지'하시길 바란다. ■ 박우찬

임상빈_엠파이어 스테이트_람다프린트 디아섹_152.5×101.3cm_2007

부대행사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기획전시실 내 교육공간에서는 다양한 무료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평일 프로그램 - 마법의 마음 카드 : CD 케이스에 마음을 담아 콜라주 기법으로 나만의 특별한 카드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시 : 전시 기간 중 화·목요일. 10:30–15:00 (12:00–13:00 점심시간 제외) 대상 : 6세 - 초등학생 참가인원 : 최대 20명 참여방법 : 온라인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 생각엮기 그림섞기: 내가 꿈꾸는 세상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이미지나 문자 등을 조합하여 창의적으로 재구성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시 : 전시 기간 중 금요일. 10:30–15:00 (12:00–13:00 점심시간 제외) 참가인원 : 최대 20명 참여방법 : 온라인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주말 프로그램 - 생각이 주렁주렁 :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형태와 기능으로 재구성하는 윤정원 작가의 작업을 모티프로 하여, 가족이 함께 인형이나 장식품을 만들어 구조물에 걸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시 : 전시 기간 중 토요일 2회. 10:30, 14:00 참가인원 : 회차별 최대 5가족 참여방법 : 온라인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특별 프로그램 - 블링블링 크리스마스 : 반짝이는 구슬과 장난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장신구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시 : 2014년 12월 7일(일) 3회 11:00, 14:00, 16:00 참가인원 : 회차별 최대 5가족 참여방법 : 온라인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선착순 마감)

셀프 프로그램 - 용도변경- 일상의 깜찍한 반란 : 종이컵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그리고, 쓰고, 붙여서 기성품의 용도를 변경하여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보는 셀프 프로그램입니다. 일시 : 전시 기간 중 정규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 가능          화·목·금 15:00-17:30          수 10:30-17:30          토 12:00-13:30, 15:30-17:30          일 10:30-17:30 참가인원 : 최대 20명 참여방법 : 별도 접수 없이 참여 가능

2014 경기도미술관 특별기획 전시장 아트 토크 II - 시시콜콜_콜라주 아트를 말하다 : 콜라주 아트를 주제로 미술관 학예팀장, 전시 기획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시.시.콜.콜.' 다채로운 현대미술 이야기! 일시 : 2014.12.05.(금) 오후 2-4시 장소 : 경기도미술관 2층 『콜라주 아트-생각엮기 그림섞기』 기획전시장 강연 : 박우찬(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황록주(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전문 도슨트의 전시 해설 - 일시 : 전시기간 중 평일 11시, 13시, 15시 / 주말은 16시 1회 추가

Vol.20141129a | 콜라주 아트-생각엮기 그림섞기 Collage Art–Weaving Stories Blending Image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