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에 머물다.

남경민展 / NAMKYUNGMIN / 南炅抿 / painting   2014_1107 ▶︎ 2014_1219 / 월요일 휴관

남경민_신사임당의 화방_리넨에 유채_112×162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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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107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월요일 휴관

사비나미술관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 Tel.+82.(0)2.736.4371 www.savinamuseum.com

거장의 방 - 은유와 감각의 향연장으로 초대 ● 남경민은 작가 자신을 은유하는 상징물과 서양 미술사 거장들로부터 그들의 작업실에 초대받은 풍경을 사실적이며 초현실적 기법으로 그려왔다. 최근 그는 작업의 스펙트럼을 넓혀 우리나라 고전 미술 속 대가들의 화방을 소재로 한 풍경 작품들을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를 아울러 거장들을 자신의 스승으로 삼아 그들의 작품은 물론 당대 문화와 미술사를 공부하며 그 시대의 작가들과 시공간을 초월한 교감을 통해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런 꾸준한 지적 연구의 결과로, 거장들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거장의 일상과 인간적인 내면 세계에까지 감정 이입되어 표현된 내공이 넘치는 작품들로 그의 확장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대가들의 정서와 지각은 남경민의 시간 속으로 들어와 온전히 녹아들어 많은 상징과 은유들을 생산해낸다. 이들은 생생한 기억처럼 화면에서 운동과 힘을 갖고 한 공간에서 화합하여 섬세하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을 연출해 보는 이에게 실제처럼 전달된다.

남경민_초대받은 N- 김홍도 화방을 거닐다_리넨에 유채_200×450cm_2014

특히 「초대받은 N - 김홍도 화방을 거닐다」와 「경훈각(景薰閣) - 풍경을 향유하다」는 온전한 감각과 지식을 쏟아부은 결과로 남성적 특징과 여성성이 돋보이는 수작들이다. 「초대받은 N - 김홍도 화방을 거닐다」는 정면 구도를 통해 단원의 호방한 첫인상을 느끼게 한다. 한쪽으로 걷힌 붉은 커튼, 보라색 카펫이 있는 거실, 창문이 있는 방 그리고 이젤 위 그림이 있는 안쪽 방까지 전형적인 삼각 구도로, 방 전체가 한눈에 훤히 들여다보인다. 실내에 놓여 있거나 방을 장식하고 있는 사물들은 수직 형태를 띠며 강한 남성성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가운데 방에 위치한 둥근 테이블을 기준으로 사물들이 나선형으로 배치되어 자칫 권위적이거나 딱딱해지기 쉬운 구성에 여성스러운 기운과 생동감을 불어넣어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잘 이루어진다. 이 조형적 구조를 시각적으로 유도하는 사물들은 그 상징성으로 화면의 집중을 유도하며 그 의미에 대해 지식을 동원해 풀어내는 재미를 끌어낸다. 남경민의 회화는 보고, 읽고, 사고하는 대하문학 작품처럼 해석해가는 시간성을 요구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시선으로만 단원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와 과거를 오르내리며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남경민과 단원이 한 공간에서 동거하며 교감하는 상황을 우리 눈앞에 펼쳐 놓은 예술적 상상이다. 먼저 김홍도를 상징하는 그림은 「군선도(群仙圖)」를 통해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군선도」를 각각 화면 오른편의 병풍과 왼쪽의 거울 그리고 가운데 거울 안에 비친 이젤 위의 화폭까지 3폭으로 나누어 표현하였고, 화면 왼쪽 둥근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경대 안에 단원의 자화상인 「포의풍류 (布衣風流)」를 그려 넣어 마치 그가 방에 있는 것 같은 감정 이입을 일으킨다. 바로 옆에는 외아들 김양기가 선친의 시문을 모아 서첩으로 꾸민 책「단원유묵첩(檀園遺墨帖)」을 놓아 그의 가족 관계까지 불러들인다. 일남 일녀를 슬하에 둔 단원은 48세에야 외아들을 보았는데, 이 늦둥이 아들을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을지 짐작이 된다. 아들 김양기 역시 효자로서, 아버지의 작품을 모아 서첩을 만들고 화업을 이어갔다. 화면 중앙의 활짝 핀 작약 화분과 오른편 꽃병에 꽂힌 매화와 뒤쪽 창밖으로 보이는 풍요롭고 잘 가꾸어진 정원은 자연 안에서 즐거움과 평안을 찾던 성품의 호방함과 선비의 청렴함을 나타낸다. 가운데 세워 놓은 비파와 거문고는 생전 악기를 잘 다루었던 단원이 연주를 금방 끝내고 세워둔 것 같다. 단원이 32세에 그린 작품 「군선도」의 모든 장면은 그가 추구한 무릉도원 신선들의 세계를 율동감 있게 표현한 것으로, 삼각 구도 안에서 방 안 전체를 이상향으로 만든다. ● 남경민은 거울 이미지 안에 또 이미지를 배치하여 작가 자신과 단원이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숭고와 진리를 향한 작가들의 예술적 지향점은 같다. 붓과 커피 포트 같은 일상 사물들이 곳곳에 그려져 늘 작업을 하고 있는 실천적 태도를 지향하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지고, 투명한 병 속의 날개로 미의 본질을 찾아가는 예술의 이상적 목표를 가슴에 담고 임하는 작가적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쪽 화면 테이블 위에 놓인 두꺼운 붉은 책「강세황(姜世晃)」은 화가 김홍도가 스승 강세황을 열정적으로 존경해 왔음을 의미하고 남경민 역시 대가들의 예술과 삶을 통해 늘 자기 성찰을 한다는 의미로 투명 병 속에 거울을 그려 놓았다. 이 테이블 앞쪽의 열려 있는 서랍과 그 안의 향 도구와 차 주전자, 화병에 꽂힌 꽃들, 초의 흰 연기, 창과 마주 보며 휘날리는 흰색의 커튼 등 도처에 다양한 자연과 인공의 향기 및 흔적을 그려 넣어 악기의 음률과 더불어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의 중층적 감각을 일깨우며 구축된 이미지가 화면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 수많은 은유의 사물과 총체적 감각으로 단원과의 교감을 펼쳐 놓은 작가의 만찬장에서 단원의 기개와 격정적인 성격 그리고 웅장하고 호방하며 자유로운 작품 세계와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남경민_경훈각-풍경을 향유하다_리넨에 유채_162×260.6cm_2013

「경훈각(景薰閣) - 풍경을 향유하다」는 창덕궁 뒤쪽에 위치한 왕비의 처소 중 경훈각을 단아하면서도 고요한 사색의 실내 풍경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김홍도의 방과는 달리 3개의 공간들이 주를 이루며 삼각형과 수평적 구조를 통한 공기의 원활한 흐름으로 안정적이며 편안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삼각형의 구조는 좌우 격자 무늬의 큰 창을 가진 문이 투시 기법으로 좁게 표현되고 중앙 벽면과 바닥 공간은 넓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정면 맨 위쪽 벽면에 있는 이상범의 「삼선관파도(三仙觀波圖)」와 중앙의 열린 문을 통해 보이는 현대적 정원 풍경, 방 안의 장의자까지의 역삼각형 구도는 주변의 빈 공간과 함께 사물을 생동감 있게 만들며 과거로부터 빠져나와 실제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삼선관파도」는 신선 셋이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 오래 살았음을 자랑하는 '삼인문년(三人問年)'의 고사로, 왕과 왕비의 장수를 축원하는 이상범의 담백하고 힘 있는 화법과 청록과 붉은 주조의 색채가 화면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화면 왼쪽의 초록색 파초와 붉은 작약이 있는 정원은 강한 명암 대비로 실제 왕과 왕비가 아름답고 건강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듯 생생한 현실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둥근 테이블 위의 붓, 투명 병, 소나무 그림은 화가로 작가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백합 모양의 흰색 스피커, 날개를 담은 병은 회화에 대한 순수성, 진정성을 갖고자 하는 작가의 은유이다. 장의자를 덮고 있는 보라색 천은 품위와 숭고를 드러내고 그 위에 놓인 향로는 당시 귀족들이 즐기던 향 문화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바닥은 분홍빛의 여운을 담아 당시 왕비의 꿈과 행복했던 시절에 다가가게 하며 방 전체를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만든다. 이 작품은 수평적 구조 안에서 빛과 소리와 이미지들이 조화를 이루며 사랑스러우면서 단아하고, 점잖고, 품위 있는 심리적인 서술을 담은 풍부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 남경민의 이번 작품들은 거장의 세계를 탐구하며 그들의 문화적 사유를 따라 자신과의 통일성과 다원성 지점을 교차시킨 다양한 감각들이 잘 녹아 들어간 사실주의 회화다. 형상과 공간의 조화를 탁월하게 다루는 표현 덕분에 작품의 첫인상만으로도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이어서 은유와 상징이 갖는 문학적 세계로 깊이 있게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지적인 사유를 따라 예술의 본질적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연극 무대 같은 배경과 사물에 덧입혀진 부재된 인물들이 은유하는 풍부한 이야기의 저장소 같은 그의 회화는, 예술의 내부를 찾아가며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 많은 감각들을 장치해 놓았다. 남경민의 회화는 역사라는 방대한 자료 안에 묻혀 있는 진리를 일상 안에서 교감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잃어버린 시간'과 '꿈'을 찾아 주는 마법의 방으로의 초대다. ■ 김미진

남경민_희정당 안에서의 사유_리넨에 유채_162×260.6cm_2012~4
남경민_규장각 안에서 부용정을 바라다보다_리넨에 유채_200×450cm_2014

풍경 속에 머물다 - 남경민의 회화 ● 사비나미술관은 미술사에 등장하는 대가들의 작업실을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해온 남경민 작가의 전시 「풍경 속에 머물다」를 마련하였다. 작가는 전작에서 마티스, 호크니, 세잔 등 서양 미술사에 등장하는 거장들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정보를 수집하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작품으로 제작해왔다.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 초현실주의까지 시대와 사조를 아우르는 다양한 대가들의 그림과 소품들로 이루어진 작업실 풍경이 본 전시에서는 한국 전통 미술의 대가들과 동양적 소재로 확장되었다. 기존의 서양적 풍경에서 보여졌던 정밀한 사물 묘사와 정적인 구도가 동양적 붓놀림과 고화(古畫) 특유의 색감과 만나 한국적이고 정감어린 화풍으로 변신하였다. 또한, 한국적 소재들의 조화로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여졌던 적막함과 고독감이 덜어진 자리에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역동적인 한국적 색채가 대신하게 되었다. 특히 본 전시에 출품된 주요 작품들을 통해 사물들의 알레고리, 숭고함에 대한 표현 방식, 공간의 이중 구조 등 작품 전반에서 보여지는 남경민 작품의 주요 특징을 읽어볼 수 있다. ● 「초대받은 N - 김홍도 화방을 거닐다」는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가 중심이 된 작품이다. 조선 정조 왕실에서는 김홍도에 의해 신선도가 다수 제작되었는데, 영생(永生)의 신선을 닮고 싶었던 당시 왕실의 염원 때문이었다. 본래 한 폭에 연결되어 그려진 「군선도」를 작가는 3폭으로 나누었다. 그중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1군에 뿔소를 타고 도덕경을 읽는 노자(老子)와 작품의 중앙 안쪽 공간 2군에 선두에서 흰 당나귀를 뒤로 돌아 타고 독서에 몰두하고 있는 장과로(張果老), 그리고 작품의 가장 왼쪽 여신선들 중 복숭아를 진 마고(麻姑)까지 19명의 신선들이 소유한 진귀한 물건과 그들의 행동이 인물의 신분과 역할을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고화(古畵)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작가 또한 은유적이고 상징적 요소들을 사물을 통해 표현한다. 죽기 전까지 꿈을 펼치지 못한 예술가들을 병에 든 날개로, 회화의 진정성과 순수함의 상징으로 백합을, 화가의 자존감을 상징하는 붓과 물감, 작가의 마음에 안식을 주는 스노우 볼, 모든 것은 영원하지 못하며 죽음과 존재를 상징하는 해골 등이 그것이다. 또한, 본 작품에는 「군선도」 외에도 비파와 생황, 찻잔 등 김홍도가 직접 연주했던 악기와 소품이 커피 주전자와 붓 등 작가의 사물과 철저히 계산된 구도 안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다양한 알레고리를 지닌 사물들이 김홍도의 방인지 작가의 방인지 알 수 없게 하며 과거와 현재의 시공을 초월한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남경민_겸재 정선의 화방_리넨에 유채_130.3×194cm_2012
남경민_신윤복 화방-화가 신윤복에 대한 생각에 잠기다_리넨에 유채_162×260.6cm_2012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작가는 전작 「화가의 서재 - 워홀에서 마네까지」에서 서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책가도(冊架圖) - 숭고함에 대한 환영」은 그러한 서재 시리즈의 동양화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시대의 책가도는 책들과 함께 도자기 향로, 문방구 등이 있었지만 본 작품에는 책들 사이사이 왕관과 불상 그리고 수태고지 명화, 베르메르의 델프트 풍경 그림이 있다. 한국의 민화인 책가도에 서양화와 작가의 물건을 배치하였고, 서가의 앞 테이블에는 축음기와 예수상 등 다양한 사물들이 놓여 있다. 이것은 동서양에 구분을 두지 않고 작가의 개인적 취향에 의해 선별된 사물들인데, 모두 실재하는 사물 같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자면, 첫째로 그려진 사물에 대부분 그림자가 없다. 둘째로 원색적 색감을 이용하여 양감은 있되 명암은 없다. 셋째 이러한 이유로 빛이 어디에서 오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작가는 서양식의 투시도법과 선 원근법, 공기 원근법에서 탈피하여 그림자가 부재한 동양화의 특징을 따르고, 현실적, 설명적 요소를 제거하여 작가 자신의 내면 세계를 펼쳐보이듯 커튼 안에 그림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초현실적 상황은 과거 거장들이 호흡했던 장소와 명화에 대한 숭고함의 표현이다. ● 「규장각(奎章閣) 안에서 부용정(芙蓉亭)을 바라다보다」의 소재가 된 규장각은 정조의 개혁 정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학술과 정책 연구의 공간인 규장각은 여러 왕조의 중요 도서들이 수집, 보관되는 곳이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작가에게 왕실 도서관이면서 경관이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에 위치한 규장각은 오랜 시간 머물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공간이었을 것이다. 작품의 중심에 창 밖으로 부용정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남경민 작품의 대부분은 창과 통로를 통해 제2의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진다. '공간의 모습이 바로 그 사람의 자아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에서 부용정은 단아하고 고요한 정원의 형태로 그려졌다. 사실 그림에서 부용정을 바라본 시점에 따른 건물의 형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도인데, 이는 시선의 확장을 넘어 상상의 확장으로 이룩한 새로운 차원의 공간 표현이다. 말하자면 관념적 공간을 실체적 공간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 「초대받은 N - 김홍도 화방을 거닐다」에서는 김홍도와 작가의 사물들을 통해 다양한 알레고리를 볼 수 있고, 「책가도 - 숭고함에 대한 환영」에는 사물들의 초현실적 표현이 작가의 숭고함을 대변했으며, 「규장각 안에서 부용정을 바라다보다」에서는 이중적 공간 구성을 통해 상상력에 의한 시선의 확장을 꾀하고 역사 속 주인공과 작가가 공존하는 공간을 설정했다. 특히 규장각은 역사 속의 왕과 규장각을 드나들던 문인들 그리고 김홍도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작가의 소지품이 함께 있음으로써 모두 함께 담소를 나누거나 지식을 나누던 공간처럼 표현되었다. 그 근간이 되는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과거의 대가 그리고 왕이 작가의 자의식 속에서 혼연일체되어 그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들이 되어보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즐거운 환각 속에서 과거의 인물들과 한때를 보내고, 그 시간이 끝났을 때 흔적이 그림으로 완성되어 남는 것이다. 그리고 만남이 끝나고 모두가 떠난 빈 공간은 쓸쓸하고 고독한 공간이지만 누구든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그림이 관람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작가의 말처럼 본 전시를 통해 관람자 또한 남경민의 작품 속 공간에 적극 참여하고 그 풍경 속에 머무를 수 있길 바란다. ■ 최재혁

남경민_책가도-숭고함에 대한 환영_리넨에 유채_200×450cm_2014

The Room of the Great Master: The Invitation to the Feast of Metaphors and Senses ● Nam Kyungmin has been depicting Western great master painters' Atelier surrealistically yet realistically. Within the canvas, Nam juxtaposed objects symbolizing the artist herself. Recently, Nam has broadened the spectrum and created a new body of works showing the interior of Korean great master painters' rooms. She considered both Western and Eastern Artists as her mentors across the traditional and contemporary art genres. She has been studying great masters' works as well as the culture and art history to understand the period and to connect the time between now and then. In this exhibition, Nam presents the strong body of recent works that resulted from the persistent study which led Nam to connect with the masters' aesthetic world and their personal inner world. Nam brought over the great masters' emotions and perceptions to the canvas and translated them into Nam's own time. This transition enabled her to create a number of symbols and metaphors. Like vivid memories the symbols and metaphors seemed dynamic and powerful, and they harmonically coexist in one space. Thus, the audiences can find this detailed and specific situation real. ● 「An Invitation to N – Walking in Kim Hongdo's Atelier」 and 「Kyunghungak – Contemplating the Scenery」 are terrific examples of the combination of the masculine and feminine characteristics. Nam applied tremendous sensible touches and knowledge in both paintings. Through the straight composition of 「An Invitation to N – Walking in Kim Hongdo's Atelier」, the viewer would have the strong first impression of Kim Hongdo, the grand master of Korean traditional painting in the 18th century, who was known as a vigorous man. This painting has three layers: first, the red curtain folded on the side; second, a purple carpeted room with objects; third, a room with a window and an easel with a painting. The viewer can see everything at once. The painting materials and decorative objects are kept straight, symbolizing strong manliness. However, from the round table in the middle of the room, the objects are juxtaposed spirally, giving a dynamic and lively feeling. This composition adds feminine feeling to the rigid straight composition. Overall, everything is well balanced and harmonized. The individual objects are creating the architectural composition visually and induce to focus on the canvas through the symbols. This well thought-out composition brings joy Kim Mijin Professor at Hongik University, Fine Art Department, Planning & Critic to think about the meaning of the symbols by using viewer's own knowledge. ● Nam Kyungmin's painting demands the viewers to think about temporality like an epic novel which requires the reader to see, read, and think about the timeline. This painting is not only observing Kim Hongdo through Nam's view, but it travels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It is artist's imagination describing the scene where Nam and Kim can live in the same place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First of all, the painting in this painting, 「Kunseondo」, one of the bestknown paintings of Kim Hongdo, reveals the presence of Kim. The original 「Kunseondo」 is the combination of three parts, and Nam broke them and placed them in three places: a screen on the right, a painting on an easel in the middle, and a reflected image on the mirror on the left. Also, Kim's selfportrait, 「Poeupungryu」, appears on the mirror on a round table on the left, and it makes us feel like Kim is in the room. Right next to the mirror, the book with a blue cover called 「Danwon Yumookchub」 is placed. This book is the collection of Kim's poetries edited by Kim's only son, Yangki Kim. Kim had one son and one daughter. Yang was born when Kim was forty-eight years old and he must have raised his son with much care and love. Yangki Kim was known as a great son to his father. He took care of his father's works and carried his legacy. The fully bloomed peonies in the center of the room, plum blossoms in the vase on the long chair on the left, and well-maintained garden outside of the window indicate Kim's broad mind and integrity. The traditional scholar who practiced art and music as well as poetry like Kim Hongdo was called 'Seonbi' who found joy and peace in nature. Two traditional musical instruments, Bipa (a Korean mandolin) and Geomungo (six-stringed Korean zither) are standing in the middle like the play was just over. Kim was known as a great musician as much as he was as a painter. Kim painted 「Kunseondo」 when he was thirty-two years old. He described the world of Taoists rhythmically as he had dreamt of. This triangle composition of Nam's painting makes this imaginary Atelier like an ideal world that really does exist. Nam juxtaposed the reflected image on the mirror as a reminder that the artist, Nam herself, is still connected with Kim. The artistic goal for any artist is similar: the sublime and the truth. Nam's attitude towards art is practical, and it is shown through her use of mundane objects like brushes and a coffee pot shown in 「An Invitation to N – Walking in Kim Hongdo's Atelier」. The wing in the clear glass bottle shows the artist's identity who is reaching out to the essence of the beauty. The thick red covered book titled 「Gang Sehwang」 on the table in the front shows Kim Hongdo had worshiped his mentor, Gang Sehwang (1713-1791), another great master in the eighteenth century. The bottle with a mirror in it shows Nam reflected her art through the great masters' art and life in history. It also symbolizes her admiration for the masters. She brings the natural and artificial elements together in the painting--like the table with open drawers, incenses, a teapot, flowers in a vase, white smoke from a candle, and white curtain over the window. Also she stimulates multi-layered senses by showing images of smell, sound, touch, and taste. All these images made the canvas alive and active. Nam's feast of numerous metaphoric objects and every sense behind the composition show Kim's passion, free sprit, and broad mind. ● 「Kyunghungak – Contemplating the Scenery」 describes the queen's chamber 'Kyunghoongak' as a graceful and peaceful meditational place. Unlike Kim Hongdo's Atelier, 「Kyunghungak – Contemplating the Scenery」 is a combination of three divided spaces. Through this triangular and horizontal composition the painting seems airy throughout the entire space and creates a stable, comfortable, and feminine atmosphere. The triangular composition can be found as the big lattice windows on the right and the left and the floor are getting narrow towards the end of the room. The space was depicted using a perspective technique. However, Nam added an inverted triangular composition in the painting using Lee Sang-bum's 「Sam Sun Gwan Pa Do」, hanging on the top front wall, a modernistic garden image seen through the door in the center, and a long chair in the room. The mixture of these two compositions makes the painting dynamic. Also, the empty space and carefully positioned objects make the viewers think that they are not only from the past but also real scenery. The painting by Lee Sang-bum hanging on the top signifies the 'Sam In Mun Nyun,' the year of celebration for three Taoists having lived long lives and enjoyed their lives while looking at the sea. It is meant to wish for the king and queen to live a long life. It was painted with Lee's strong brushstrokes and green and red color, the colors symbolizing a long life. These main colors dominate the entire canvas. ● The garden filled with greenery and red peonies on the left creates strong contrast. They symbolize that the king and queen are deeply in love. The brushes, clear bottle, and paint on the round table indicate the painter's identity. The lily-shaped white speaker on the left and the bottle with a wing on the long chair are metaphors to show Nam's dedication to maintain purity and truthfulness in the painting. The purple throw covering the long chair shows dignity and class, and the incense on top of the chair makes us curious about the incense culture that the aristocrats enjoyed. The floor is covered with pink carpet, and it sets the tone of the time when the king and queen were happy and the dream they had together. This pink carpet also makes the entire room seem feminine. This work provides an abundant story filled with lovely, elegant, gentle, and refined narratives. ● Nam's recent works are the study on the masters' world and their intellectual thoughts. Nam connected their time in the past and her present and showed the common and different elements through her surrealistic painting in realistic manner. Because of the harmonic expression depicting the shapes and space, the work makes audiences absorbed in Nam's painting at first glance. Also, Nam invites the viewers to the literary world where the symbols and metaphors are carefully positioned. Nam examines objects as symbols and metaphors. Nam's painting stores abundant stories in the background like a theatrical setting. The symbolic objects indicate the story borrowed from historical figures, and they tell the story beyond what can be seen. She is searching for the truth by looking into the inside of the art. Nam's painting enables us to find the lost time and dream by digging into the huge archive of history so that we can connect and interpret. Her recent works are the invitation to the magical room where the truth can be found. ■ Kim Mijin

Staying in the Mindscape: Nam Kyungmin's Paintings ●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presents the solo exhibition by Nam Kyungmin, 「Staying in the Mindscape」. Nam has been reconstructing the great masters' Atelier on the canvases with her imaginations. In her previous works, she showed the Atelier of Western painters like Henri Matisse, David Hockney, and Paul Cezanne. She visited some of the Atelier, collected information, and added imagination to create works. She has shown the Atelier filled with objects and paintings of the great masters from different periods and artistic movements such as Renaissance, Impressionism, and Surrealism. In this exhibition, she is presenting recent works in which she extended the subject matter to the Korean great masters and oriental objects. The detailed depictions of the objects and stillness of composition from the previous works are carried on to the recent works. Nam added Eastern style brushstrokes and palettes from traditional Korean painting. As a result, her new body of works seems to have elements from Korean painting and warmth. Also, because the objects in the paintings were borrowed from Korean culture, the silent and solitary mood in the previous works was replaced with warm and active traditional Korean colors. The main characteristics of Nam Kyungmin's painting will be read through a few works in this exhibition: the allegory of the objects, the expression of the sublime, and the double composition of the space. ● 「An Invitation to N – Walking in Kim Hongdo's Atelier」 was created around the centerpiece, Kim Hongdo's 「Kunseondo」. During the Joseon period, King Jeongjo era (1776-1800), a number of 'Shinseondo', the painting about Taoists, were created by Kim Hongdo hired by the royal family. It was from the desire to be immortal like Shinseon (Taoist in Korean). Originally, 「Kunseondo」 is one painting but Nam broke it down to three parts in 「An Invitation to N– Walking in Kim Hongdo's Atelier」. The first part on the very right shows Lao-tzu (604-531 B.C.), one of the great philosophers and poets of ancient China, riding an ox and reading Tao Te Ching (Lao-tzu's best known book of Taoism). The second part in the center shows Zhang Guolao riding a white donkey backwards and buried in reading a book. The third part on the left shows female Shinseon including Magu carrying peaches. Overall, there are nineteen Shinseon. Their precious possessions and postures indicated their classes and roles in the society. Like these characteristics of the ancient painting, Nam also expresses the objects with metaphoric and symbolic elements. The wing in the bottle symbolizes artists who never achieved their dreams to be an artist before they died. The lily symbolizes the truth and purity of art. Brushes and paints symbolize the artist's pride. The snowball symbolizes the peace in the artist's mind. The skull symbolizes death and existence. Besides 「Kunseondo」, there are musical instruments Kim used to play like Saenghwang (Korean reed instrument) and Bipa (Korean mandolin). Ordinary objects like a teapot and brushes are placed carefully in the calculated composition. The objects with various allegories created the space transcending from the past and present and made it ambiguous whether this room belonged to Kim Hongdo or Nam Kyungmin. ● Nam has liked books from a young age and has created 「The Painter's Library – From Warhol to Manet」 with a library as a subject matter. 「Chaekgado – An Illusion about the Sublime」 is the Korean version of the Library series. The original Chaekgado (the painting of books) from the Joseon period contained books, ceramics, an incense pot, and calligraphy materials. In this painting, however, there are a king's crown, a Buddhist sculpture, the Annunciation painting, and Delft landscapes by Johannes Vermeer between the books. Nam placed the Western painting, ordinary objects, record player, and statue of Jesus in the form of Korean folk painting. They are selected based upon Nam's personal taste, and they don't look like real objects. If we think about the reason why, first of all, most of the objects don't have shadows. Secondly, the objects are painted with primary colors, and they have volume but no contrast between light and shade. Thirdly, it is obscure where the light is coming from. Nam broke out from the Western painting techniques such as perspective technique, linear perspective, and aerial perspective and followed the Eastern painting tradition which doesn't use shadow. She eliminated the realistic and explanatory elements and composed the painting under the curtain as if she opened up her inner world. This surrealistic setting is the expression about the sublime generated from great masters' places and paintings. ● Gyujanggak is the main subject of 「Looking at Buyongjeong from Gyujanggak」. Gyujanggak was the representative place symbolizing King Jeongjo's reformative politics. It was the place for literature and policy research and housed the collection of important books from the past. For Nam, who is a book lover, Gyujanggak was a very special place, as it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royal libraries in history, located in the beautiful garden of Changdeokgung. It is the place where she wants to stay for a long time and wants to own. In the center of the painting, the beautiful scenery of Buyongjeong is shown through the window. In the majority of Nam's paintings there are multiple spaces within the painting, and they are connected to each other through windows and paths. Buyoungjeong was painted as a graceful and peaceful garden in this painting, and it exemplifies as Nam used to say, "The space is the person's identity." In fact, the perspective of the building is incorrect from the actual point of view. This is beyond perspective. The new expression about the space is depicted based on the extended imagination. Here, the imaginary space was turned into an actual space. ● Through Kim's objects we could see various allegories in 「An Invitation to N – Walking in Kim Hongdo's Atelier」. The surrealistically expressed objects represent Nam's meaning of sublime in 「Chaekgado –An Illusion about the Sublime」. Through double space composition Nam expanded the perspective using imagination and created a space where the historical figures and artist can coexist in 「Looking at Buyongjeong from Gyujanggak」. Especially, Gyujanggak still contains the traces of king and also scholars and Kim Hongdo who worked at Gyujanggak. By placing Nam's personal objects together in the painting, this historical space was depicted as a place to chat and share intellectual conversation. In Nam's imagination, the king and the great master from the past constituted a harmonious whole. We can meet them and become one of them. Nam spent a joyous time with the historical figures while painting it, and, when the time was over, the traces became a painting. After all the people left, the empty space seems lonely and solitary. However, it becomes an open space where anyone can participate and enjoy. Like Nam said, "I hope that the painting can be a mirror to look at the inner self." Through this exhibition I hope that viewers can actively participate and stay in the landscape. ■ Choi Jaehyeok

Vol.20141130e | 남경민展 / NAMKYUNGMIN / 南炅抿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