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품들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Replicas_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

최해리展 / CHOIHAERI / 崔解梨 / painting.ceramic   2014_1202 ▶ 2014_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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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협업 / 양서연_럭키소울메이트 이명훈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재)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_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관람시간 / 10:00am~07:00pm

단원미술관 영인본관 DANWON ART MUSEUM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성포동 737) Tel. +82.31.481.0507 www.danwon.org

단원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시각예술활성화 사업 자체기획부문 선정전시로 『복제품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원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하기 위해 한국화의 새로운 경향을 살펴보는 전시의 첫 번째로, 한국화의 실험적인 확장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설치와 영상, 한국화의 복합적인 결합을 이끌어내는 최해리 작가를 선정하여 소개함으로써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하기 위한 첫 시도이다. ● 단원미술관의 영인본관에 전시되어왔던 단원 김홍도의 '영인본'작품이 일종의 복제본이라는 점에 주목, 조선 후기 화가들의 작업을 재해석해 그들의 작품을 모사하고 관련없는 이미지를 삽입하고, 허구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을 뒤섞은 최해리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하며 단원과 최해리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작업을 통해, 현대와 전통, 원본과 진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고자 한다. ● 실제 박물관에 전시된 많은 작품들이 원본 작품의 상태와 보존 문제 등으로 모사된 작품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람객들과 사람들은 자세히 보지 않는 한, 모사 작품이 진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같은 '박물관'이라는 제도와 '전시'라는 행위에는 우리가 진짜라고 믿는 것 이면의 다양한 행위들이 숨기어져 있다. 또한 우리가 '명작'이라고 믿는 많은 작품의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고, 그 이야기는 시대와 사회, 그리고 제도 등 이면의 많은 사건들이 엮여 하나의 '명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는 이같은 사실을 포착하여 하나의 '고전'이 된 조선후기 화가들의 작품에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뒤섞고 또 그들이 그린 그림을 따라 그리는 행위를 통해 하나의 겹을 더 해 나간다.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 설치장면, 혼합매체_2014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_설치장면,혼합매체_2014_부분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_ 설치장면,복제된 회화와 도자기들 2014_부분

이번 전시에서는 좀 더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풀어나간다. 작가는 동양회화사의 주요작품들에 등장할법한 이미지와 유사한 실제 식물과 조화를 전시장에 작품과 뒤섞어 전시한다. 각종 미술관 컬렉션을 복제한 동양회화들과 도자기들과 함께 인사동 골동전문점에서 판매될법한 도자기들과 함께 설치하였다. 작가는 원본작품, 작가가 그 원본작품을 모사하고 새로운 허구를 살짝 뒤섞은 또 다른 원본작품, 그리고 골동품가게에서 산 물건, 실제 식물과 조화 등을 뒤섞어 진열함으로써 '컬렉션'이라는 행위, 즉 작품을 모으는 행위와 물건을 사는 행위, 또 그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표출되는 행위인 '전시'라는 제도에 대해서 작가만의 방식으로 비평적인 코멘트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한층 더하여 박물관의 디스플레이 방식을 차용하여 쇼케이스를 새롭게 변형하고 하나의 무대세트처럼 제작하였다. 또한 책, 붓, 다양한 오브제가 놓인 책장형태의 아카이브를 통해 3차원 책가도와 같은 설치를 구현하였다. 작가는 유사 박물관의 무대를 재해석하여, 제도비평적 접근을 가미하며 기존의 작품과 컬렉션, 전시, 그것을 놓는 공간에 대한 코멘터리를 한층 강화하였다.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_ 설치장면,복제 회화와 도자기들, 식물_2014_부분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_ 설치장면, 복제 도자기와 인사동에서 수집한 골동도자기, 돌, 식물, 나무좌대_2014_부분
최해리_인공산-파라마운트-낙관_도자기에 금박, 나무_2014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거나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One or the End_ 설치장면, 책, 혼합매체, 식물_2014_부분

특히 단원 김홍도의 「포의풍류도」와 「월하취생도」를 새롭게 재해석한 「우리가 하나였을때」와 「우리가 끝났을 때」 두 작품이 단원미술관에 전시되어 현대미술과 단원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작가는 김홍도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포의풍류도」와 「월하취생도」 두 작품이 원래는 하나로 연결된 작품이었다는 가설을 만들고 하나로 연결된 그림을 모사하여 그렸다. 또한 이 두 작품이 작가의 손을 통해 모사되는 과정의 영상과 자연사박물관 이미지, 가상의 또다른 이미지와 소리가 뒤섞인 영상작품을 새로이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품이 원래 작가의 작업실에서 제작될 때와 달리 그것이 세상에 나와 오랜 세월을 거쳐 다른 주인을 만나면서 표구도 바뀌고 그 맥락도 바뀐 채 전혀다른 방식으로 읽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단원의 작품과 자연사박물관의 이미지와 사운드를 뒤섞음으로써 작가는 '그린다'는 행위와 자연사박물관의 이미지, 자료, 소리들을 결합시켜 한층 다층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낸다.

최해리_우리가 하나였을 때 When We Were the One_염색종이에 채색, 복제 낙관들_2014
최해리_우리가 끝났을 때 When we were the end_단채널 비디오_01:38:40_2014

이번 전시는 한국화, 설치, 도자기, 영상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플로리스트, 가구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된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현대미술을 경험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 박물관과 미술관, 물건과 작품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만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단원미술관

Vol.20141202e | 최해리展 / CHOIHAERI / 崔解梨 / painting.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