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enomenon of 37.570127,126.878608

김준展 / KIMJOON / 金俊 / media.sound.installation   2014_1205 ▶ 2014_1220 / 월요일 휴관

김준_The Phenomenon of37.570127,126.878608_ 앰프, 스피커, 전자장치, 피그먼트 프린트, 채집된 돌, HD, 00:16:15_가변설치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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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퍼포먼스 / 2014_1206_토요일_06:00pm

* 닫힌공간-유예은 즉흥연주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주말_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지상소 ONGROUND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11번지 jisangso.blog.me

의심스런 에이전트, 김준의 다섯 특명들 ● 김준은 소속없는 요원인데 하는 일이 꽤 다양한 바쁜 이다. 그를 요원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직업으로서 '작가' 혹은 '예술가' 라고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딘지 의심스러운 일들을 해나가는 품새가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처럼 보이기도 하다. 동도 트기 전 깊은 새벽, 집을 빠져나와 고요한 산사로 향하는 가붓한 발걸음이나 알 수 없는 전자장비를 들고 외진 건물이나 터널 벽따위를 훑어 내리는 잰 손길, 적잖은 물품들이 적재된 앙다문 소형차, 무엇보다 강퍅한 듯 바지런한 안경 너머 눈빛이 딱 그렇다. 그밖에 무엇에 쓰이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부품 더미들과 눈에 띄지 않는 행색, 용인에서 인천까지 커버하는 일일 동선. 그러니, 세 가지 정도의 몽타쥬로 압축되겠다. 1.간첩, 2. 출장AS맨, 3. 비밀요원. ● 물론 그는 남파 간첩도, 전파사 아저씨도, 국정원 요원도 아니다. 다만 조금 다른 활동들로 하루를 보내는 작가다. 다르다는 것의 기준점은 무엇일까. '미디어 아트', 더 좁혀 들자면 '장소특정적 사운드 작업' 유형으로 분류되는 김준의 활동 방식과 태도는 크게 보아 두 가지 기준선에서 벗어나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나는 '예술 혹은 예술가'라는 신화로부터의 이탈이며, 다른 또 하나는 오브제로 고착된 '작품'에 대한 강박으로부터의 탈주다. 물론 김준 역시 피할 길 없이 전시 마감과 주어진 공간, 예산에 맞추어 작업을 공급하는 성실형 작가이다. 그럼에도 김준이 전개해 나가고 있는 프로덕션 과정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자율적 프랙티스' 나 '조사연구활동'이라고 하는 편이 적절할 것이다. 자율적 조사연구활동에 기반한 김준의 작업은 일상적 탐색과 관찰, 측정과 실험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실행된다. 특정한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층위의 데이터- 전자기적 시그널, 지질학적 구성, 어쿠스틱스, 진동, 마찰 등 - 를 채집하고 분석하는 틀로서 위상학topology이나 지구물리학geophysics 와 같은 방법론이 채택되고, 그렇게 수확한 데이터는 다시금 용도에 맞게 변형, 가공되어 재배치된다. 지난 몇 년간 김준이 보여주었던 작업들을 떠올려보면 각각의 메시지와 전달 방식은 조금씩 상이해 보이지만 몇 가지 공통의 요소를 추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통해 지령을 하달받는 대신 스스로 부과한 일상의 특명은 다섯 단계로 나뉘어 연계되고 순환한다.

김준_Unsound growing_목재, 알루미늄 프로파일, 아크릴, 흙, 식물, 스피커, 앰프, 전자 디바이스_ 가변설치_2014

특명1. 징후의 포착: 잘 의심하기 ● 작가에게 있어 '잘 의심하기'는 꼭 필요한 첫 단계 특명이다. 다음 단계인 '지속적 관찰'로 가기 위한 전초전이기 때문인데, 이 점에서 김준의 의심능력은 탁월한 수준이다. 이때의 의심이란 무턱대고 대상을 불신하는 까칠함이나 음모론은 아니다. 그것은 합리적 호기심에 가까운 것이어야 한다. 일상의 미세한 징후들을 포착하는 훈련은 표면으로 돌출된 정보의 과잉을 걷어내고 바로 그 아래 은폐된 정보의 레이어를 도해하려는 노력을 수반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며, 물론 들리는 것도 다는 아니라는 인지적 의심과 함께 내가 보고 들은 것이 과연 정확한 것일까 하는 주체에 대한 근원적 의심에서 '문제화'problematization의 능력은 배양된다. 특명2. 관찰의 습관: 가려진 것 들여보기 ● 의심의 징후들은 지속적 관찰을 통해 객관화 과정을 거치고 이윽고 리서치 문제로 발전한다. 관찰은 몸에 밴 것이라야 한다.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일종의 편집적 시각을 장착해야 한다. 보이는 모든 것을 열심히 관찰하는 일은 어째 좀 미련스럽거니와 가능치도 않다. 그런 점에서 요원의 시선을 잡아채는 관찰꺼리는 아무래도 땅 속으로 묻힌 것, 구석으로 밀쳐진 것, 시간 속에 바랜 것, 어둠과 망각의 심연으로 잠재워진 것들이 아닐까. 그가 관찰지로 대면했던 곳들의 장소성을 살펴 보면, 한 때 쓰레기장이었던 공원, 새벽의 절과 교회, 도심의 화력발전소와 해저 터널, 한 세기 전에 건설된 옛 지하철역 같은 곳이었다. 한편, 김준의 작업에 내재된 장소특정성에는 토포필리아topophilia, 즉 특정장소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된 미의식이나 노스탤지어로서의 공간적 표상이 부재함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장소'로 표상되는 정박된 공간 내에 엉켜있는 시공간성, 불균질한 정보의 에너지를 '관찰'이라는 수행적 과정을 통해 들여다보려는 저널리즘적 자세가 지배적이다.

김준_Unsound growing_목재, 알루미늄 프로파일, 아크릴, 흙, 식물, 스피커, 앰프, 전자 디바이스_ 가변설치_2014

특명 3. 측정의 기술: 끈질기고 정확하게 재기 ● 2013년 기계비평가 이영준이 김준의 작업에 대해서 쓴 텍스트 「예술, 창조하지 말고 측정하자」는 지금껏 읽어본 중 가장 비전형적인 작가론으로 각인되어 있다. 물론 저자의 독특한 글쓰기와 사유방식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겠지만, 작가의 문제의식과 작업 생산 방식에 정확하게 대응하여 탄생된 '예술-측정론'이 아닐까. 예술의 죽음을 선언하듯 “이제는 측정만이 예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한 과격한 언술은 그럼에도 곱씹어 볼 가치가 있다. 사람들에게 가공된 측정치를 서비스하는 친절한 예술가 대신 인터페이스의 맨얼굴을 통해 대지와 기계의 울림을 직정하게 노출하는 측정가로서의 예술가. 그러나 김준은 올해 다양한 작업을 통해 측정의 결과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 외에도 그가 관찰하고 조사한 값들의 다양한 변주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여전히 끈질기고 정확하게. 특명 4. 전환의 예술: 안보이는 것 들리게 하기- 안들리는 것 보이게 하기 ● 요원에게 있어 아무래도 사운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정보를 대개 '사운드'의 형태로 전환하여 전달하기 때문이다. 전자기적 신호는 금속탐지기와 컨택트 마이크와 같은 간단한 장치를 통해 채집되고, 다시 사운드의 형태로 녹음, 증폭된다. 김준이 도시의 특정 장소에서 수집하고 측정한 소리는 그곳의 광대함이나 도시의 위대함을 표상하기 위함이 아니다. 도시에서 방출된 소음의 디테일들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인데, 사람들의 감각으로는 포획되지 않는 이 미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공간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나아가 질문을 던지고자 하는 것이다. 2014년 가을, 도심의 한 대형 건물의 틈새공간에서 식물을 키웠던 「Unsound growing」 프로젝트는 감각 역치 아래에서 생성되는 전자기적 에너지와 식물 생장간의 불안정한 교신을 시청각적 형질로 전환한 작업이었다

김준_Unsound growing_목재, 알루미늄 프로파일, 아크릴, 흙, 식물, 스피커, 앰프, 전자디바이스_ 가변설치_2014
김준_Instant landscape_흙, 앰프, 스피커, 전자 장치, 진동센서, 2채널 사운드, 피그먼트 프린트_ 가변설치_2013~14

특명 5. 감각의 연마: 예리하게, 깊게 느끼기 ● 최근 선보인 김준의 프로젝트들은 이채롭다. 그리고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 관의 형태로 제시된 사운드 작업 「제의적 소리」는 그가 한동안 새벽마다 향하던 사찰과 교회에서 채집한 소리이다. 전시장에 놓인 검은 색의 소리 상자, 즉 관 속에 관람객들은 그네들의 몸을 가만히 누인다. 구태여 묻지 않아도 제의적 소리로 공명하는 좁고 검은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의식은 극도로 예민하고 깊게 열리리라. 앞서 의외라고 했던 것은 이전에 다소 추상적으로 경험되었던 소리라는 질료가 좀더 신체적인 상황 속에서 깊숙히 들어오면서 현상학적으로 체험될 수 있도록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미디어 퍼포먼스로 기획된 「인 포지션」 또한 새로운 기획이다. 전통 무용수과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이 공연에서 김준은 「제의적 소리」를 무대에 올려 다시 한번 상황을 전환시켰다. 종교와 전통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 사이로 소리가 흐른다. 나직할수록 더 깊게, 흐릿할수록 더 예리하게 메아리친다. ● 작가는 간첩 같기도 하고 전파사 아저씨 같기도 하고 비밀요원도 같기도 하다. 아니라고 했지만 그런 것 같다. 다섯 가지 특명을 통해 추적한 김준의 아이덴티티는 측정 예술가나 데이터를 캐내러 지하로 내려가는 광부의 모습만은 아닌 것 같다. 스스로 의미있는 지령을 생산하며 움직이는 비밀 요원, 김준의 다음 작전을 지켜보자. ■ 조주리

김준_Instant landscape_흙, 앰프,스피커, 전자 장치, 진동센서, 2채널 사운드, 피그먼트 프린트_ 가변설치_2013~14
김준_Instant landscape_흙, 앰프,스피커, 전자 장치, 진동센서, 2채널 사운드, 피그먼트 프린트_ 가변설치_2013~14
김준_Ritual sound_나무, 앰프, 스피커, 2채널 사운드, 점자_65×200×40cm_2014

『The Phenomenon of 37.570127,126.878608』 is a project that originated from sounds that are unheard in the city. ● This Works is experiment further with physical effects and feedbacks, mapping the three cities(Seoul, Berlin, London) into online accessible sound samples. This project aims to analyze digitally encrypted wavelengths through sounds by using theories from various fields that research urban spaces, such as topology, geophysical survey. ● Specially is this Work an experiment with electromagnetic field(EMF) in urban Space, is geophysical survey most often refers to ground-based physical sensing techniques used for archaeological imaging. An electronic communication device can be transformed into a generator of sound(rhythms and melodies) in our time hearing from an hidden electromagnetic wave to sound. ● But these results are a sound not only a transfer-sound of electromagnetic field, but also various Acoustic sound from the Urban Space. ● This project are interested in for a phenomenon of City, for example, where I concentrate and observe physical effects on the bridge, or unknown vibration in the cemetery, signal from the tv-tower or of Telephone box some smell in a park, a view of the old factories, noise from the construction site, a color of the water in the river, a stalactite on the roof in the foot tunnel. This can be a voices from space, special effects of the geographical environment, some interaction (feedback) with local spectral ecologies intervention and performance in urban space to be. ● A recording technique used like a metal detector (1920s. Gerhard Fisher), or used Contact-microphone by Vibration that can provide private transfers a feedback from the places as sound. The simplest form of a detector consists of an oscillator producing an alternating current that passes through a coil producing an alternating magnetic field. also a contact microphone, otherwise known as a pickup or a piezo, is a form of microphone designed to sense audio vibrations through solid objects. an Sound waves moving through those objects are turned into an electrical audio signal that can be amplified or recorded. ● The sound of 『The Phenomenon of 37.570127,126.878608』, which has been collected and measured, does not resemble the greatness of the urban Space. It is rather just a noise. But how then should we understand the noise emitted from London? Which is a first step and a result, but that is a detail analyze what this sound means what this want to say a feedback form Urban space in the inaudible Phenomena. ■ J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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