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游(부유)하다

강경구展 / KANGKYUNGKOO / 姜敬求 / painting   2014_1204 ▶ 2015_0130 / 일요일 휴관

강경구_浮游(부유)하다展_스페이스K_서울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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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204_목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서울 SPACE K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01(신사동 630-7번지) 3층 Tel. +82.2.3496.7595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_서울에서는 12월 4일부터 2015년 1월 22일까지 화가 강경구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198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열여섯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국화의 조형적 특성과 정서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캔버스 작업은 전통과 현대의 접점에서 강경구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강경구_부유하다 1,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62.1×259.1cm_2014
강경구_천 개의 가슴들 2,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259.1×193.9cm_2014

작가 강경구는 떠다니며 흐르는 물의 속성 그대로를 '부유(浮游)'라는 표제어에 담아 이번 개인전에 이름 붙였다. 자연과 운명이라는 불가항력에 그 무엇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인간. 바로 이 같은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물의 부유로 은유하는 그의 작품은 변화와 시간성을 상징하는 '물'을 통해 세파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인간을 작가 특유의 역사주의적 맥락에서 조명한다. 이번 개인전에는 전시 부제와 동명의 연작인 「부유하다」를 비롯하여 「막다른 바다」, 「천 개의 가슴들」, 「먼 길」 등 14점의 신작이 선보인다.

강경구_너를 부른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4 강경구_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4 강경구_먼 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14
강경구_浮游(부유)하다展_스페이스K_서울_2014
강경구_ 붉은 얼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72.7cm_2014

물의 원형적 상징에 대한 강경구의 깊이 있는 천착은 10여 년 전 여행한 인도의 갠지스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욕이나 빨래 따위의 일상 생활이 이루어지는 평범한 삶의 터전인 강가 한 켠에서 망자(亡者)의 유골분은 물론 심지어 그 육신마저 아무렇지 않은 듯 떠다니는 아이러니한 풍경.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광경에서 작가는 생과 사의 공존을 발견했다. 그는 이 같은 운명 앞에 선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존재론적 상황을 역동적인 파고 속에 경직된 형상의 인물로 표현했다.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인물들의 부동의 자세와 무표정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내던져진 그들의 실존적 상황을 역설적으로 토로한다. 동시에 작가는 그들 내면의 인간적 갈등과 고통을 물 속에 투영하여 거친 붓 터치와 투박한 마티에르, 토속적인 색감으로 드라마틱하게 부연한다.

강경구_여행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3×181.8cm_2014
강경구_꽃은 언제나 하늘속에 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8×227.3cm_2014 강경구_막다른 바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72.7cm_2014

강경구의 이번 개인전 『부유하다』는 열 네 점의 작품 하나하나가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로 흐르며 거대한 물길을 형성한다. 크고 넓은 물, 이른바 대하(大河)를 관류하며 개인과 역사를 이야기하는 그의 장대한 물의 서사시는 세파에 풍랑(風浪)하는 인간의 운명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며 우리를 보듬는다. 물길 속 단순하게 생략되어 그려진 익명의 인간 군상들은 우리네 역사의 어느 한 페이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하나의 보편적인 인간으로 다가오게 될 때 관람객들은 그들이 바로 우리 자신의 거울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페이스K_서울

Vol.20141207b | 강경구展 / KANGKYUNGKOO / 姜敬求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