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푸라치 카뮤후라쥬 칸푸라찌 컴플라지

김형관_최성균_김미란展   2014_1205 ▶ 2014_1226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1205_금요일_05:00pm

퍼포먼스 / 김미란_色占, 색에 빠진 여자 현대미술가가 안내하는 섹시한 컬러 인생상담_5,000원 2014_1205_금요일_04:00pm~07:00pm 2014_1206_토요일_01:00pm~04:00pm 2014_1219_금요일_04:00pm~07:00pm 2014_1220_토요일_01:00pm~04:00pm

기획 / 김형관 주최 / 경기문화재단 주관 / 만안문화예술마을추진사업단 협력 / 스톤앤워터_안양1.2번가문화발전소 마그놀리아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일요일 휴관

안양1.2번가문화발전소 마그놀리아 MAGNOLIA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668-26번지 1층 www.facebook.com/magnoliaXstonenwater

안양1.2번가 문화발전소 'magnolia' MANIFESTO ● 안양시 만안구의 중심번화가와 바로 인접한 지역의 빈 유흥업소를 임대하여 문화발전소 'magnolia' 는 2014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곳은 안양시 소유의 주차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권(유흥주점)이 형성되어있고 잘 보이지 않는 곳곳에 소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밤이 되면 여관, 정체불명의 이발관 그리고 속칭 방석집과 같은 업소들에 하나 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 '안양1.2번가 문화발전소 – magnolia' 는 안양의 최대 번화가인 일번가의 화려한 상권의 그늘에 가려져 퇴색해 가는 홍등가의 장소특정적인 의미가 결합된 '1.2번가' 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magnolia'는 꿈틀거리는 도발적인 예술 활동, 쉽게 말해 헛짓거리의 근거지로써 '목련'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던 유흥업소(방석집)의 명을 영어로 바꾼 'magnolia(마그놀리아)' 그대로를 사용한다. 이 열린 공간은 예술과 삶의 관계, 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의 전복을 실험하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 문화는 한 시대의 사회적, 경제적 요구와 동시대에 공생하는 인간적 욕구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지 어떤 개인 혹은 특정단체의 목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담론을 좋아하는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배제한 이상주의와 필연적 가치중립성을 융화할 수 있는 예술 공간으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자한다. 지역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예술적 사회적 가치의 실천을 목표로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다. ● 우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최소한의 환경 속에 존재한다. 그렇게 길들여져왔다. 동물원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무대 소품과 장치와 같은 인위적 환경 속에 구경(관람)당하기 위해서 물질적 생명체로 생활하는 동물들은 관람객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그 동물들에게는 그것이 일상생활이다. 물론 특정 종의 동물은 특별한 훈련과정을 그쳐 관람객들 앞에서 재주(행위)를 부리기도 한다. 이것 또한 이 시대의 우리모습, 예술계와 상당히 유사하게 느껴진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었다.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의 감정이입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동물원 속의 침팬지가 아무 부끄러움 없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도 그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고 살아가는 모습이다. 존재를 숨기기위해서 특별한 재주(행위)를 부리는 동물들도 많이 있다. 카멜레온은 보호색을 이용해 그 들의 존재가 주변 환경과 구별되지 않게 만든다. 나무늘보라는 원숭이 과의 한 종은 단순히 느린 움직임/동작으로 그들의 존재를 감추며 살아간다. 그들의 먹이를 쉽게 구하고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먹고 사는 생존의 방법이다.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감추는 것 그 둘 다 삶의 모습이고 예술이다. 인간이라는 종은 양쪽 모두에 능속한 동물이다. '종의 기원 the Origin of spices'의 저자 찰스 다윈 Charles Darwin은 '존재는 투쟁 Struggle'이라고 결론지었다. 모두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현을 한다. 서로 다르니까 투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보이는 것의 힘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항상 강하다. 문제는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가이다. 여기에서는 예술을 담론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다. 모든 예술은 항상 작가가 처해있는 상황과 조건에서 시작되며 그 현실과 예술은 분리가 불가하다. 이것은 존재의 조건을 솔직하게 시각화 시키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다시 한 번 까발리는 것이다. ● '안양 1.2번가 문화발전소 - magnolia'의 '요염한 반란 Coquettish Revolt' 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그 실패를 즐길 준비는 되어있다. ■ 위창완

어느 날 '재능이 없다'라는 다소 황당한 질책을 받은 최모군은 그 날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 생업을 떠난다. 상습적 임금체불, 터무니없는 수직적 체계의 조직문화, 직업적 천시와 비하에도 굴하지 않은 그가 '재능'이라는 잣대에서 그의 순수와 자유를 캄푸라치 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깜푸라치' 거짓꾸밈, 위장하다의 'camouflage'의 어휘가 잘못 유래되어 쓰이게 된 단어이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을 의도적으로 감추는 것 흔히 이것 때문에 저것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말에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보다는 빨리 잊고 마구잡이로 성장을 추구하는 고도성장사회가 만든 처세술의 한 방편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순수한 욕망과 자유의 문제를 위장하는 불신의 사회에 대한 깜푸라치/카뮤후라쥬/칸푸라찌/컴플라지 는 상처와 폭력,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일종의 놀이이자 자신의 표현이다. ● 오늘도 길 위에는 호시탐탐 안마, 만남, 오빠, 여대생 등의 문구와 비닐봉지 따위가 뒤섞여 나란히 누워있다. 이것들이 유독, 이 지역만의 의미나 특성으로 읽혀지지 않지만 무언가 적절한 현실 감각을 일깨운다. 주차금지, 출입금지만큼이나 꽃 과 약 ,섹스와 마약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이 도시는 다양한 수만큼이나 무수한 욕망들과 알 수 없는 정보들로 이루어져있다. 그 욕망의 수요를 읽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상업적 공간들의 성격과 역할 일 것이다. '목련'이라는 곳은 '방석집'이라는 특수한 성격을 지니고 사회적 자정의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의 독특한 장소성에 주목하여서 미술의 틀 속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개인들의 감각의 재배치를 통한 적절한 조화와 아슬아슬한 균형, 실험의 장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 종교도 신앙도 믿음도 소망도 구호도 선동도 아닌 질소가 가득 든 과장봉지처럼 가볍게 날려 사뿐히 내려앉아 영원과 순간, 성과 속, 예술과 일상, 개인과 공동체의 모호한 경계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기회를 엿보는 의미에서의 전시를 희망한다. ■ 김형관

김형관_untitled(최우선으로)_종이에 테이프_118×180cm_2014
김형관_untitled(우리를부러워하라)_종이에 테이프_103×149cm_2014

김형관은 색채가 도드라진 개인의 욕망을 프로파간다propaganda 선동구호들과 결합된 형태의 그림, 간판 혹은 각종테이프 회화와 조명등을 실외와 실내 곳곳에 제작, 설치한다.

최성균_해체되어 버려진 구조_콘크리트조각, 거울조각_ 17×15×14cm, 32×27×23cm, 26×11×9cm, 32×26×42cm_2014
최성균_버려진 구명은씨 흉상_흉상, 거울조각_37×25×17cm_2014

최성균은 버려진 물건들을 가지고 자신의 환타지를 빛이라는 가변적 수단으로 극대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사회가 만들어낸 기능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만의 눈부신 변신위장무늬 같은 것이다. 거울로 모자이크한 조각들을 회전시키거나 조명을 반사시켜 눈부실 정도로 가볍고 찬란한 공간의 공기를 연출한다.

김미란_색점워크샾_알루미늄 와이어 드로잉_2014_부분
김미란_색점 개별상담_퍼포먼스_2014

김미란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자신만의 색들을 알려주고, 그 색상의 의미와 관계, 극복 방안을현대 미술가가 안내하는 섹시한 컬러 인생 상담(counselor)을 선보 일 것이다.

김형관_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_이미지, 텍스트_80×150cm_2014

magnolia「빌보드아트프로젝트」 ● 사무공간이자 전시공간으로 쓰이는 공간 밖 기존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한다. 작가들의 이미지 작업을 지원 받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간판을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김덕원_무제-빌보드아트프로젝트 프로젝트 11월_2014
김형관_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빌보트아트프로젝트 12월_2014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이 문장은 재미소설가 수키 김의 소설 제목에서 인용한 글이다. 그녀는 북한의 진공같았던 갑갑함과 고립을 은유하는 의미에서 문장을 따왔다고 인터뷰에서 고백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속에서 불신과 불안, 신뢰없음으로 믿음이 사라진 서로를 숨 막히게 하는 바닥의 끝자락 속에서 긍정하고 수긍해보았다. ■

김미란_기계의 무의식-scene12-13_애니메이션_250×130cm, 가변크기_2014

'기계(氣械-energy+formula)의 무의식'은 2011년부터 그려온 꿈과 무의식에 대한 드로잉에서 시작한다. 2012년 하반기 경기창작센터 입주 후 안산시화 공단지대를 지나며 그려온 공장풍경들 중, 13개의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엮어 영상으로 표현했다. 또한 회화에서 선보였던 공장 이미지들을 벽과 공간에 와이어를 사용하여 드로잉형태로 설치하였다. ● 기계(氣械)는 기계(機械)와 동음동의어인 동시에 동음이의어이다. machine으로서 '기계'를 하나의 생명체로서 생체적 기관이라고 봤을 때 기계의 작동은 살아있는 생명의 작용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기계는 器械 안에 氣로 가득 차서 살아 있다는 의미로서 기계(氣械)가 되었다. ● 기계는 '틀 안에 있는 공기(空氣)'이다. 틀은 의식이며 공기는 무의식이다. 윤곽은 의식이며 윤곽을 채우고 관통하며 꿈틀거리는 짧은 선들은 무의식이다. 공간설치 드로잉은 윤곽이며 의식이고 械이다. 텅 빈, 아무것도 없는 틀 사이의 공기는 氣이며 무의식이다. 윤곽 사이를 흘러 다니는 공기, 기, 즉 우리(관람자)는 윤곽의 주체인 공장의 무의식이다. 공장, 혹은 기계가 꾸는 꿈 사이를 우리는 무의식처럼 흘러 다닌다. ■ 김미란

Vol.20141207g | 깜푸라치 카뮤후라쥬 칸푸라찌 컴플라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