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로맨틱스 Super Romantics

실험적예술프로젝트 2014展   2014_1209 ▶ 2015_012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1209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과 현씨_류현욱_배윤환_배종헌_송호진_신제현 심우현_유목연_유병서_이완_이지영_이태희 이환권_장성은_전리해_차지량_최대진_홍성민 Charlie Hahn_Hanae Utamura_Klara Petra Szabo Wang Yuyang_Yan Feng & Wu Fan

전시감독 / 유진상 주최 / 대구광역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대구예술발전소 DAEGU ART FACTORY 대구시 중구 달성로 22길 31-12(수창동58-2번지) Tel. +82.53.803.6251~7 www.daeguartfactory.kr

수퍼 로맨틱스 : 21세기의 혁신적 패러다임 ● 우리는 새로운 유형의 낭만주의가 도래하는 것을 보고 있다. 다만 그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것뿐이다. 낭만주의는 역사적 경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1850년대를 끝으로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는 개념이거나, 단순히 개개인의 감상적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만적'이라는 표현은 1800년대 전후에 서구에서 일어났던 매우 강렬한 사회적 변화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과거의 변화는 2000년대를 10여 년 남짓 넘기고 있는 당대의 세계적 변화와 맞물리는 것처럼 보인다. 즉 그것은 새로운 유형의 조건들, 즉 세계와 자연에 대한 불안, 공포, 경외심과 그것들을 대면하는 각 주체의 창의성, 상상력, 변화에 대한 요구, 직관, 공감능력 등을 가리킨다. 기술적 진보와 과학적 발견이 일으키는 인식론적 패러다임의 변화 못지않게, 자연적 재난과 환경적 파국의 가능성이 야기하는 새로운 실존적 위기는 근대성의 원형을 구축했던 18세기 후반의 서구 지식인들이 당면했던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

Charlie Hahn_Untitled / Hanae Utamura_Secret Performance Series
Klara Petra Szabo_Ophelia / 김과현씨_見指忘月
류현욱_십자가 강하-투쟁의 역사 / 배윤환_Brushes roaded for bear
배종헌_희미한 낭만
송호진_Whimsical Flowers Series / 신제현_Tortureechomachine
심우현_줄무늬 산들의 속삭임 / 왕 유양_Dust is Dust

낭만주의는 프랑스 혁명을 전후한 시기의 유럽에서 근대사회의 변화를 전제로 한 시민계급과 지식계급의 등장, 그리고 산업혁명과 기술적 진보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민중심 문화 하부구조의 성립에 힘입어 개인들의 지적 욕구와 지식유통의 확대에 의해 촉발된 본격적인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그것은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지적인 호기심, 상상, 독서, 여행 및 대중들의 일상적 대화, 경험담, 소문, 대규모로 유통되기 시작한 인쇄물들의 뉴스, 칼럼, 삽화, 과학적 담론들, 발견들, 이국적 기행문 등을 통해 시민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다. 신-고전주의, 상징주의, 연금술, 기사문학, 대중문화, 유사과학 등을 두루 섭렵한 이 시기의 작가들은 형이상학과 과학, 신화와 기술적 객관성을 교직함으로써 초기 낭만주의의 원대한 프로그램, 즉 '세계와 주체의 기적적인 연대'라고 부를만한 이상에 다가섰다.

유목연_가족연습 / 유병서_신성한 시간
이완_Kiss Lonely Good Bye / 이태희_Phenomenon
이지영_스스로 보다
이환권_빨래 널기
장성은_flowerpot1,2_garden-Silver Rag / 전리해_traces-in-place_A scene of traces
차지량_정전 100주년 기념 사랑과 평화 페스티벌 / 최대진_Time is killer
홍성민_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낭만주의적 전통은 특히 20세기 대중문화 속에서 더욱 커다란 영향을 발휘하게 되는데, 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광고 및 소설들이 그것에 젖줄을 대고 있다. 이번 전시의 테마인 'Super Romantics'는 우주에 대한 새로운 이해, 빠르게 일상을 변화시키는 기술, 새로운 유형의 개별적 혹은 집단적 관계들, 사실과 가상의 혼재를 야기하는 엄청난 정보와 데이터, 상상에 기반한 자연과 환경의 진화, 수없이 다양한 신체와 그것을 드러내는 스타일, 정신적 변형, 무한히 대체 가능한 수사들, 끝없이 소비되는 일탈과 속도 등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당대의 '낭만성'은 우리의 실존을 둘러싼 수많은 위기들에도 불구하고 그것들 속에서 더욱 커다란 시야를 확보해낸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19세기 초의 전쟁과 혁명들 속에서 미술과 음악, 문학과 철학의 거대한 구조들이 세워졌던 것처럼, 21세기 초의 혼돈과 미망 속에서 당대의 예술가들이 원대하고도 독창적인 비전을 통해 위대한 서사들을 써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 유진상

Vol.20141209d | 수퍼 로맨틱스 Super Romantics-실험적예술프로젝트 2014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