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 흔적을 남기다

2014_1210 ▶ 2014_12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은솔_김경연_김미년_김봉호_김예랑_김혜진 노유라_박하나_박현진_배미림_안진희_여수현 오지연_윤자유이아름_임수진_전다솜_정미선 정미진_정유진_조성원_홍다원_황주윤

주최 / 백석대학교 기독교 문화 예술학부 기획 / 백석대학교 기독교 문화 예술학부 조형회화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30am~05:30pm

갤러리 우림 GALLERY WOOLIM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8(관훈동 30-27번지) Tel. +82.2.733.3788 blog.naver.com/artwoolim

상상력을 보다. ● 상상력이란 통상적으로 지성과 감각을 토대로 여러 체험(體驗) 요소들을 종합하고 조직해서 새로운 초월적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콜리지(Coleridge, S. T.)에 의하면 상상력이란,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체험들이 자발적으로 이념화와 실재화의 과정을 통해 세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힘이다. 모든 창작의 배경에는 이 상상력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미술의 경향은 편향적인 힘들에 의해 굴절되어 있던 순수한 상상력의 복원에 그 초점이 맞춰진다. 이 상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수의 전시기획에서도 증명되는데 그 주된 논점은 현상으로써의 창작에 필요이상으로 개입해 상상력의 순수한 본질을 흐리는 논리와 이념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미술의 형이상학적 입장을 강화시키는 방향이기도 하다. 더구나 우리사회는 압축적이고 효율적인 역사의 목적을 위해 사회동일성의 기치를 앞세워왔다. 이런 정황은 미술에 있어서의 유연한 상상력을 제어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사회의 관성이 창작활동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주지하듯 사회동일성의 위계는 그 덕목을 위배하는 순간 타자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창작을 삶의 기둥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것이다. 또한 학부를 졸업하는 많은 신진작가들 중의 일부는 선행한 범례의 분석이나 고찰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구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이는 독창적이어야 할 창작과 상상력의 특성을 간과한 것이다. 이는 창작이라는 현상과 분석적인 논리의 본원적인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문제인데 현상은 언제나 논리에 비해 전위적이고 독립적이다. 따라서 창작의 주체가 이런 선후관계를 고스란히 무시하고 기존의 논리에 기대어 자신의 창작의 논리를 재배치하는 순간 스스로의 주체적인 핵심을 버리고 주변의 구획에 편입되어 패턴화되는 오류를 노정하게 되는 것이다.

고은솔_깃 / 김경연_Memory
김미년_시뮬라시옹 / 김봉호_일상의 부재 반복
김예랑_Animal Farm1 / 김혜진_Healing space
노유라_untitled / 박하나_시선과 시선, 시선 대 시선
박현진_기억의 흔들림 / 배미림_홍조
안진희_경계를 노닐다 / 여수현_존재
오지연_시선의 굴레 / 윤자유_무제
이아름_Calling / 임수진_일상의 흔적
전다솜_EMPTY-HIDE / 정미선_삶을 바라보다
정미진_포근한 꿈 / 정유진_No way out
조성원_빛
홍다원_열여덟, 꿈에서 / 황주윤_감정지배1

백석대학교 조형회화전공의 졸업작품들을 관찰하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점은 미술의 외연 중 하위구조들(예를 들면, 정보, 지식, 논리, 이념 등)의 강박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결과적으로 순수한 상상력의 지평이 확장되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전술한 동시대 현대미술의 전향적인 방향과도 부합한다. 또한 그 상상력들은 획일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주체적인 입장들을 온전히 드러낸다. 또한 개별성이 조형적인 보편성으로 통합되는 지점들이 자연스럽다는 점에서도 상상력의 진정성과 관련된 그간의 각성이 읽혀지는 부분이다. 일부 발견되는 교조적이고 타성적인 조형논리에 대한 문제는 그 범위가 넓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런 결과는 보기에 따라서 대단히 혁신적이기까지 하다. 이 부분이 백석대학교 조형회화전공의 졸업작품전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홍순환

Vol.20141211e | 505 흔적을 남기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