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공간

이주연展 / LEEJUYEON / 李柱娟 / painting   2014_1215 ▶ 2014_1224 / 일요일 휴관

이주연_선택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90.9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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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인스타그램_@juyeon_artwork

초대일시 / 2014_1220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노 ART SPACE NO 서울 강남구 논현동 13-17번지 B1 Tel. 070.7746.3227 artspaceno.com

나는 내게 익숙한 장소들을 선택하여 그린다. 그리고 이것을 '선택적 풍경'이라 명명하였다. 이는 누군가가 살아가는 하나의 생활환경이기도 하지만, 나의 경험과 특정 정서가 위치한 비가시적 공간이다. 기억과 생각이 머무는 지점. 그곳은 실재 공간인 동시에 표현의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조율하는 공감각적 스페이스이다.

이주연_선택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80.3cm_2014
이주연_선택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4×65.1cm_2014

최근 몇 년 동안 집을 자주 옮겨 다니며 지냈다. 여러 상황들로 인해 머리가 복잡했고, 한 곳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감도 있었다. 낯선 동네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동네와 친해져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집 근처를 산책하기 시작했다. 한적한 동네여서 그런지 자연스레 사람이 별로 없는 길이었다. 골목을 다니며 여러 집들을 보았고, 집집마다 각자의 모양대로 사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집 앞에 내다 놓은 화분들, 옥상에 널브러져있는 잡동사니들이 오히려 그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하나의 공간에 잘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것은 공간에 대한 애착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주연_정릉 4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4
이주연_성북동·정릉 4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3cm_2014
이주연_정릉 4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4

걸어 다니면서 보았던 풍경들은 사진으로 남겨둔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하나의 '공간 조각'이 된다. 마치 퍼즐조각처럼 공간을 모으고 있다. 필요한 공간만 선택하여 오려내기도 하고, 오려낸 공간을 이어 붙여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점들이 모여서 면이 되는 것처럼, 그러한 공간들이 모여서 새로운 차원의 공간 덩어리로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알 수 없는 공간들을 만들어 내는 일은 나와 실재하는 공간이 특별한 관계를 맺어서 나오는 결과물과 같다. 이 공간들로 인해 내면의 불안감을 덜어내며,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얻은 것 같은 안정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이주연

Vol.20141215b | 이주연展 / LEEJUYEON / 李柱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