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길을 가다 Path without a name

백승현展 / BAEKSEUNGHYUN / 白承賢 / sculpture   2014_1219 ▶ 2015_0125 / 월요일,12월 25일,1월 1일 휴관

백승현_Path without a nam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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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219_금요일_05:00pm

2014 금호영아티스트 KUMHO YOUNG ARTIST 2014

관람료 / 성인 3,000원 / 학생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2월 25일,1월 1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B1 Tel. +82.(0)2.720.5114 www.kumhomuseum.com

백승현 작가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한 사유를 조각과 설치,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이후 독일과 한국에서 제작한 근작들로 불안과 고뇌가 존재하는 일상 속의 개인과 사회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 이번 전시는 「Path without a name」 설치 작업과 좌대 위에 놓여있는 인물/ 구조물 조각「Untitled」 로 크게 구성되는데, 이중에서 첫 번째 전시실 공간 전반에 설치된 「Path without a name」은2011년 봄, 독일 북부 바닷가 마을에 체류하면서 제작했던 것을 이번 전시에 맞게 새롭게 각색하였다. 이 작업은 명상과 사유, 비움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현대사회 속 개인의 모습을 물을 건너거나 물가로 향하는 다리구조물과 그 위에 서 있는 인물을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회색 컬러의 교각 이미지의 목공 구조물은 현대 산업사회의 건조한 건축물들을 은유하는 듯하며, 그 조물의 끝에 홀로 서 있는 인물 조각은 그곳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하는 개인을 상징하는 듯하다.

백승현_Untitled_혼합재료_70×50×160cm_2011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인물 조각들과 이 개인들이 속한 거대 사회의 단편적인 상징들인 구조물 조각물로 각각 대치되어 설치되었다. 우선 좌대 위의 유리관에 마치 진공상태의 박제된 듯한 6점의 인물 조각들(석고)이 놓여있는데, 이들은 일상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개인의 사유의 순간을 포착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가진 작업들이다. 이 인물들은 타인들로부터 분리되어 보호받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지쳐서 은둔하기도 하고, 고뇌를 벗어버리려 몸을 웅크리거나 뒤틀기도 하며, 우울한 일상을 지우려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한다. 이러한 각자의 인물들은 유리관으로 둘려 쌓인 작은 공간 안에서 미묘한 울림과 사유의 여백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6점의 종이 입체작업 「Untitled」시리즈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사회 속의 허구와 거짓, 그 안에서 움츠려 드는 개인을, 한 개인이 속했던 사회와 대중 속에서 함께 있었던 기억들을 더듬어 현재의 공간에 회귀시키려 한 작업이다. 어느 날 이른 아침 줄을 지어 선 초등학교 운동장의 조회대, 학교와 군대에 늘 있던 비슷한 모양의 의자와 책상들, 때가 되면 금방 없어질 부풀은 공약들을 내걸던 정치인들과 그들을 비추어주던 텔레비전 등 작품 속의 얇고 약한 종이 입체물들이 드러내고 있는 것들은 바로 이러한 거대군중 속의 미약한 한 개인이 기억하고 있는, 교육되어지고 강요 받았던 위선과 허위들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 이번 전시는 거대 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와 그 내면적 사유 그리고 이와는 대치되는 군중과 사회의 제약과 허구/ 허위들을 상징하는 작업들로 구성되었다. 전시장 전체에서는 여전히 마주하게 되는 일상 속의 욕망과 위선, 불안과 우울이 무너뜨리는 한 개인의 모습을 쓰러져 있는 인물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 금호미술관

Vol.20141221j | 백승현展 / BAEKSEUNGHYUN / 白承賢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