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소리를 듣는다 I hear your voice

장종완展 / JANGJONGWAN / 張宗完 / painting   2014_1219 ▶ 2015_0125 / 월요일,12월25일,1월1일 휴관

장종완_숲속에 뛰뛰_리넨에 유채_200×39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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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219_금요일_05:00pm

2014 금호영아티스트 KUMHO YOUNG ARTIST 2014

관람료 / 성인 3,000원 / 학생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2월25일,1월1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2층 Tel. +82.2.720.5114 www.kumhomuseum.com

장종완 작가는 사람들의 불안감, 권력과 반권력의 충돌 등으로 인해 뒤틀어져 버린 유토피아의 모습을 밝고 낭만적으로 희화화된 세계로 표현한 페인팅, 애니메이션, 설치작업 등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제작한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감각을 만족시켜주는 이상향이라는 일반적인 천국의 모습에 착안하여 각종 미디어 속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풍경, 이미지들의 조합으로 천국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작가의 천국은 이상적인 세계를 묘사한 듯 하지만 왠지 모를 낯선 느낌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이는 현 세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들로 표현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작가의 방식은 종교 단체의 전단지, 사회주의 국가 포스터, 이발소 그림, 도시 홍보영상 등과 같이 극단적으로 편향된 이미지의 전형적인 구도와 모티프를 차용하고 있다.

장종완_나는 네 소리를 듣는다_리넨에 유채_53×45.5cm_2014
장종완_양떼와 보라색 개_리넨에 유채_53×72cm_2014
장종완_땀 흘리는 머리_리넨에 유채_200×130cm_2014

작가는 천국으로 비유되는 진정한 이상적 사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위하여 불안감으로 차있는 미래의 모습을 과장되게 아름다운 이미지들의 결합으로 모순되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울산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의 조선소, 대규모 자동차 공장, 석유 공단 등 대기업에서 제공되는 월급, 복지제도 등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풍요로웠던 울산의 모습 이면에는 사회주의 국가를 연상시키는 기업 총수에 대한 찬양, 전쟁을 방불케 하는 노동자들의 시위 등 기묘하게 뒤틀린 낯선 풍경들이 펼쳐졌었다. 작가는 이런 자신의 기억과 경험 속 풍경들이 과거가 아닌 현재, 울산을 벗어난 현실 곳곳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천국의 모습을 기묘한 신세계의 형태로 풀어내고 있다.

장종완_땀 흘리는 파티2_리넨에 유채_207×162cm_2014
장종완_뒤틀린 머리_리넨에 유채_19×15cm×2_2014
장종완_제가 좋아서 한 건데요_스컬피에 아크릴채색, 나무, 디오라마 재료_16×17.5×9cm_2014

2011년 S.O.S (save our souls)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이상한 돌 Weird stone 최근 황금이빨 golden teeth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천국으로 비유되는 진정한 이상적 사회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번 2014년 금호미술관 전시에서는 영상, 드로잉 작업과 함께 7점의 유화작업을 통해 회화 자체에 보다 집중하고 있으며, 감시하는 권력과 그 주변부까지 각각의 회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단순한 관망을 벗어나 작가 자신의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본 전시 타이틀이기도 한 회화 작업 '나는 네 소리를 듣는다'는 신격화와 일순간의 몰락이라는 양면성을 상징하는 거대 동상과 그 눈을 가리는 부엉이, 속삭이는 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숲속의 뛰뛰'는 선동가와 이면에 있는 자, 그리고 폭력을 사용하는 자부터 다른 구성원들까지 갈등의 모습을 회화 속에 담고 있다. 또한 "땀 흘리는 파티"는 유토피아의 몰락과 여러 회화 속에 지속적으로 등장한 관찰자 사마귀가 지켜봄과 함께 뒤틀리는 세상에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본 전시는 우리 세대의 과거, 현재, 미래와 그 속에 깔려있는 불안감을 작가만의 위트 통해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금호미술관

Vol.20141223g | 장종완展 / JANGJONGWAN / 張宗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