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 순천만의 재발견 The Southern coast of Korea & Rediscovery of Suncheon Bay

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스 결과발표展 1839 Photography Creation Studio Residence Exhibition   2014_1216 ▶ 2015_0115 / 월요일 휴관

남해안 & 순천만의 재발견展_스페이스 1839_2014

초대일시 / 2014_1216_화요일_06:30pm

참여작가 김혜원_유별남_이건영_정보석_정일호

기획 / 지성배 주최 / 상상문화발전소 1839 후원 / 전라남도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839 SPACE 1839 전남 순천시 금곡길 11(행동 65-3번지) Tel. +82.61.742.1839 www.art1839.com

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 순천 레지던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진 전문 레지던스이다. 2012년에 시작하여 금년으로 3기 작가를 맞이한 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스는 그동안『남해안』과『순천만의 재발견』의 두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왔다. 남해 연안 지역의 인문, 지리,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남해안 프로젝트』는 순천을 거점으로 목포에서 부산까지 장장 377km에 걸친 남해안 벨트에 대한 충실한 기록이 되고자 한다. 자연과 인간의 경계선상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변화해 가는 남해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박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순천만이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근거 없이 파헤쳐지고 관광의 편리한 목적으로 밟혀져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순천만의 재발견』은 순천 지역민이 살아가고 있는 땅과 바다에 근거하여 순천만의 현재적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금년 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의 입주작가들 역시 남해안과 순천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삶의 문제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았다.

김혜원_금수강산 프로젝트-인공 해수욕장_피그먼트 프린트_47×65cm_2014
김혜원_금수강산 프로젝트-인공 해수욕장_피그먼트 프린트_47×65cm_2014

『남해안 프로젝트』의 김혜원은 남해안에 펼쳐진「인공 해수욕장」과 그 주변의 인공 해변에 주목하였다. 금수강산을 파헤치고 자연의 흐름을 거스른 대가로 하얀 모래가 유실되고 검은 갯벌을 드러낸 인공 해수욕장은 삶의 터전으로서의 자연 환경을 문화 소비를 위한 인공 경관으로 변형시켜 놓음으로써 자본주의 시대의 공간 조직 체계와 문화적 가계도를 보여주고 있는 전형적인 사회적 풍경이다.

유별남_순천만의 밤_C 프린트_45×70cm_2014
유별남_순천만의 밤_C 프린트_45×70cm_2014

『남해안 프로젝트』의 유별남은 끊어질 듯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을 따라가다가, 바다와 뭍의 경계가 사라지고 보이는 것은 하늘과 하늘 아닌 곳의 경계뿐, 어둠이 모든 것의 모습을 삼켜 버리고 먹(墨)으로 세상을 칠하는「순천만의 밤」, 그 어둠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내보이는 존재들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건영_PL_a_net_피그먼트 프린트_2014
이건영_PL_a_net_피그먼트 프린트_2014

『남해안 프로젝트』의 사진가 이건영의「PL_a_net」은 공단의 폐수나 오염된 소재를 촬영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망각하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인접성을 지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작업이다. 본래 우주 속의 자연은 변화와 운동, 생명 창조과정을 통해 생명활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무한히 순환하는 시간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살아있는 존재이다. 이건영은 이러한 자연과 인간 관계의 그물이 하나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정보석_순천만 삶의 도구_디지털 잉크젯 프린트_21×30cm_2014
정보석_순천만 삶의 도구_디지털 잉크젯 프린트_21×30cm_2014

『순천만의 재발견』의 정보석은 사유의 틀을 내려놓고 몸으로 말을 건내고 있다. 정보석은 바람은 차고 목은 마르고 빛, 바람, 바다, 날 듯 안날 듯 소금향이 코끝에 걸렸다 풀렸다 하는 이곳 순천만에서는 작업의 대상이 아름다울 필요도, 추할 필요도, 복잡할 필요도, 단순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다만 그런 대상을 대하는 진정성만이 필요할 뿐이고, 그는 그 진정성을「순천만 삶의 도구」들에서 찾아 작업하였다.

정일호_달의 땅 MOONY_피그먼트 프린트_32×80cm_2014
정일호_달의 땅 MOONY_피그먼트 프린트_32×80cm_2014

『순천만의 재발견』의 사진가 정일호에게 갯벌은 '달의 무늬'이다. 땅에서 약 38만km 떨어진 하늘에 떠 있는 달은 땅에 그 무늬를 남기고, 땅 또한 달에 무늬를 남긴다. 하늘의 모든 별들은 서로에게 무늬를 남기고, 땅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늬를 남긴다. 따라서 정일호는 무늬는 '관심', 갯벌은 '생명'이라는 관점으로「달의 땅 MOONY」작업을 이어나갔다.

남해안 & 순천만의 재발견展_스페이스 1839_2014

금년 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에서는 입주작가들의 촬영 워크샵이나 사진전 이외에도 지역교류사업과 국제교류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먼저 경상권의 '진주' 사진인과의 지역교류는 문화예술의 장이 어떤 모습으로 확장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지난 1년 동안 '진주' 지역 사진인과 사진갤러리 '루시다'와의 활발한 교류는 서울이라는 문화 권력의 장으로부터 소외된 척박한 지역성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중국 청해와의 사진교류전인『FLOWER SONG-韓·中 사진전』과 태국 치앙마이 다큐멘터리 사진기관 Documentary Arts Asia(DAA)와의 협업으로 열린『순천_진주 국제사진전』역시 국제교류가 무엇을 지향해야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된다. 특히 디렉터이자 다큐멘터리사진가인 Ryan Libre와 기획자 Yumi Goto는 순천과 진주의 오픈식에 참가하여 사진 강연과 포트폴리오 리뷰를 진행하였고, 사진가 Suthep Kisanavarin은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두 차례나 가졌다. 이로써 타국의 작은 지역도시끼리도 좋은 작업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내밀한 통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의 지역 사진인이나 갤러리, 아시아권 사진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가면서 사진 문화예술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의 지평까지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 지성배

Vol.20141225c | 남해안 & 순천만의 재발견-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스 결과발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