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증명 "당신의 삶을 증명하라"

아르코 다원예술창작지원사업선정展   2014_1205 ▶ 2015_0125

내용증명 "당신의 삶을 증명하라"展_대안예술공간 이포_2014

초대일시 / 2014_1205_금요일_06:00pm

퍼포먼스 / 이름

소리음악회 『철의 노래』 / 2014_1214_일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수경_공은주_김경미_김귀현_김미련_김백호 김정헌_김정현_김재준_김태일_나현정_류석현 문재선_박지원_방효진_성완경_송기두_송호철 신은경_신해철_안도현_안가영_이 름_이록현 이상권_정웅선 정하응_조성현_주재환_최두수 최라윤_최무규_최영식_한민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한국예술인복지재단 주최 / 대안예술공간 이포 기획 / 박지원

관람료 / 1,000원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수시 예약관람가능 / 월요일 휴관

대안예술공간 이포 ALTERNATIVE ART SPACE IPO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2 붉은벽돌집 1층 Tel. +82.2.2631.7731 www.facebook.com/spaceipo

오랜 세월동안 정교하게 다듬어져온 철공단지의 생태계와 영등포구 문래동 3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자생적인 예술촌의 공존, 공생에 주목하여 기록, 행위, 전시, 공연의 형태가 어우러지는 복합장르의 용융합을 실험하고자 한다. 수집하고 채집된 삶의 증거들을 예술적 행위의 결과물로 보여줌으로써 "지금 여기" 우리가 어떻게 살아 왔고 살아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새로운 미래의 차원을 열어 갈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실천하여 보여준다. 이는 위기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문래동의 자기 고백이며 삶의 내용증명이 될 것이다. 당신의 삶을 증명하라!", "있어도 없는" 부재 상태의 존재가 아니라 "현전하는 존재자"로써 오늘을 증명해야 한다. ■ 박지원

김정헌
김재준_무제1_나무에 유채, 아크릴채색_18.5×13cm_2014

김재준 ● 이번 전시에 선 보이는 작업은 목형이라는 재료가 가지는 다양한 형태안에, 분열적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목형의 다양한 형태를 공간으로 보고 그 틀안에 인물들을 배치함으로서 평면의 틀을 벗어난 회화와 조형물의 유기적인 조합으로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작업입니다. 각 인물들이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작품의 내용보다 현상에 주목하고 관람자에게 열려있는 작업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김백호 / 주재환 / 성완경 / 신은경 / 이상권

신은경 ● 이판(理判)사판(事判). 80×56cm / 2013년 12월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약40여명의 이들과 운명을 이야기했다.

문래아카이브 ING
최무규_그래도 비는 샌다.

최무규 ● 지금 당신이 서있는 이 공간은 건축사사무소 SF LAB (SPACE & FORM LABORATORY)이 2014년 6월부터 2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쳐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래동2가 14-63번지이다. 7평정도의 1층과 그 두 배의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공간은 문래동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그러하듯 공장으로 태어나 오늘날까지 사용되며 세월의 무게를 힘겹게 짊어지고 있던 낡은 건축물이었다. 하나의 건축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하여 파괴에 이르고 또다시 새롭게 지어지는 일은 도시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또 일어나야만 하는 건강한 현상이다. 그런데 문래동은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건물들은 무언가 이상하다. 낡고 낡아서 무너질 만도 한데 끈질기게 그 삶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 문래동 사람들이 있다. 비가 새면 지붕을 덧대고, 화장실이 없으니 공동화장실을 이용하고, 수도가 없으니 물을 받아다가 씻고, 당연하다는 듯 거리를 가득채운 소음과 분진들이 지겹게 들러붙어도 그들은 끈질기게 하루를 보내고 또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죽을 듯 죽지 않는 도시를 가능케 하는 것이며, 그 어떤 이유가 이 도 시가 만들어 내는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생활환경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일까? 이 땅의 도시환경을 건축을 통해 만들어가는 건축가로서 처음 문래동을 발견한 이후 로 갖게 된 이 의문들은 나 스스로가 이 위기의 도시에 터전을 정하고 작업공간을 가꾸어 나가며 자연스럽게 풀리기도 했고 그렇게 얻어진 답은 대부분 또 다른 질문들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 『내용증명-"당신의 삶을 증명하라!"』 기획에서 내가 증명하고자하는 문래동에서의 삶의 내용은 도시-건축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건축가가 이 특별한 도시를 만나고 그 안에 살고자하는 열망이 다시금 이 위기의 도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하나의 작은 사건이 되는 한편 이 사건으로 만들어지는 에너지는 또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끊임없이 도시와 교감하며 순환하는 일상을 구축해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번 전시 『그래도 비는 샌다.』는 이 과정의 첫걸음이었던 문래동2가 14-63번지 공간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우선 사진, 스케치 그리고 도면을 통해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재구성한 평면작업 그리고 복합재료를 사용한 설치작업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해당하는 SF LAB 사무실의1층 공간 전체에 전시된다. 두 가지 작업 그리고 이를 담는 공간의 전시구조는 앞서 말한 '도시와 교감하며 순환하는 일상'과 닮아있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부딪힌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과 이를극복하기 위한 건축적 노력들 (그래도 비는 샌다.)을 서술하고 예술적 도구를 빌어표현한 작업들의 의미는 한 개인의 경험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이 도시가 처해진 위기를- 서울 한복판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생활환경, 경제논리 앞에 언제 사라질지 모를 존재의 가치- 드러내고 나아가서는 이 위기의 도시를 포위하고 있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라는 암묵적 동의나 체념에 동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여기-지금』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곧 그 삶의 무대가 되는 도시의 존재이유로 확장되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조차 증명해야만 하는 이곳 문 래동에서 당신이 이글을 읽는 장소가 『SF LAB 1층-오늘』 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나현정_portrait of mullae_석판에 전사_22.5×31.5cm_2014

나현정 ● 작업실이 있어 왔다 갔다 할 뿐이었던 문래동이라는 지역에 대해 곰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올해 초, 우연히 프로젝트에 참여해 벽화를 그리면서부터였다. 내게 스쳐지나가는 반복적 풍경에 불과했던 기계 굉음과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 그런데 벽화를 그리고 있는 나를 호의적인 시선, 호기심, 때로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리고 왜 돈도 안 되는데 벽화를 그리는지'와 같은 물음으로 시작된 이야기들은 가벼이 생각하기에는 진지하고 중요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는 문래동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공공미술, 설치작업이나 벽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날것으로 듣고 이야기 해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가 그렸던 벽화라는 것이 사실 이곳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별로 와 닿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그들에게 닿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계기이기도 했다. ● 사적인 역사와 개성을 지닌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풍경으로 여기듯 멀리서 바라보았던 사람들. 그들을 인터뷰를 하면서 하나하나 만나고 싶었다. 짧은 시간 동안 이곳의 역사와 그들의 역사를 묻고 예술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무례한 일이고 무리한 작업이었다. 그러나 바쁜 작업 시간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고 사진 찍기를 허락해준 사람들의 얼굴, 내가 느낀 개개인을 인상을 아로새겨 보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강수경 / 김현정 / 김태일 / 이록현 / 최영식 / 한민규
박지원 / 김미련 / 문재선 / 송호철

김미련 ● '쇠를 자르고 가공하는 냄새와 밥상을 닦으면 묻어나는 철가루 섞인 먼지'는 서투른 방문자에게 낯설고 때론 힘든 것이었으나, 철 작업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소리가 주는 기운은 시각조형작가에겐 언제나 창조적인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설렘을 선사한다. 생산라인이 기계화되고 정보산업이판치고 있는 세상이라지만 가볍지 않은 철의 무게만큼이나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하는 재래 철공산업현장에서 30년을 지켜온 김모 용접공의 한결같은 존재감은 인터뷰와 영상작업을 거치는 동안 충분히 인지될 수 있었다. ● 1.'붉은 벽돌집의모임'-3D Scan, 3D Print 조각 / 20x5.5x3.5cm, 6오브제 / 2014 이포 공간의 역사를 추적하여 신안주물 30년의 과거를 복원하고 현재의 예술전시공간 5년의 시간이 결합되는 과정을 통해 문래동 예술 창작촌이 가지고 있는 공동체적 장소성의 기억과 경험을 시각화하는 '붉은 벽돌집의 모임'이다. ● 2. 'NOISE MAPPING IN MULLAE ' 작업계획도면 / 인터렉티브 사운드 / 가변설치 / 2014 ● 3 '붉은 벽돌집의 기억재생'_Interactive sound visualization_가변설치_2014 이포 공간을 중심으로 이른 아침, 낮, 밤의 휴식시간, 또 다른 생명체인 유기된 고양이의 몸에 장착된 녹음장비에 의해 전송되는 문래동일대의 소리(직종별 사운드 채집) 들을 시간대와 장소를 달리하여 필드 레코딩하였다. 시간과 장소를 소리로 공간 맵핑하는 인터렉티브 사운드 작업이다. 관람객의 텃치와 움직임에 따라 문래동 일대의 소리기록들이 살아나면서, 문래철공단지의 역동적인 생산과 창조적 에너지를 소리로 시각화하고 재개발과 상업화의 개입으로 인한 소리의 흔적들이 묘한 사운드효과를 낼 것이다. ● 4. '이포와 광명의 문래슈팅- 낮과 밤' / (고양이 샷) 2채널 비디오 / loop / 2014 유휴(遊休)공간에서 생존하고 있는 2마리의 길 고양이(이포와 광명_대안예술공간 이포의 식구가 됨)의 시각으로 문래동 일대를 일정기간 동안 촬영한 영상이다. 고양이샷을 통해 문래동의 또 다른 공동체의 일부인 유기동물의 시각을 담고자 하였다.

강수경 / 최라윤 / 정웅선 / 최영식 / 안도현 / 김귀현 / 공은주 / 안가영 송호철 / 이상권 / 성완경 / 강수경 / 나현정 / 이록현 / 방효진

최라윤 ● 터널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래지역의 지형을'시간의 열대림'이라 명명. 목형에 문래골목 블록 틈에서 자생하는 잡초로 열대림을 새기고, 부와 장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 상징기호를 넣어'문래부작'으로 다시 부활하는 작업이다.나의 부작작업이 사람을 연결하고 마음을 강건히 하여주며 온기를 전해주는 부작이 되어 살아가기를 바란다. 호백 13.5X25X5(d) mixed media on wood 2014 / 귀면동경문래부작 17X23X15 mixed media on wood 2014 / 박쥐무늬수복부 2(d) mixed media on wood 2014 / 박쥐수복부불빛 10X15X5(d) mixed media on wood 2014 /여우누이의 전설동경27X15,5X2(d) mixed media on wood 2014 / 우주동경17.5X108X8.5(d) mixed media on wood 2014 / 운수대통문래부작 8.5X14.5X3 acrylic on wood 2014 / 이땅에사람 55X23X8(d) mixed media on wood 2014 / 한눈박이세물고기 4X14X4 mixed media on wood 2014 / 갈팡질팡 22X10X6.5(d) mixed media on wood 2014

김경미 / 류석현 / 조성현 / 한민규

「소리음악」 "철의 노래"

"철의 노래"는 대안예술공간이포가 아르코 다원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내용증명] "당신의 삶을 증명하라" 프로젝트에서 마련한 소리음악 프로그램이다. 12월5일 ~12월 25일 전시기간 중에 하루 음악회를 열어 "철의노래" 소리음악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 [내용증명] 프로젝트는 오랜 세월동안 정교하게 다듬어져온 철공단지의 생태계와영등포구 문래동 3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자생적인 예술촌의 공존, 공생에 주목하여 기록 , 행위 , 전시 , 공연의 형태가 어우러지는 복합장르의 용 융합을 실험하고자 하는 다원예술 프로젝트이며 그 중에 "철들의 노래" 소리음악은 문래동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한 요소인 소리를 주재료로 소리와 음악의 경계를 탐색하고 유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된 작가들은 그동안 문래동 소리의 시간성 공간성 시각성 이야기성에 주목하여 왔고 그러한 문래동의 특정한 소리 우리일상의 소리 가 어떻게 음악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험하여왔다. "당신의 삶을 노래하라" 우리의 삶을 증명하는 일이 우리의 삶을 노래하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 박지원

류석현'Day and Night' - 류석현, 전광표, SoundofSeoul 6'04" 낮과 밤의 경계가 만든 음악 'Day and Night' ● 몸은 기계와 비슷합니다. 반복적이면서도 나름의 목적을 부여받고 끊임없이 움직입다. 나의 세포 하나하나도 기능적으로 움직입니다. 나의 의지와는 별개의 존재입니다. 낮에는 사람들의 몸이 감정이 담긴 의지대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어진 일을 부여받고 실행하는 몸이 됩니다. 기계도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기계는 사람의 부름을 받고 움직이는 몸입니다. 문래동의 낮은 이러한 갖가지 기계들이 내는 소리들로 가득찹니다. 사람이 울부짖는 듯한 기계의 소리는 마치 제멋대로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 같아 시끄럽기도 하면서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사람들은 밤에 감정을 토해냅니다.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들이 쏟아질수록 소리는 다양해집니다. 사람들이 몰린 장소는 갖가지 감정이 섞인 소리들로들끓고, 문래동의 밤은 기계의 침묵으로 고요해집니다. 'Day and Night'은 낮과밤의 경계 전후로 나타나는 소리들의 변화를 담았습니다. 낮에 표출되는 사람의대화소리와 기계의 소리를 인트로로 열고, 밤에 들리는 일부 기계소리와 사람의목소리를 음악적으로 어울리게 하여 소리가 주는 인상을 환기시킵니다. 곡은 오후5시~6시 전후의 시간동안 철공소 현장의 소리를 목소리와 함께 하나의 연속된'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샘플링 없이 라이브 녹음본을 바탕으로 보정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 불이 켜져 있던 공장 앞에서 후미(khoomei)창법으로 노래한 중반부 이후의 공간감은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저와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는 몸과 기계의 비슷한 감각을 찾으며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고 라이브 현장녹음을 위해 서울의 소리를 녹음하는 프로젝트 단체 SoundofSeoul(전광표, 타무라 료, 알로애)이 필드레코딩을 담당했습니다. 두 번의 녹음(11월 10일, 11월 17일)을 통해 나온 녹음본을 비교하고그 중 11월 10일 녹음된 6시 이전의 소리는 앞부분으로, 11월 17일 6시 이후의녹음은 곡의 중심부가 되었습니다. 목소리가 기계소리에, 기계소리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는 피드백을 통해 몸과 기계의 경계, 나아가 낮과 밤의 경계가 무엇인지함께 질문했으면 합니다. produced by 류석현 전광표 / voice : 류석현 / sound design : 전광표/ fieldrecording SoundofSeoul / photo by SoundofSeoul 조성현"이포 가는 길" 조성현 7'07" ● 이포 가는 길에 들리는 소리는 2013년 그날의 계절을 기억한다. 지금은 들을 수없는 것들 하지만, 소리는 나를 다시 그때로 데려간다. 조각 조각 나누어진 흐릿한 기억들은 하나로 뭉쳐져 더 큰 그리움이 되어 나는 다시 소리를 만들어 그날로 돌아간다. 한민규'What are we trying to achieve' - 한민규 (feat. 주홍미) 7''03" / 문래동의 과거와 현재 ● 이 곡은 처음부터 철의 노래라는 타이틀, 문래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각하며 시작한 작품이다. 문래동 철공소 거리를 배회하며 현장의 쇳소리, 노동하는 사람의 소리를 담고 소리를 샘플링하여 악기소리로 만들고 리듬화 했다. 오랜 세월문래 철공소 거리에 켜켜히 쌓여온 삶의 고민들과 대한민국이 입에 물고 있는 욕망의 해답은 마지막 소프라노의 선율과 가사에서 찾고자 했다.첨언1 서너명만으로 라이브로 실현하기에는 실로 불가능한 곡이라 이렇게 스튜디오 버전만 기억되기를 바란다. 첨언2열악한 녹음환경에서 고생한 연주자들, 특히 소프라노 주홍미에게 감사한다. produced by 한민규soprano : 주홍미 violin : 김이수 cello : 박정훈 gopichand, male voice, synthesizer, acoustic Bass, sampling, progamming : 한민규 engineer, sound design, field recording : 한민규 arrangement : 한민규 composition written by :

안도현 / 신해철 / 송기두 / 정하응

내용증명 - 정하응 ● 1.명제: 풍경-사물에 묻어있는 것들 / 근대이후 산업화시대를 거쳐 디지털 혁명이 대세를 이루고 일상적으로개개인이 pc를 지니고 다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첨단 이라는 말이무색할 정도로 많은 혁명적 기기들이 넘치는 세상이다.영국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20세기 이후 미래를 예견하면서 "희생이 따르지 않는 진보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라고 다소 기계문명에 도취된 현대인들을 비판했다.문래동 철공소를 지나다 들리는 소리들과 희미한 전등불 아래 일하는노동자들,싹둑 잘려나간 온갖 철의 파지더미,세운상가와 공단근처에 쌓여있는 한물가거나 버려진 잉여의 사물들에서 첨단에 가려진 그림자를 느끼게 한다.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파편화된 사물에 현 시대의 서사가 투영되어 있다고 생각하며,진보라는 이름으로 이룩한 스마트한 문명의 대업뒤엔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름없는 노동자들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고 느낀다. 이 작품은 2008년에 제작한 것이다.틈나는 대로 수집한 사물들이고, 스피커를 입혀서 2개의라디오주파수를 스위치로 관람객이 작동 시켜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설명은 여기까지 직접 해보시며 느끼시길... 2. 재료:철파이프,나무(box),수집된 사물(파편),철망,조명(알전구),스피커(8),라디오(2) 스위치(6) 3.크기:135x68x135cm 4:제작년도:2008년

「광인물색」 프로젝트중 '내용증명전'에서의 동기부여 글 - 문래동 버전: 현상수배 -'내가 최광이다!' ●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구체적으로 그가 최후의 광인인지 최초의 광인인지 혹은 그의 이름이 최광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가 온라인 아고라에서 권력층의 부패와 비리 그리고 음모를 신랄하게 비난했고 거리에서 세상을 풍자한 게릴라성 퍼포먼스를 한 장면이 SNS에 떠돌며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는 종말을 알리는 예언자처럼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발언으로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다. 더구나 그가 격노해서 자신이 말한 것이 사건의 진실이라 호소함에도 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무시하거나 불쾌해 했다. 그런데 그의 신분이 실세 권력의 비리 피해자의 자식이라는 설이 새어 나오면서 최광의 존재감은 광기서린 노숙자에서 사회적인 사건의 무게로 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의 폭로가 위키리크스에 의해 진실임이 밝혀져 세간의 관심을 받게되자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 후로 그가 거리에도 온라인에도 나타나지 않자 여러 추측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유력한 소문들 중에는 그의 폭로로 심기가 불편해진 권력층에서 국가정보기관을 통해 납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소문은 확산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를 납치하고 살해해서 자살인인 양 꾸밀 가능성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두 어달 후에 문래동에서 최광이 나타났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 철공소 거리를 지나가거나 문래공원 박정희 동상근처에서 최강이 자는 걸 본 주민들의 목격담도 있었으나 흔적을 남기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거니 했다. 그런데 최광이 문래동 예술가촌에서 전시 뒷풀이에 불쑥 나타나 소리치며 삐라를 뿌린 것이 예술가들에게 목격되면서 최광의 예술가설은 구체화되었다. 최근 그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모두들, 살아있는 송장같네. 무슨 일이 있는지 알면서 모르는 척 살아가지.""니들이 예술을 한다고? 하하하 더듬이가 짤렸는데 어떻게 예술을 해!"그 후로 최광은 농담과 진담사이에 예술가들 사이에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미술 전공자라는 이력뿐 아니라 그가 남긴 흔적들이 이 시대에 가장 진정성있는 작품이라고 작가들 사이에서 평가되었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그를 추적할 국가정보기관의 음모로부터 최광을 구하기 위해 현상수배 형식으로 '내가 최광이다.'라는 작품을 벽에 붙이고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광기서린 기이한 행위들이 동영상에 채집되었다.  「광인 물색」은 그렇게 시작된다. 최광은 누구일까? ● 그렇다면 최후, 종말 그리고 파국같은 자극적인 어휘선택은 학자들이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 범하는 오만과 탐욕의 과장된 어휘 선택에 불과한 과잉의 생산물은 닌지 의혹을 품게도 된다. 우리는 다시 오지 않을 역사의 최후와 종말 그리고 파국을 국지적인 재난으로 받 내며 유지되는 세계에서 시대마다 또 다른 동의어를 발명해 내고 역사의 지속성에 자동적으로 동의한다. 한편 초월적인 존재인양 세계의 보장된 지속성을 장담하듯 최후, 종말 그리고 파국류의 어휘에 혐오감을 드러내는 가칭광인물색(狂人物色)

퍼포먼스 「비상구를 막아라!」 자취를 감춘 최광이 갑자기 문래동 예술촌 뒷풀이에 나타나 뿌린 삐라 ● 미친 전세값이 목을 조인다. 밀려서 이사다니다 바다에 빠질 것이다. 수장될 것이다. 수장되도 구조안해 줄테니 살든지 죽든지 알아서 해라 // 부정선거가 선거의 기본이 된 나라에서 사는 당신들은 노예,  권력에 착취당해도 싸다. 나라가 미국이나 중국에 넘어가면 외국산 노예 // 족벌비리 100조를 탕진한 전직 대통령이  당신들 목에 빨대를 꽂아 피를 빨아먹고 있어도 괜찮단다.  어느 부족은 사슴 목에 빨대를 꽂아 적당량만 철분을 섭취하고  사슴을 돌려보내지만 그념들은 당신을 쓰러뜨릴 것이다.  // 관과 원전 납품업체에서 돈을 떼먹고  노후된 원전을 연장 가동시키는 미친놈들 땜에  당신들은 매일 방사능 취사량 이상 섭취해도 괜찮아, 어차피 죽을텐데... // 예술? 개뿔 이와중에 네가 하는 건 예술이 아니야! 더듬이가 뭉개지고 고장났는데 예술을 한다고? 너희들은 구경꾼,  기상천외한 청와대의 암투와 국정원의 음모 그리고 특권층의 비리의 현란함에 넋을 잃고 관람하는 구경꾼  // 예술이랍시고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가내 제조업과 아트 토피아인 대기업의 계약직 직원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지 그건 예술이 아니고 아트산업!, // 예술적인 기술도 감각도  모두 시장에 넘어갔고  그런 건 자본이 더 잘해! 이제 개념도 작품도 작가도 자본에 SOS를 치고있어 니들이 하는 예술은 이제 대기업 산하 하청업체에서 맡아할테니  배운 걸로 먹고 살려면 이력서나 준비해둬 // 대안예술공간도 마찬가지, 살아남아 유명해진 공간만 기업이 인수해서 관리에 들어갈테니  자신없으면 문닫고  대안공간 운영하고 싶으면 이력서 준비해둬  이제 뜻이 있어 공간을 함께 할 예술가도  생계와 노후준비로 서서히 사라질테니 // 예술? 개뿔,  이 난국에 뭐가 동시대 예술인지 다시 생각해봐~ 그게 작업이야 서구 스타일 수입해서 헤게모니잡던 시절도 지났어 이제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넘나들며 최신 정보 수입하는 일이  과거에 신문 보는 일처럼 일상화되었거든 그렇다고  전통에서 찾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지  불안하다고? 철저하게 불안해져야해  불안해서 미치지 않고 하는 예술은 가짜야~~~ ■

전시 『내용증명』에서 프로젝트 『광인물색』 배경 글

종말론의 몇 패턴들 ●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 현상을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종말론 징후로 풀이한 기사가 국내외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해석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 '...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춤추는 말의 숫자의 원이 9개가 되는 때 고요한 아침으로부터 종말이 올 것이다(from the calm morning, the end will come when of the dancing horse the mumber of circles will be 9)"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근거로 들고 있다.'고요한 아침'은 대한민국, '춤추는 말'은 말춤을 추는 싸이, '숫자의 원 9개'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10억 조회수 돌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에서 온 싸이의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수가 10억을 기록하는 날 지구가 종말한다'는 기상천외한 주장이다...' 지난 11월 30일자 (시사 포커스-김소망 기자의 기사중) ● 지구 종말론은 이제까지 사이비 종교뿐 아니라 전 세계종교와 철학을 포함해서 가장 자극적인 화두이자 주요 테제이며 이승과 저승,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가르는 개념이기도 하다. 또한 동(서)양의 학자들에 의해 종말론의 근저에 시작과 끝을 암시하는 사고구조는 주류 서양철학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종말론은 불안의 완결체로서 무겁게 혹은 SF소설이나 만화의 단골소재처럼 가볍게 다의적으로 다루어진다.   ● 1949년 조지 오웰이 느낀 위기감은 '1984년'이라는 미래소설로 그 해 아침에 세계 시민들에게 TV로 백남준의 현란한 비디오 작품화되어 생중계됨으로서 세계 시청자들은 망막으로 반사하듯 맞이했으며 베를린 장벽과 구소련의 붕괴 이후에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을 선언했어도 오늘날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에 재앙에 대한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되었지만 종말론 대신 파국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었을 뿐 비교적 세상은 표면적으로 다시 평온을 되찾은 듯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낙관주의자뿐 아니라 회의주이자나 냉소주의자들 역시 종말론은 역사를 통해 세상의 끝이 아니라 역사의 연결과 연장의 마디에서 흥망성쇠(興亡盛衰)중 '망(亡)함이나 쇠(衰)함'을 지시할 뿐이라 받아들인다. '최후'라는 변증법 ● 독일의 19세기에서 한국의 상황을 본다면 너무 작위적일까. 하지만 오늘의 한국현실과 비교하여 동서의 지리적 대비뿐 아니라 100여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을 두고도 니체가 느낀 독일의 당시 상황이 그리 생소하지는 않다. 당시 독일은 열강인 러시아와 프랑스의 사이에서 풍파를 겪었고 그러한 독일의 정치 외교적 상황에서  발아한 니체의 철학이 역사의 종말까지 전개된 데에는 당시 유럽의 민주주의와 부르주아의 속물성에서 기인한다는 분석 또한 자못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탄생한 니체의 '최후의 인간'은 최후 이전에도 존재했고 최후 이후에도 존재했으며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에서 문헌적 대를 이었으니 최후의 인간은 계속 세대교체로 그 명맥을 유지해온 셈이다. ● 그렇다면 최후, 종말 그리고 파국같은 자극적인 어휘선택은 학자들이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 범하는 오만과 탐욕의 과장된 어휘 선택에 불과한 과잉의 생산물은 아닌지 의혹을 품게도 된다. 우리는 다시 오지 않을 역사의 최후와 종말 그리고 파국을 국지적인 재난으로 받아내며 유지되는 세계에서 시대마다 또 다른 동의어를  발명해 내고 역사의 지속성에 자동적으로 동의한다. 한편 초월적인 존재인양 세계의 보장된 지속성을 장담하듯 최후, 종말 그리고 파국류의 어휘에 혐오감을 드러내는 가칭 동양 철학자류의 도를 통한듯 한 호흡소리 앞에 저 극단의 어휘들은 유난히 호들갑스러움으로 변질되곤 한다. ● 그러나 재난과 재앙의 순간뿐 아니라 역사의 변화와 발전의 길목에는 호들갑스럴 정도의 예민함이나 광기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변화를 추진해왔다. 오늘날 부유하는 포스트 모던한 냉소적 주체와 광화문에서의 마주치는 각종의 광기서린 현장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각각의 애틋한 광신조차 뿌연 대기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서로에게 묻히고 묻혀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각종의 요구와 저항들은 야외 박람회장의 진열품처럼 상쇄되고 최후의 인간들은 광장의 풍속도를 진리가 아닌 진부하고 식상한 취향으로 소비한다. 또한 주체를 상실한 구경꾼으로서 그들의 치열한 일상은 내성이 생겨 아직은 평화롭다고 인식한다. 초인의 돌연변이로서 광인 ● 각각의 표면적인 평온함 속에 꿈틀대는 기운을 느끼는 예민한 인간중 예술가 '최광'은 니체의 '최후의 인간' 무리에서 도출된 초인과 유사한 존재의 다른 이름이다. 앞에서 서술한 '최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광인'일지 모르는 정황속의 광인 앞에 굳이 '최후'를 붙인 것은 초인의 돌연변이이자 포스트 모던한 냉소 속에서 빛나는 광기서린 절대정신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 '자기 자신을 경멸할 줄도 모르고 현재의 자신에 갖힌 자, 자신의 무한 창조성을 망각한 채로 어떤 고정된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자이므로 생성을 멈춘 자' 이거나 '마치 지금의 현실이 완성인 것처럼 받아들인 채 그 속에 안주하는 자'들이라며 니체가 짜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묘사한 최후의 인간과 포스트 모던한 낙관주의자는 이렇게 세기를 넘고 대륙을 넘어 만난다. 심지어 '죽음도,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없는 천국인들, 이들은 기생충 아닌가!'라며  인간의 가치를 벼룩과 기생충으로 전락시켜 버릴 때 카프카가 소설 속에서 발휘한 마법같은 변신술로 인해 하루아침에 괴물이 되는 그러나 바둥되는 충격조차 소거된 미물의 무리에 지나지 않는 '최후의 인간'이 있다. 그리고 그 무리들에 의해서 '최후의 광인'은 상대적으로 세상살이의 궤도에서 탈락된 미치광이로 내몰린다.     ● 니체가 위기의식을 느끼던 당시의 독일 상황에서 최후의 인간과 초인이 등장했다면 벼룩과 기생충 대신 좀비로 비유되는 오늘날의 파국적 상황의 재앙요소와 악재는 당시와는 유형적으로는 차이가 있되 한층 스펙타클 해졌기에 최광의 광신적인 면모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광인물색 ● 잠시 동양의 문학 작품속에 두 명의 광인을 불러낸다. 루쉰의 『광인일기』에서 주인공은 자신도 언젠가 인육을 먹게 되리라는 불안에 시달린다. 타성적인 관습을 비판하는 작가가 주제로 삼은 식인에 대한 공포와 노이로제의 피해자인 주인공과 한국전쟁 이후 또 다른 살육의 현장이 된 사회생활에서 불안과 소외로 자살로 마감하는 강영덕의 『광인일기』에 등장하는  조순덕 대위는 다른 원인이 빚어낸 지고지순한 광인들이다. 그에 비해 오늘날 이 땅에서 최광의 공포와 불안은 한층 누적되고 다층적이나 다양한 비상구로 인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 대안예술공간 『이포』의 내용증명전 오픈일에 문래동에 나타났다는 광인 예술가 '최광'을 한 작가를 통해 호출된다. 하지만 그의 구체적인 모습이 아니라 광적이며 격노한 메시지만 작가 이름에 의해 읽혀지고 소자보로 씌어져 관람자 몸에 붙여 움직이는 퍼포먼스에서 이 시대 예술가로서 최광이 미쳐버린 배경을 잠시 돌아다본다.  ● 신자유주의가 점유하고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한국은 치명적인 빈부격차와 과잉경쟁이 빚은 소외감으로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는 서구가 150년 만에 이룬 산업화와 근대화를 50년 만에 이룬 후유증이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과열경쟁 그리고 지도층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경제적인 살인이 곳곳에 발생하는 것이 다반사인 도시에서 계급투쟁이라는 종적인 갈등만 팽팽히 맞서는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원전사고의 횡적 재앙이 마치 나찌의 하켄 크로이츠처럼 결합해 바람만 불면 종말의 풍차처럼 가동되어 재앙의 아수라장으로 초토화되는 광경으로 최광의 망막에 비쳐진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란 열강들이 끊임없이 넘보고 침략하던 100여년 전 상황과 다를 바 없으나 거기에 북한이라는 변수가 더해지고 내부의 숱한 분열과 갈등이 일상을 뒤덮고 보니 평상심을 가질 수 없어 최광이 미쳐버린게 아닐까 라고 지인들은 추측한다.    ● 어디 그 뿐인가! 현 정부가 부정선거로 정권을 잡았는지, 세월호가 왜 가라앉았는지를 밝히고 처벌하기 조차 힘겨운 국가에 대한 불신은 배가 되어 최광에게 시민들의 평상심은 역설적이게도 최후의 모습으로 각인된다. 마치 변변한 집도 없이 큰 통안에서 살았던 무욕의 디오게네스가 대낮에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는 철학자라면 최광은 오늘날 도시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버틸 수 없었던 예술가다. 그는 정치와 경제, 법과 윤리, 예술과 전통문화를 아울러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회의적이며 냉소적으로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출몰해서 '시내에 활보하는 사람 중 산 사람은 없고 예술가는 멸종'이라고 독설을 내뱉는 대표적인 미친 작가이자 동시대 최고의 악동 예술가다.   "저리 비켜! 살아있는 송장이 득실되네. 짤린 더듬이로 예술을 한다고? 하하하"   미친 작가가 그립던 중 그를 섭외해서 그의 거친 독설을 듣고 싶다.  하여 『광인물색』 중이다.   '최광을 찾아라'' ■ 이름

* 전시기간 중에 [내용증명 보내기와 함께하는 광인물색 (狂人物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Vol.20141226a | 내용증명 "당신의 삶을 증명하라"-아르코 다원예술창작지원사업선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