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 도구 + 사고 = 표현 12인

2014_1226 ▶ 2015_0105

권해일_books_사진, 디지털 프린트_25×35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권해일_김초윤_노정길_박은실_원영미_이상열 임경진_임지영_장윤희_정은재_최철_하일

관람시간 / 11:00am~12:00am

북카페&갤러리 치포리 Chichipopo Library BookCafe&Gallery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28-1(문래동3가 58-84번지) 2층 Tel. +82.2.2068.1667 blogmoon.co.kr

"본다는 의미는 인간이 대상을 볼 때 복합적인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지각이라는 의미로 이해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 지각은 곧 감각적 자극과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본다는 행위에 있어서 보는 대상이 무엇인가도 중요하지만,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미술에 있어서 대상을 사실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잘 그려낸 사실적인 구상표현도 중요하지만, 색다른 시각으로 대상을 분석, 해체, 축소, 확대, 변형해 보려는 추상적인 표현방법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날의 여러 현대미술 작가들은 사실적이고 단순한 재현의 행위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색채와 느낌으로 조형적이며 추상적인 표현 언어를 시도했음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따라서 미술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정서 등을 자유롭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와 기법을 통해 손쉽게 접근시키는 효과적인 표현방법이 우선 요구된다.

김초윤_ Break Time_캔버스에 유채_45.5×33.3cm_2014
노정길_버려지지 않을_펄프 몰드, 비즈에 아크릴채색_15×17×6cm_2014
박은실_토하는 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4
원영미_The body_캔버스에 혼합재료_45.5×53cm_2014
이상열_생성_종이파지에 수채_53×45.5cm_2014
임경진_하나도 둘도 아닌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4

여기 전시 작가들은 작품제작의 변화와 발전에 있어서 다양한 표현매체와 기법이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에 중요하게 작용함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작가들이다. "머리가 손이 되어 생각이 몸의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리고 그 손놀림에 의해 사고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충돌들이 이곳 창작 현장에서 발생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특히, 여기 문래동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자신들이 보고, 기억하고, 사고하고, 인지하고 가슴으로 느낀 감정이나 생각 등을 표출하도록 노력함으로써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적 가능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그들의 효과적 흔적의 결과물인 물성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이 작가들에게서 단순히 끄적거리기에서 출발하여 붙이기, 뿌리기, 흘리기, 깎아내기, 조합하기, 찍어내기 등등 다양했던 표현의 결과물들은 그들 자신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게 함은 물론이거니와 궁극적으로 다양한 표현매체와 기법을 통해서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법들은 창작자 자신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보다 넓은 창작세계에 접근토록 유도해 줄 수 있다. 즉 단순히 기법을 익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개성에 기초해서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고 여러 기법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실험하도록 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에서 우연적으로 연상되거나 상상한 것들을 통해서 한 가지 기법이 아닌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기법을 적절하게 혼합하면서 보다 많은 재미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매체를 통한 조형 활동들은 자유롭게 작가자신 내면의 무의식세계를 표출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를 이해하며 드러내게 하여, 이를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말을 건넨다. 이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걸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상호간의 문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임지영_결(Wave)1_캔버스에 색연필_26×18cm_2014 임지영_결(Wave)2_캔버스에 연필_24×33cm_2014
장윤희_해련한 신기루_ 헌옷, 복합재료_20×30×14cm_2014
정은재_物化 2015_디지털 프린트_74×57cm_2014
최철_있었던 그 자리_ 캔버스, 장지에 아크릴채색_116.7×91cm_2014
왼쪽_하일_나_캔버스에 목탄, 유채_22.8×16cm_2014 가운데_하일_no pants_캔버스에 유채_27.3×22cm_2014 오른쪽_하일_Cogito ergo sum_목판에 유채_24×15cm_2014

이번 전시는 작업에 있어서 어떤 대상을 묘사해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유희적이고 재미있는 표현의 가능성을 발산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표현매체와 기법에 관한 연구를 보여주고, 이러한 발상을 심화시켜 보다 분명하고 심도 있게 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바라건대 이들 작품의 기법이나 표현력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이들의 작업의지에 동참하여 다양하고 자유로운 시각을 갖고 감상해 주길 바란다. 그래서 이들이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여러 다양한 재료와 도구들이 작가 내면의 무의식을 자연스럽게 표출시켜주는 매개체가 됨으로써, 아무쪼록 이 전시가 창작자와 관람자 혹은 또 다른 타자들 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연결시켜주는 상호텍스트가 발생하는 담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 최철

Vol.20141226d | 재료 + 도구 + 사고 = 표현 1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