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점투시 散點透視

덕성여대 동양화과 신진작가 발언展   2015_0114 ▶ 2015_0120

감이슬_청사진1_캔버스에 혼합재료_60.6×72.7cm_2015

초대일시 / 2015_011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감이슬_김슬지_김은영_김은주_김지영_김현수 방혜정_배수빈_윤은지_전주랑_정다운_조혜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아이 GALLERY I 서울 종로구 인사동 4길 8(낙원동 283-13번지) 2층 Tel. +82.2.733.3695 www.egalleryi.co.kr

21세기는 감성·융합의 사회로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의 제시는 물론 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들에게 자신만의 표현방식과 시각변화의 독창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총체적 감각의 수용과 현상에 대한 의식화 과정에서 변모하는 진(眞)의 문제제기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 형상화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예술행위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젊은 작가들이 고민하고 발견하며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 을미년 새해, 오는 2015년 1월 14일부터 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이에서는 덕성여대 동양화과 신진작가 발언 전에 부쳐 『산점투시(散點透視)』 기획전을 개최한다.

김슬지_괜찮지 않은 밤_한지에 혼합재료_60.6×72.7cm_2014
김은영_無 생명.시간.공간_장지에 먹, 채색_116.8×91cm_2014
김은주_권력에의한 소통의 부재_장지에 채색_91×116cm_2014

산점투시(散點透視)란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형상을 배치하는 동양화의 독특한 화면 구성방식이다. 이는 공간의 깊이와 대상의 상하좌우, 내외면 심지어는 시간의 변화, 성정(性情)의 변화까지를 한 화면에 표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수화뿐만 아니라 전통 회화의 모든 장르에 사용되어 온 시방식이다. ● 다시 말해, 진 조복은 그의 저서「동양화의 이해(1995)」에서 산점투시(散點透視)란 작가가 고정된 시야의 제약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서로 다른 시야 내의 사물을 관찰하여 얻은 결과를 한 폭의 작품 속에 서로 잘 어울리도록 구성하여 화면 안에 몇 개의 서로 다른 시평선(視平線; 지평선, 혹은 수평선 등)과 초점이 생기게 하는 것이며, 또한 한 폭의 작품 속에 몇 개의 시평선과 초점이 생겨 마치 시점이 이동하는 듯이 보이기 때문에 이를 동시점투시(動視點 透視)라 부른다고 정의하고 있다.

김지영_Vanishing Landscape1404_한지에 혼합재료_97×97cm_2014
김현수_랜드마크_한지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14
방혜정_월요일_장지에 뜯어내기, 목탄_60.6×72.7cm_2014

일반적으로 동양에서는 사물의 인식방법으로 외형의 단순한 형(形)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참된 진(眞)을 표현할 수 있는 상(象)을 찾고자 하였다. 때문에, 동양의 관찰방법은 대상의 모든 측면을 관찰하여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진(眞)을 표현하여 객관 사물에 내재된 생명의 기운과 작가의 사상적 의지를 회화 속에 구현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방법은 동양화 속에 나타나는 시점의 유동현상과 화면의 가변성(可變性)을 획득함으로써 화면에 구조적인 안정감과 배치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 즉, 화면 속에서 작가는 '볼 만한 자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거닐고 놀 수 있는 자연'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화면의 객관적 시점은 '동시성'과 연속성'이라는 특징을 갖게 되는데, 이것은 한 화면상에서 여러 방향의 시점을 동시에 보여주며,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끝없이 이동시킴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모두 그림을 통해 인격을 함양하고 인륜의 '도(道)'를 완성하기 위한 수양의 방편으로 형성되었으며 4차원적인 이상향을 함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배수빈_무제_장지에 혼합재료_116.8×80cm_2015
윤은지_바라보고 싶었지만_장지에 채색_117×91cm_2014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하는 덕성여대 동양화과 신진작가 12명-김현수. 김지영. 김슬지. 정다운. 감이슬. 윤은지. 조혜원, 김은영. 김은주. 방혜정. 배수빈. 전주랑-은 서양화의 고정된 시점에서 한 곳만을 바라보고 그린 화면구성이 아니라, 동양화의『산점투시(散點透視)』시 방식을 통해 하나의 사물, 하나의 시간, 하나의 장소, 하나의 풍경을 표현하지 않고, 시점을 이동해 가면서 여러 사물, 여러 시간, 여러 장소, 여러 풍경을 화면에 조합하고 재구성하여 화면에 움직임과 계속성을 지니게 하며 사물과 자연의 본질과 전체를 새로운 시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한다. ● 이는 다시점과 다시각을 나타내는 공존화 방식인 산점 투시가 젊은 신진작가들에게 사물과 자연을 본질적, 종합적으로 보는 눈을 같게 하여 사고를 확장시키고 다양한 표현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함은 물론 산점투시를 통해 고정된 시점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시점을 자유로이 이동하면서 자유로운 화면 구성을 이루어 구도의 다양성이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삼전투시의 이러한 창착 특성은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시대적 보완과 융화를 통해 계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해야 할 것이며, 현재 한계에 달한 국소적인 형상화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전주랑_첩첩산중_장지에 혼합재료_72.7×116.8cm_2014
정다운_용산구 이태원로 55가길, LE PAUSE_장지에 혼합재료_73×60.5cm_2014
조혜원_불완전한 방_가변설치_2014

특히, 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젊은 신진작가들에게 사고의 확장과 구도의 다양성을 통해 사물과 자연을 보고, 느끼며 분석적으로 사유한 다양한 시점-개성-이 어떠한 방법으로 세상에 발언하는지를 보여 주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기획전시회를 통해 젊은 신진작가로서의 잠재력과 감성, 창의적 발상을 작품을 통해 보여 주어 다양한 각도로 사물과 현상을 파악하고 은미하며 시각화하여 각자의 독창성과 차이를 드러내는 작업을 형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차은영

Vol.20150114i | 산점투시 散點透視-덕성여대 동양화과 신진작가 발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