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된 풍경 Generated Landscape

임선구_조미나_홍재진展   2015_0115 ▶︎ 2015_0129 / 월요일 휴관

임선구_무제_종이에 연필_39×54cm_2014

초대일시 / 2015_0115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69(화동 127-3번지) 2층 Tel. +82.2.735.1036 www.gallerygabi.com

갤러리가비는 2015년 첫 기획전 『생성된 풍경』展에서 일상의 사건과 기억에서 비롯된 이미지들을 재구성하여 각자의 풍경을 구현하고 있는 임선구, 조미나, 홍재진 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왜곡된 원근법과 교차된 시선을 적용하거나 사물의 외형을 화면 안에서 변형시키거나, 또는 본래의 상황에서 벗어난 사물을 등장시키며 일종의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풍경들은 물리적인 동시에 개념적인 공간과 사물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해석을 들여다보게 한다. ■ 갤러리 가비

임선구_움직이는 숲_종이에 연필_61.2×29.6cm_2014
임선구_움직이는 방_종이에 연필_54×33.3cm_2014

기억을 바탕으로 한 화면의 재구성 ●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들을 꺼내서 화면 위에 옮긴다는 것은 대상이나 공간 자체를 그대로 묘사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나의 드로잉은 현실의 대상이 현실적 맥락으로부터 절연되어 순전한 기호적 세계 속에 새롭게 편입되는 쪽에 가깝다. 내게는 흑연이 만들어내는 선과 색이 현실의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나는 종이라는 프레임의 한정된 공간 안에 또 다른 공간을 그려내면서 틀 짓기를 통해 외적 공간과 내적 공간을 분할하고, 프레임에 의해 받아들인 공간을 특정한 소세계로 인지하고 있다.

임선구_만들어진 마을_종이에 연필_78×109cm_2014
임선구_더듬어 만든 길_종이에 연필_64×48cm_2014

흔히 드로잉을 인간의 의식, 무의식, 잠재의식 속에 있는 그 어떤 생각과 그것의 형성과정, 활동, 성장, 소멸 등을 갈고리로 끄집어내는 행위라고 말한다. 나는 드로잉이 가지는 특성과 범위를 조금 더 확장시켜보고자 한다. 평면 안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그것이 무한한 공간을 품고 있는 풍경처럼, 나만의 기호를 통해 평범한 것들을 새로운 세계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 임선구

조미나_Landscape-Jeju_캔버스에 유채_112×145.5cm_2014
조미나_Unexpected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14
조미나_Go Into_캔버스에 유채_112×145.5cm_2014

색을 통한 공간감의 생성 ● 나의 작업은 캔버스 안에 어떠한 장면-풍경을 보여주는 것이다. 초현실적이거나 물리적 거리감이 있는 장소, 대상을 그리지만 화면 안에서 공간감을 내기 위해 애쓰지는 않는다. 오로지 몇 가지의 색만으로 공간을 만지려고 한다. 그 안에는 나 혹은 보는 이들과 화면을 연결시켜주거나 대립시키는 대상-매개물이 등장한다. 공간 안에 그것들은 자연스럽게 혹은 이상하게 존재한다. 일상적인 것을 비일상적으로, 비일상적인 것을 일상적으로 만드는 변주가 즐겁다.

조미나_Silent Moment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14
조미나_Empty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4

약간의 움직임만으로도 일탈은 만들어진다. 그 일탈은 '피식'할 만 한 정도의 웃음, 울음 혹은 물음을 준다. 색채와 붓질이 만들어내는 표면의 느낌과 전체의 분위기는 나의 붓질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 조미나

홍재진_Growing with Clay 30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3
홍재진_Maxican Carribean 126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3
홍재진_Derek Jarman 105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3

풍경 너머의 풍경; 형태와 본질 사이 ● 나는 하나의 장면으로 설명 할 수 없는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순간들에는 많은 요소들이 등장하게 된다. 정형화 되지 않은 객체(주로 식물)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지된 모습이 아닌 움직임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움직이는 식물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식물에 관한 책을 몇 권 사보게 되었다. 그리고 책 속의 이미지들 중 임의로 몇 가지를 선택하여 추상적인 이미지로 재생산한 작업을 시작했다.

홍재진_Biotopia_캔버스에 유채_53.5×45.5cm_2013
홍재진_Tea _캔버스에 유채_지름 30cm_2014

비교적 사실적으로 화면을 묘사한 작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이 추상적인 이미지로 완결되는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본래의 형태 너머의 것을 표현하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본래의 이미지에서 페인팅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두 이미지 사이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어 재생산된 이미지를 다시 재생산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결과적으로는 처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처럼 나는 어떤 개념이나 의식을 통해 대상이나 상황을 마주하기보다는 경험 속에서 스스로가 지각한 것으로부터 작업을 진행한다. ■ 홍재진

Vol.20150115c | 생성된 풍경 Generated Landscap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