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ful days

최재영展 / CHOIJAEYOUNG/ 崔栽榮 / painting   2015_0122 ▶︎ 2015_0201 / 월요일 휴관

최재영_hopeful days 2_캔버스에 유화_130×193cm_2014

초대일시 / 2015_0122_목요일_06:00pm

2014-15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1관 Tel. +82.43.201.4056~8 www.cjartstudio.com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전 17번째로 최재영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최재영의 회화작업은 일상적인 풍경에서 얻은 소재를 자신의 회화적 언어로 적극 끌어들이면서 이미지를 전개한다. 특히 소재들은 어떤 정적인 풍경이기 보다는 주변에서 만났던 익명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그 주인공은 최재영의 경험적 내용으로 배치된다. ● 몇 년 전부터 엮어왔던 작업시리즈 중 동남아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소히 담아낸 '그들이 사는 법'시리즈가 대표 작업들인데 이번 청주스튜디오에서도 그 맥락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번 작업들은 스튜디오 주변의 인물들에 포착하고 그들의 삶을 그려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최재영이 경험하는 혹은 그려내는 '삶'이란 늘 양지와 그늘이 교차하는 지점이며 그 순간들의 겹겹이 쌓는 것이다. 그렇게 인물들의 앞면 보다는 뒷면을, 연출되거나 치장된 화려함보다는 이면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처럼 최재영은 각 개인의 들춰내지 않는 소외된 측면을 더 지극히 관찰하거나 몸으로 촘촘히 살아가는 현장을 그려내는 것에서 작업을 풀어가고 있다. 최재영의 화면은 캔버스에 옮겨진 인물들의 음양의 이미지들을 옻이라는 질료로 그 독특한 질감을 더하는 데 오래된 듯 인물과 풍경에서 오는 이미지와 질료의 결합은 오히려 시간을 무단히 비켜가는 최재영식(式)의 회화들이라 할 수 있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최재영_hopeful days 3_나무판에 옻, 계란껍질, 안료_20×20cm_2014
최재영_hopeful days 4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20×20cm_2014
최재영_hopeful days 5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40×60cm_2014
최재영_hopeful days 6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40×60cm_2014

머무는 곳의 사람 내 작업에는 내가 머물렀던, 그리고 머물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공통 주제로 등장한다. 사람들은 기쁨, 고통, 사랑 등의 감정들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내 작품 속에서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져 더욱 구체화된다. 각각의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환경, 생활양식, 사회문제 등이 내 작품에 등장하며, 공기의 냄새, 하늘과 토양의 색, 햇빛의 강도에 따른 그림자 등의 인상이 작업에 표현적 요소로 작용한다. ● 이 곳, 청주 창작스튜디오에 머물면서는 공원에 관심이 생겼다. 작업실에 틀어박혀 작업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창문 밖으로 스튜디오 뒤편에 위치한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할머니, 어린 손녀 손을 잡고 놀러 나온 할아버지, 군상을 이루며 아무 말 없이 서로 체온을 나누는 할머니들... ● 작업실 안에서 바라본 그들의 모습은 어떤 사람은 햇빛을 쬐러 나왔고, 어떤 사람들은 수다를 떨러 나왔으며, 어떤 이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나온 것 같았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원이라는 공간을 찾았던 사람들의 목적은 다 달랐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일상에 대한 힐링과 충전. 그것이 그들이 공원을 찾는 이유였다.

최재영_hopeful days 7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40×60cm_2014
최재영_hopeful days 8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40×60cm_2014
최재영_hopeful days 9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20×20cm2014
최재영_hopeful days 10_나무판에 옻, 은박, 안료_20×20cm2014

이후 나는 하루에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동안 밖에 나가 공원에 앉아 있었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행동을 했다.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할머니는 늘 그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펼쳤고,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세심히 들어주었다. ● 공원에는 무언가에 대한 결핍을 채우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같았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을 하는 것처럼, 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충전기가 되어 다시 일상에 대한 힘을 얻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 그들이 공원에 등장하지 않으면 그들은 어디서 자신들의 배터리를 채우고 있는 것일까 괜스런 걱정이 들기도 하였다. ● 공원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은 그 무엇보다 '그 사람들이 공원에서 원하는 것들을 충분히 얻고, 희망한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Hopeful days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Hopeful days 시리즈는 대부분 옻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옻이라는 재료는 사람들의 몸짓, 표정, 상황들의 순간을 잡아둔다. 옻 안에 담긴 순간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 사는 법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최재영

Vol.20150122b | 최재영展 / CHOIJAEYOUNG/ 崔栽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