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그라운드-워 게임 Play Ground-War game

송현주展 / SONGHYUNJU / 宋泫周 / painting.sculpture   2015_0122 ▶ 2015_0312 / 월요일 휴관

송현주_플레이그라운드-워 게임展_스페이스K_광주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1018a | 송현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5_0122_목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K_광주 SPACE K 광주광역시 서구 죽봉대로 72(농성동 460-17번지) 2층 Tel. +82.62.370.5948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광주에서 송현주의 개인전『플레이그라운드-워 게임 Play Ground-War game』을 마련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열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전쟁'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전투기 플라스틱 모델을 해체한 그의 작업은 조립 장난감의 유희적 매력과 전투기 고유의 조형미를 포착하면서도 파괴와 야만이라는 전쟁의 본질을 아이러니하게 보여준다.

송현주_B-17 Flying_캔버스에 볼펜, 아크릴채색_60.6×73cm_2015 송현주_B-17 Parade_캔버스에 볼펜, 아크릴채색_60.6×92cm_2015
송현주_Machhi-W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82×230cm_2014

여느 남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장난감 비행기나 군함으로 전쟁놀이를 즐기며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에게 군복무 중 처음 보게 된 실물 항공모함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황홀경에 빠지기까지 했던 독특한 경험은 비행기 무선조종과 플라스틱 모델 조립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바로 그의 작업은 이 같은 개인적인 취미와 기계미술이 만나 탄생했다.

송현주_Tonado_플라스틱에 유채_92.8×43.5×12cm_2014~5
송현주_Hayate Obstrac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20cm_2015 송현주_Zero-airbus-yl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35.5×53cm_2014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의 회화 작업 외에 비행기, 무기, 군인을 비롯하여 부속품 등 전쟁을 연상키는 다양한 형상의 오브제들을 조합한 8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독일의 주력 폭격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He-111」에서 작가는 이 살상무기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행위를 하나의 놀이로 상정함으로써 본래의 형태와 기능을 제거한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기계 설계 도면의 부품과 그 금속성 색채의 차가운 촉감은 폐허가 된 전쟁터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살상이라는 폭격기의 본질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는 살상무기의 기능이나 본질과는 별개로 그 자체의 구조와 시스템이 발산하는 정교한 기계 미학을 찬미한다. 그의 이 같은 접근은 가공의 무기들을 오마주의 대상으로서 숭배하면서도 반대로 그저 개인의 유희 차원으로 전이시킴으로써 이미지와 본질의 간극을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송현주_He-111_플라스틱에 유채_62×62×10cm_2014~5 송현주_UH-1H_플라스틱에 유채_62×62×10cm_2014~5
송현주_플레이그라운드-워 게임展_스페이스K_광주_2014

미디어를 통해 전쟁을 경험하는 데 익숙한 오늘의 전후 세대에게 전쟁은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살상 기계에 내재된 심각성을 인간의 유희 본능으로 옅게 희석시킨 작가는 작품 속에 전쟁과 놀이 그리고 예술 경계를 흩뜨림으로써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 중 하나인 폭력이 현대의 기계문명에서 어떻게 기호화되는지 보여준다. 전쟁이 그 본질과 동떨어져 이미지로 소비되는 오늘날, 송현주의 '워 게임'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우리의 실제 게임을 가리키며 지구의 어느 한편에서 포격과 총성이 끊이지 않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환기시킨다. ■ 스페이스K

Vol.20150122e | 송현주展 / SONGHYUNJU / 宋泫周 / painting.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