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로부터 From the Essence

정승일展 / CHUNGSEUNGIL / 鄭升逸 / mixed media   2015_0130 ▶ 2015_0310 / 일,공휴일 휴관

정승일_본질로부터_오브제_50×50×50cm_2015

초대일시 / 2015_0130_금요일_06:00pm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후원 / (주)삼탄_TG_스튜디오 아렌스_아트테크

관람시간 / 09:00am~06:30pm / 토요일_11: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큐브 SongEun ArtCube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21(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이번 전시는 정승일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본 전시가 어디로부터 출발하는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되었다. 정승일은 본인이 흥미롭게 느끼는 상황이나 사물을 드로잉, 사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조형의 기본 단위인 점, 선, 면에 주목하여 하나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정승일_본질로부터-02_디아본에 잉크젯 프린트_100×100cm_2015
정승일_본질로부터-05_디아본에 잉크젯 프린트_100×100cm_2015

정승일은 독일 뮌헨 국립조형예술대학 조각전공 마이스터쉴러, 석사 과정을 마치고, 성 바울 교회에서의 개인전『1×1×1』(2011)을 시작으로 총 5회의 개인전과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작가가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선보인 작품「노래」(1997, 2009)는 얇은 종이에 자를 대고 수평선, 수직선을 긋는 드로잉 작업이다. 이후 선보인 퍼포먼스「그것은 계속된다」(2010)는「노래」의 연장선상으로 작가가 갤러리 쇼윈도우에 정교하게 선을 긋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포괄하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작업은 조형 기본단위 안에서도 '선'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보여주며, 줄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요구되는 집중력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일 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작가는 오랜 유학생활동안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적 차이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관계를 탐구하고 융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정승일_모내기_디지털 영상_00:04:26_2007
정승일_추수_디지털 영상_00:11:00_2011

같은 시기에 선보인「모내기」(2007)와「추수」(2011)는 스파게티 면을 소재로 한 작업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벼농사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호수에 면을 심거나 전시장 바닥에 구멍을 뚫어 스파게티 면을 심는 등 밀과 쌀을 각자 주식으로 삼는 유럽과 아시아 문화의 혼재(混在)를 보여준다. 작가는 바닥의 구멍과 스파게티 면을 각각 점과 선으로 규정지었으며, 바닥에 면을 심어 이들을 연결하는 행위는 매체를 구성하는 조형단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드러낸다. 이는 오랜 시간 독일에서 활동하며 한국 작가로서 자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유럽과 아시아 문화간 원활한 소통을 바라는 작가의 신념을 드러낸다. 또 다른 작품「아메리칸 뷰티」(2007)는 뉴욕의 빌딩숲을 촬영한 사진으로, 이미지의 위, 아래를 뒤집어 건물과 하늘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작업이다. 작가는 촬영한 이미지를 거꾸로 뒤집어도 본래의 이미지와 유사한 형상을 지니는 뉴욕의 특징적 구조에 관심을 갖고, 이를 온전히 보여주기보다 색상을 반전시키고 흑과 백으로 묘사하거나 건물의 형상을 지우는 등 독창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정승일_그것은 계속된다_디지털 영상_01:30:54_2010

이번 개인전『본질로부터』에서 정승일은 '모든 것들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본 전시의 본질을 찾는 방법으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한 송은문화재단의 모기업인 (주)삼탄에 대해 탐구했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주)삼탄의 주사업이 석탄이라는 점에 관심을 갖고 주최 측에 석탄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이렇게 제공받은 석탄 원석을 소재로 신작「본질로부터」(2015)를 지난 작업과 함께 선보인다. 작가는 석탄 원석을 여섯 개의 면으로 촬영해 그동안 꾸준히 탐구해 온 점, 선, 면과 덩어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일반적으로 석탄은 흑갈색으로 인식되지만, 정승일은 사진 속에서 석탄의 가장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의 색상을 반전시키고 표면을 확대하여 촬영함으로써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지의 풍경처럼 재현했다. 석탄의 일부를 근접 촬영하여 피사체를 한 눈에 알아 차릴 수 없는 이미지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추측과 유추를 이끌어내는데 이는 관객과의 교감·소통을 위한 하나의 요소로, 보는 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작가는 쉽게 변형되거나 파손이 가능한 석탄의 물성(物性)에 흥미를 느끼고, 퇴적, 매몰의 반복적인 과정이 축적되어 생성된 석탄 오브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 정승일의 작업은 자신의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 또는 사물에 대한 축약으로 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내면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감정을 이끌어 내고자 유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본질에 대한 사색에서 시작된 작가의 고찰이 삶에 대한 성찰로 연결되며 삶의 시작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 박해니

정승일_아메리칸 뷰티_01_디아본에 잉크젯 프린트_39×52cm_2007

This is artist Seung-il Chung's first exhibition in Korea, one that began with the curiosity of the origin of his own exhibition, from where and how it came to be. Chung showcases situations and objects of interest through the various mediums of drawing, photography, installation, performance, etc. One will be able to witness the artist's keen interest in the basic units of form such as dots, lines and surfaces, From which he has continually searched for the most effective way to express a subject. ● After receiving a Meisterschüler (Master's degree) diploma for sculpture at the Academy of Fine Arts, Munich, Chung went on to hold five solo exhibitions starting with 1×1×1 (2011) at St. Paul's Church in Munich and to participated in various group exhibitions in Germany, Portugal, etc. Song (1997, 2009) is a piece showcased while Chung was largely active in Germany, in which he draw endless horizontal and vertical lines on thin paper using a ruler. As an extension of Song, It goes on (2010) was a performance piece encompassing both psychological and physical labor, where the artist himself painstakingly drew intricate lines being positioned inside the gallery show window. It showed the artist's exploration of the "line" as one of the basic units of form, and the immense concentration required in the repetitive act of line drawing was an act of self-challenge, the tension of which was directly observed and felt by those viewing. His long time study abroad brought to Chung's attention the difference between European and Asian cultures and led him to explore their relationship and fuse the two through his work. Showcased not long after one another, The Plant (2007) and The Harvest (2011) were constructed with spaghetti, inspired by the traditional rice farming of Korea. By planting pasta stems in a lake or inserting spaghetti sticks into holes drilled into the gallery floor, Chung created a cultural disarray of a wheat-eating Europe and a rice-eating Asia. The artist defined the drilled holes and spaghetti sticks as units dots and lines respectively, and the act of joining the two elements by planting noodles into the floor was a demonstration of his endless contemplation regarding the units of form that make up a medium. His work is about a Korean artist's attraction towards his home culture while being away in Germany for so long as well as his belief in wanting to see better cultural communication between Europe and Asia. His other work American Beauty (2007) is a photographic work of New York's skyscrapers, intentionally inverting the position of the buildings and the sky. Amused by New York's characteristic skyline that remained virtually unchanged even when inverted, Chung showed the image in a unique way by deliberately reversing the color shades, presenting it in black-and-white, erasing sections of buildings, etc, rather than using the image as is. ● In this From the Essence exhibition, Chung raises the question "Where does everything originate from?" and as a way of searching for the origins of his own exhibition, he looked into Samtan Co., Inc., the founding company of SongEun Art and Culture Foundation which provided him with this exhibition opportunity. During this process he became aware that coal is Samtan's main line of business, and thereby requested and received the coal raw material for his new piece From the Essence (2015). Chung is showcasing this new piece along with his previous works in this exhibition. Chung presents his long contemplated units of dot, line, surface, as well as lump in a visually new way by capturing the raw coal in six photographic surfaces. Chung did away with the conventional dark brown or black color of coal, and photographed the coal in a magnified setting, inverting the dark light sections to create the illusion of the image being an aerial view of a geographic landscape. By deliberately photographing the coal in a zoomed-in state he presents the viewers with an image that cannot be easily recognized, thereby sprouting numerous speculations and inferences. This is intended to be a way of communicating and creating a bond with the viewers, to encourage them to observe and decide on their own volition what it is that they are seeing. Chung is intrigued by the fragile and unstable materialistic characters of coal and tries to show the passing of time using coal that is created through the long repetitive process of burial and sedimentation. ● Seung-il Chung's work is an abstraction of situations or objects that emotionally stimulate him through which he communicates with viewers to draw out emotions deeply embedded in the mind. He began this exhibition with an exploration into the origin and essence of things, which has led him to contemplate about life and question the essence and origin of life itself. ■ PARKHAENI

Vol.20150130d | 정승일展 / CHUNGSEUNGIL / 鄭升逸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