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수展 / HAMMYUNGSU / 咸明洙 / painting   2015_0207 ▶︎ 2015_0301

함명수_고토(故土)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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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수 블로그_www.artham.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8:30am~11:00pm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GALLERY HYUNDAI WINDOW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삼청로 14(80번지) Tel. +82.2.2287.3500 www.galleryhyundai.com

일상적인 사물과 풍경, 인물 등을 세밀한 선으로 빽빽하게 묘사하거나, 털실과 같이 얇고 긴 선을 반복하는 표현 방식은 함명수의 독자적인 회화 언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먼저 거친 붓질로 형태를 그린 후, 커다란 붓 자국 위에 세밀한 선을 빼곡히 그려 실제의 이미지를 전혀 다른 질감과 공간으로 치환시킨다. 얇은 붓 터치가 꿈틀대는 화면 앞에서 관객들은 현실과 전혀 다른 사물과 풍경을 대면하는 동시에, 작업에 깃들인 무수한 고뇌와 숨가쁜 시간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된다. 즉, 함명수의 회화에서 관객은 그가 선택한 대상의 의미를 넘어, 섬세한 필치와 리듬감 넘치는 붓 놀림으로 전해지는 작가의 '행위'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 요컨대 그의 작업에 집중되는 핵심 주제는 독자적인 회화 언어의 탐구와 그리기의 '과정'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어떠한 특정 사유를 실현하기 위하여 작업하기 보다는 그리기의 변화 과정 속에서 사유를 유발시키는 작용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붓질을 반복하는 행위를 통해 사유하고, 그의 화면 앞에 선 관객들은 기존의 회화작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회화 방식을 발견하게 된다.

함명수_고토(故土)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5
함명수_고토(故土)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5

이번 윈도우 갤러리에서 함명수는 지금까지 천착하였던 작업방식과 다른 새로운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고토(故土)」는 표현 기법과 주제 면에서 전작들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먼저 작가는 화면을 채우고 있던 세밀한 붓 터치들을 완전히 걷어내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대담한 붓질을 가감 없이 드러내었다. 그러나 이번 신작에서 보여지는 강렬한 필치는 2000년대 초 중반의 작품들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작품 세계가 이전의 방식을 토대로 끊임없이 변모해 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선택한 대상 또한 유의미한 것으로 화면에 그려진 역동적인 소의 모습은 현재 현대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중섭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이다. 근작까지 고수해 온 화풍과 소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화법으로 표현한 소의 형상은 전후 한국 화단에서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였던 이중섭 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일 것이다. 더불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안식을 소망했던 소박한 꿈조차 이루지 못한 비운의 예술가에 대한 동지애적 헌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윈도우 갤러리는 지금까지 작가가 탐구해온 회화적 방법론의 전환이자,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회화 언어의 초석이 될 것이다. ■ 갤러리 현대

Vol.20150207e | 함명수展 / HAMMYUNGSU / 咸明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