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상_신소영 2인展

2015_0210 ▶︎ 2015_0311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72.7×60.5cm_2014

초대일시 / 2015_0210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이브갤러리 EVE GALLERY 서울 강남구 삼성동 91-25번지 이브자리 코디센 빌딩 5층 Tel. +82.2.540.5695 www.evegallery.co.kr blog.naver.com/codisenss

German media reports(신문 내용) ● 유용상처럼 일관성 있고 성공적으로 와인과 예술을 접목시켜 작품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는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의 아티스트인 그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으며 갤러리스트인 페터 빈터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게오르크-뮐러-슈티프퉁 와이너리 뮤즘에 그를 초대하여 작품을 전시하고 이러한 작품들로 그는 아주 유명하게 되었다. 8년 전부터 그는 쉽게 께지는 와인잔과 와인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과 심상을 유화로 담아내고 있다. ●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유용상의 작품은 예술작품 수집으로 잘 알려진 삼성과 국립현대미술관, 포루투갈, 헝가리, 우루과이 대사관, 독일 빈터 갤러리 뮤즘에 소장하고 있다. 잔에는 립스틱 자국이 있으며 흔들리는 와인 잔에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하기위해 의도적으로 과장된 거품으로 와인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때로는 비자연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낯설게도 보이는데 이는 보혈로써 와인을 의미하며, 립스틱 자국은 시간, 공간, 인간의 관계와 경험의 흔적과 발자취를 설명하고 있다고 유용상은 설명한다. 와인 잔이 흔들리는 것이 내적인 혹은 외적인 움직임에 의해 인생에서의 방황을 반영하는 반면 와인 잔이 비워져 가는 것은 아시아적인 비움의 철학인 무소유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비움은 새로운 채움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유용상은 말한다. "Good evening" 시리즈는 "소유욕" 혹은 "사랑에 대한 강한 욕망"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The chosen person" 시리즈에서는 거꾸로 놓여 있는 빈 와인 잔들 사이에 와인이 담긴 잔이 놓여 있는데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그리고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드러나고 싶고 선택받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가 그린 와인잔은 흔들리고 있지만 정지되어있는 순간의 시간성이 한 화면에 동시적으로 표현 되어있는데, 이러한 구상과 추상 화면 연출은 순간적이고 영원한 세계에 대한 표현이다.

유용상_Good Evening Between Calm And Passion(냉정과 열정사이)_ 캔버스에 유채_72.7×53cm×2_2013
유용상_The 21c Last supper-Nonpossession(21 C최후의 만찬-무소유)_ 캔버스에 유채_112×194cm_2014
유용상_와인먹는 사람들(고흐- 감자먹는 사람들의 현시대적 고찰)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15

이는 단순히 사진처럼 재현하는 극사실주의가 아니라 사진이 담을 수 없는 이미지나 기억도 포함하고 있다 한다. 또한 작가의 와인잔은 매일 매일 흔들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몸짓을 상징하며, 와인을 마실 때 잔을 흔들어줘야 와인이 맛있어 지는 것처럼 작가는 우리의 인생도 흔들려야 인생의 참맛을 깨닫 을 수 있다 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의 과정과 와인의 숙성은 많이 닮아 있으며,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삶의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라 한다. ● 유용상 작가의 작품은 재료와 소재는 지극히 서양적이지만 작품속에 담고 있는 내용은 동양철학의 공사상과 동양화만의 독특한 화면 처리인 모노톤의 사유적공간 연출, 즉 동양적 스푸마토 기법이 특징이라 하겠다. 또한 작가가 태어난 동양의 작은 고향은 와인이라는 것이 자라오면서 만나게 되었던 아주 생소한 이국적 문화였다고 하는데, 이런 핸디캡이 와인을 새롭게 보고 현대미술로 승화 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 세계적인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컬렉션 되어 있는 빈터 갤러리 아트 셀러뮤즘에 영원히 소장되게 될 유용상 작가의 작품은 유용상이 즐겨 마시는 와인 병과 이 와인이 담긴 와인 잔을 오크통 위에 놓고 그렸으며 2008년 하텐하이머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2009년 빈티지의 피노 누아 와인을 영원화시켰다. ■ Christine Dressler

신소영_너랑 같이_캔버스에 유채_45.5×45.5cm_2015

아이들을 통해 우리들을 보는 심리적 시공간 ● 우리들이 신소영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 때 받게 되는 강한 인상은 두 가지 원인으로부터 온다. 우선 작가가 정교하게 그려내는 인물과 배경이 마치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감탄한다. 그러고 나서 좀 더 자세히 화면을 살펴보면 이렇게 표현된 화면 속에서 우리들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의 생각에 잠긴 듯한 무표정한 모습이 한편으로는 사랑스런 감정을 일으키면서도 동시에 왠지 낯선 느낌을 주는, 조금은 모호한 상황으로 우리들을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받는다. ● 이처럼 신소영의 작품에는 사실적이면서도 역설적이게도 비현실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그러한 상황의 중심에는 언제나 어린 아이가 등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아이들이 보여주는 동작과 표정으로서 아이들다운 천진함과 함께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는 듯한 사색적인 눈매와 그것에 대조되는 미성숙한 아동의 신체구조나 자세 등이 불일치하는데서 오는 생소한 느낌이 한 작품 안에 혼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결국 아이들이면서 동시에 어른의 모습으로서의 우리들일 수 있는 것이다. 신소영은 포토리얼리스틱하면서도 초현실주의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 안에 어린 아이들을 배치시킨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어린아이들을 등장시키는 이유에 대하여 자기투사와 회고, 그리고 욕망과 트라우마의 상징으로서 아이들의 이미지가 동원된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통해 작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무의식과 욕망, 자아분열과 이중적인 자아의 내면 등의 복잡한 심리들까지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 작가는 항상 사진기를 준비하고 다니면서 작품의 소재로 적절한 모습을 가진 아이를 발견하면 보호자의 승낙을 얻고 그 아이를 촬영한다고 한다. 이렇게 촬영된 아이의 모습을 바탕으로 작가는 자신이 설정한 상황 속에 아이를 창조해내고 그 아이를 둘러싸는 배경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아이를 관찰하지만 아이는 작가와의 소통의 시선을 외면하고 있으며, 다시 화면에 표현된 아이의 모습과 시선은 관람자와의 시선 교환에 있어서도 적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자기 내면으로 향하여 생각에 잠기거나 화면 속의 상황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화면 밖의 관람자 쪽을 바라보는 경우에도 아이는 초점 잃은 시선이나 마음을 알 수 없는 모호한 시선을 보낸다.

신소영_너보다 더_캔버스에 유채_65×91cm_2014
신소영_misty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14

신소영은 어른이 되어버린 자신의 상황을 화면 속에서 어린 아이들의 상황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어른이 되고싶지 않으며 어린이의 모습과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싶은 마음에는 일종의 심리적 퇴행성이 감지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며 현실에서는 오직 상상만이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어린 시절로의 회귀를 희망하는 마음 안에는 현재를 있게 만든 과거의 시행착오적 역사를 수정하고 싶은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은 모든 성인들의 공통적인 희망일 것이며 누구에게도 이루어지지 않는 희망으로 그칠 것이다. 신소영은 어릴적 순수함을 되찾고 싶지만 쉽게 이룰 수 없는 현실의 상황에 대한 탈출의 비상구로서 어린아이들이 들어있는 자신의 작품 속으로 우리 모두를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 이렇게 우리의 삶에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회귀불가능의 상황이 신화와 소설과 음악과 미술에 좋은 소재와 영감을 던져주어 온 것이 인간의 역사일 것이다. 각박하고 비정한 현실, 특히 도시 생활 속의 속도와 경쟁은 우리를 쉽게 지치고 좌절하게 만들며 피로와 좌절의 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우리는 대안적 상황으로의 도피에 대한 욕구를 키워나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신소영의 작품을 만난다면 그녀의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일종의 정서적, 심리적 도피처로서 안식과 치유의 순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현실을 대신하는 심리적 도피처로서의 상상의 공간이 위안을 주기 위해서는 그 상상이 실제처럼 느껴져야 하고 현실처럼 친근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한 현실을 피해서 도달한 곳이 또 다른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다면 그 도피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신소영이 우리들에게 제공하는 작품 속의 화면이라는 도피의 공간은 일상의 공간으로 위장되어 평온하고 안전하며 친근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공간으로서 일시적이나마 경쟁심과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사람은 경계심을 풀어놓을 수 있는 어린 아이들로서 첫눈에 보기에는 아이들이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들은 그들 안에서 작가 신소영을 포함한 우리 자신들의 어릴적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아이들은 현재의 그들이면서 과거의 우리들인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도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평화, 맑은 눈동자와 사랑이 넘치는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 이번 전시에서도 신소영은 여전히 어린 아이들을 자신의 화면 속에 등장시킨다.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보이는 그대로의 아이들이면서 동시에 작가 자신이며, 작가가 이러한 작품에 점점 더 몰두함으로써 작품을 통해 작가와 다르지 않은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는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인 것이다. 신소영은 이러한 아이들을 통해 자신과 다르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심리적 소통의 매개로서의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 하계훈

Vol.20150210a | 유용상_신소영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