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

Lost Scene展   2015_0211 ▶︎ 2015_02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라규채_선우_엄경섭_이동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2월 17일은 01:00pm 까지 관람가능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9(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갤러리 나우는 2015년 2월 11일(수)부터 2월 17일(화)까지 『Lost Scene』展을 개최 합니다. 본 전시는 늘 우리 주변에 조용하고 묵묵하게 존재하고 있었지만, 인식하지 못한 채 놓쳐버린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풍경은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천의 얼굴로 우리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풍경이라는 주제를 감각적으로 보여주기에 사진 말고 더 좋은 매체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잃어버린 풍경』展을 통해 희로애락의 감정을 갤러리 나우에서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 갤러리 나우

라규채_Bamboo #018_피그먼트_105×155cm_2010

현란한 것들에 눈과 귀와 마음을 뺏겨 불안과 혼돈의 '풍경'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눈 맞추고 귀 기울이고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자신만의 풍경을 요구하고 있다. 다이나믹 하고 빠른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과 눈을 맞추고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성찰과, 더 깊고 깊은 자신을 느끼는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성이라는 절대 시간과 절대공간 안에서 우리는 '지금'에 있으면서 다음시간에 마음을 두고 있고, '현재'의 공간에 있으면서 또 다른 공간과 소통하고, 현실과 현재에 대한 성찰은 길을 잃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성찰의 부재 시대에서 고유한 자신의 영역에서 새로운 풍경의 파장을 제시하고 새로운 생각의 한 화두를 제시할 6인의 작가의 풍경을 통한 신선한 자기 들여다보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누군가는 '누군가의' 풍경으로 위로를 받고 위로를 꿈꾸며, 또 치유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풍경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으며, 각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풍경을 자신만의 언어로 엮어보는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 ■ 이순심

라규채_Bamboo #019_피그먼트_140×210cm_2011

Bamboo, 空에 美親다 ● 우리가 사물을 '보았다'라고 인식하는 것은 그 사물의 본질을 본 것이 아니다. '바라봄'이란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의지의 작용이지만 시세포를 통해 얻은 정보를 사물의 본질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망막(網膜)에 맺힌 상(像)의 정보를 neuron이라는 자극 전달 신경체계에 의해 뇌세포로 전달되고 그 정보를 심미적 연산 작용 없이 그대로 사물의 실체라고 판단해 버리는 뇌세포의 지극히 단순한 지각활동에 불과하다 ● 태양광에는 가시광선을 비롯하여 적외선, 자외선, 알파.감마.베타선, X-선 등 수많은 광선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망막은 그 많은 광선들 가운데 가시광선 하나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바라봄'을 통해 사물의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가시광선의 반사광에 의해 드러난 외형적 형체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적 물질에는 본래 실체가 없다. ● 모든 물질의 중심에는 공(空)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공(空)의 끊임없는 진동이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만들어 나가며, 가지적(可知的) 세계는 이러한 진동의 리듬이 만들어 낸다. 따라서 연속된 진동 속에서 형상들이 나타나는 것이고, 보이는 물질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미세한 진동의 파장들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주 공간의 삼라만상의 본질이란 단단한 실체가 아니라 미세하게 흐르는 파동과 진동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파동과 진동은 영원불변이 아니라 유기적 흐름에 의해 가시적 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인 것이다 ● 나는 이번 작업에서 형상과 중량이 존재하지 않는 바람을 매개로 댓잎이 사라짐과 드러남의 반복 속에서 우주의 본질인 공(空)을 얻고자 했다. 바람으로 인해 형상이 점점 우주 속으로 연무처럼 흩어지며 사라지는 과정이 공(空)으로 도달하는 대나무의 실체는 완전히 없어지는 무(無)가 아니라, 자연과 우주의 원리인 공(空)의 세계, 즉 진공묘유(眞空妙有)를 의미한다. 또한 빈 공간과 간격은 형상적인 가시적(可視的) 세계가 아니라 망막의 단순한 지각활동으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가지적(可知的) 세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형이상학적 충만함을 담고 있다 ■ 라규채

선우_Inside my mind_Ed.1of5-2_피그먼트 프린트_69×96cm_2014
선우_Inside my mind_Ed.1of5-3_피그먼트 프린트_69×96cm_2014
선우_Inside my mind_Ed.1of5-4_피그먼트 프린트_69×96cm_2014
선우_Inside my mind_Ed.1of5-1_피그먼트 프린트_69×96cm_2014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는 삼라만상이 다 들어 있다. 그 속에는 아주 미미한 내가 존재한다. 그리고 내 속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물을 만나면 거울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시나브로 변화하는 육체의 일부가 아닌,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내면을 바라다보게 된다. 투명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투영되는 순간이다.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내가 있고, 나와 인연한 이들이 있다. 고인 물은 흐르는 물에 비할 수가 없지만, 때때로 자신을 바라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렇듯 크고 작은 만남에서 나를 훑어내는 시간들을 즐긴다. ■ 선우

엄경섭_바람이 인다_Ed.1 of 5_잉크젯 프린트_22×34cm_2014
엄경섭_호수를 걷다_Ed.1 of 5_잉크젯 프린트_34×34cm_2014 엄경섭_호수를 바라보다_Ed.1 of 5_잉크젯 프린트_34×34cm_2014
엄경섭_겨울을맞이하다_Ed.1 of 5_잉크젯 프린트_34×34cm_2014

우리는 화려하고 멋진 특별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일상은 그저 평범하고 소소한 날들로 채워져 있다. 어떤 이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 지겹고 따분하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것도 잠시, 이내 현실로 돌아 왔을땐 그저 평범한 일상의 연속일뿐... ● 사진도 그러하다. 화려하고 멋진 풍경을 찾아 떠나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찾아 나서 보지만 정작 늘 우리 곁에 있는건 소소한 풍경들이다. 하지만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 물처럼,바람처럼,공기처럼... 소중 하지만 스쳐지나는 평범한 풍경을 담는 기분 또한 쏠쏠하다. 오히려 안개속을 벗어나 산책하듯 걷고 풀들과 나무들과 이야기 하듯 셔터를 누를 때 내면에 무언가가 꽉, 차는 희열을 느끼곤 한다. ■ 엄경섭

이동선_내재의 미학_피그먼트 잉크 프린트_113×90cm_2012
이동선_내재의 미학_피그먼트 잉크 프린트_113×90cm_2012
이동선_내재의 미학_피그먼트 잉크 프린트_113×90cm_2012
이동선_내재의 미학_피그먼트 잉크 프린트_90×113cm_2012

내재의 미학 ● 우리 환경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원 남용으로 우리 삶이 끊임없이 한쪽 방향으로 질주해 나아 감으로서 물질이 넘쳐 흐르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어느 철학자가 말하였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고 예술에 있다고...' 따라서 내가 현실을 보는 방식은 시각예술을 통해 여러분에게 말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때때로 그 장소와 공간을 목격하는 것만으로 그 곳에 묻혀있던 기억들을 회상한다. 공간 속에 담긴 긴 친국한 사물들과 생생한 경험들의 기억은 내 작업에 주체가 된다. 항상 실험적인 작업을 해왔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상상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내고 또 다른 가상세계를 구현하게끔 하는 것이다. ● 우리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만 알고 때론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한다. 그 이유는 사진 매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시각예술이라는 포괄적인 테두리 안에서 표현 할 수 있는 것이며 회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진을 이용한 예술이고 사진 속에서 보면 회화적 요소가 수반된 실험적인 것이다. ■ 이동선

Vol.20150211e | 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 Lost Scen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