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

양혜규展 / YANGHAEGUE / 梁彗圭 / installation   2015_0212 ▶︎ 2015_0510 / 월요일,설연휴 휴관

양혜규_솔 르윗 뒤집기 – 23배로 확장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_ 알루미늄 블라인드, 알루미늄 천장 구조물, 분체 도장, 강선_ 350×1052.5×352.5cm_2015_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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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강연1 2015_0214_토요일_02:00pm~04:00pm_리움 강당 태현선(삼성미술관 Leeum 수석연구원)_김성원(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강연2 2015_0321_토요일_02:00pm~04:00pm_리움 강당 양혜규(작가) * 홈페이지 선착순 예약 (200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관람료 일반 7,000원 / 초중고생 4,000원 * 20인 이상 단체 예약 필수(관람료 할인)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설연휴 휴관

삼성미술관 리움 Samsung Museum Of Art Leeum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7-18번지 Tel. +82.2.2014.6900 www.leeum.org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는 국내에서 5년 만에 열리는 양혜규의 개인전이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조지 오웰의 수필 「코끼리를 쏘다」와 로맹 가리의 소설 『하늘의 뿌리』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코끼리를 은유적인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사유와 상상을 펼쳐 보인다. ●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는 국내에서 5년 만에 열리는 양혜규의 개인전이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조지 오웰의 수필 「코끼리를 쏘다」와 로맹 가리의 소설 『하늘의 뿌리』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코끼리를 은유적인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사유와 상상을 펼쳐 보인다. ● 전시장을 한 방향으로만 비추는 그라운드 갤러리의 조명과 거친 질감의 역삼각형 벽체는 일반적인 기능을 넘어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블랙박스에는 블라인드 대표작 「성채」와 방울 조각 「상자에 가둔 발레」가 공감각적인 환경을 구성한다. 한편, 전시장 밖에 설치된 「바람에는 팔이 없다」는 양혜규 작업의 중요한 요소인 '살림'의 의미를 되새긴다. ●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양혜규는 2000년대 중반,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다루는 진지한 주제 의식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일상 오브제를 소재로 정치·역사·문화의 인물과 사건을 공감각적 추상 언어로 형상화한 그의 작업은 세계 주요 미술 기관과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의 대형 국제 전시를 통해 발표되어 호평받았다. 현대미술의 최전방에 선 작가로 자리매김한 양혜규의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주요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작업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코끼리의 의미 작가는 코끼리라는 소재를 조지 오웰과 로맹 가리의 문학 작품에서 가져왔다. 이 두 소설 속의 코끼리는 현실에서는 연약하지만 주인공의 상상 속에서는 강인한 존재다.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코끼리는 자연 생태계를 의미하고, 자연으로부터 괴리된 인간 윤리를 호소하는 매개와 같은 존재다. 작가에게 코끼리를 생각한다는 것은 자연을, 그리고 야생을 우리 주변으로 포함시키고자 하는 포괄적 사고를 의미한다. ● 전시장 도입부 공중에 설치된 블라인드 설치작 「솔 르윗 뒤집기」는 미니멀리즘 조각가 솔 르윗의 입방체 조각을 차용한 양혜규의 최신작이다. 원작의 형태를 그대로 차용하되 위아래를 뒤집고 크기를 확대하며, 선적인 구조를 블라인드의 면으로 대체했다. 작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단일한 모듈이 반복되는 블라인드의 미니멀리즘 속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솔 르윗의 구성 논리를 활용해 구성이라는 의무로부터의 해방을 꾀했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양혜규의 블라인드 작업 유형의 큰 전환을 보여주며 새로운 계열의 블라인드 설치작을 예고한다.

양혜규_중간 유형_건축적 조각 3점, 형상적 조각 6점으로 이루어진 설치작, 인조 짚, 알루미늄 프로파일, 분체 도장, 바인더 끈, 등_2015

「중간 유형」은 고대 마야의 피라미드, 인도네시아의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피어나는 튤립'이라 불리는 러시아의 이슬람 사원 라라 툴판을 참조한 건축적 구조물 세 점과 인체를 연상시키는 개별 조각 여섯 점으로 이루어진 인조 짚풀 조각군이다. 짚풀 공예는 양혜규가 새로 도입한 재료와 기법으로, 재료의 토속성(민족적 개별성)과 수공의 인류학적 보편성을 아우르고 있다. 크기 면에서 모형과 실재의 중간인 「중간 유형」은 실제와 상상 사이의 '매개'이기도 하다. 보편적 신화와 다변화된 실제를 아우르는 이 건축적 구조물과 형상에는 온갖 문명의 민속적 상상력이 깃들어 있다.

양혜규_VIP 학생회_대여한 의자와 탁자_가변 크기_2001/2015_Courtesy of the artist

서울의 각 분야 인사로부터 사용하던 의자와 탁자를 대여받아 실현된 「VIP 학생회」는 미술 작품인 동시에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쉼터이다. 「VIP 학생회」의 가치는 가구를 제공한 이들의 흔쾌한 협조와 적극적 참여, 그리고 관람자의 가구 사용에 있으며, 작품의 개념은 미술가에게서 시작되었지만 대여자의 협조로 실현되고 완성된다. 사회 인사는 문화적 행위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VIP'라는 말에 담긴 실천을 구현한다. 「VIP 학생회」 안에서 관람객, 작가 그리고 가구 대여자는 임시적인 공동체를 이룬다.

양혜규_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展_삼성미술관 리움_2015

「창고 피스」는 보관할 곳이 없던 작품들을 전시장에라도 보관하려는 2003년 당시 작가의 궁여지책에서 비롯되었다. 23점에 달하는 초기 작품들이 미술품 운송업체가 포장한 그대로 네 개의 운반용 나무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여 「창고 피스」라는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창작과 전시, 판매 등 미술 작품의 다층적 생태계를 함축적으로 시사한다. 함께 선보이는 「창고 피스에 부치는 연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개별 작품의 내용이나 배경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음성을 통해 작업의 물성과 개념 사이의 메울 수 없는 간극과 그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작가 양혜규의 신념, 회의, 염려 등을 엿볼 수 있다.

양혜규_정지井址_괴목, 밤나무, 느티나무, 바둑판, 은행나무, 바퀴_ 157×155×115cm_2015_Courtesy of the artist 양혜규_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자춤 – 신용양호자 #240_ 보안 무늬 편지 봉투, 모눈종이, 색종이, 액자, 비닐 시트 21점_ 920×775cm_2015_Courtesy of the artist

2010년부터 시작된 「신용양호자들」은 보안 무늬가 인쇄된 편지 봉투를 작가 자신이 제작하고 출판한 모눈 종이 위에 기하학적으로 구성하는 콜라주 연작이다.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자춤」은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콘크리트 벽 사이에서 강렬하게 솟아 오른다. 삼원색의 추상적 형상을 배경으로 패널 21점이 설치되어 바위산에 새겨진 토템을 연상케 하는 이 거대한 벽면작은 마치 유출에 취약한 개인정보를 지켜주는 수호자처럼 보인다.

양혜규_성채_알루미늄 블라인드, 알루미늄 천장 구조물, 분체 도장, 강선, 무빙 라이트, 향 분사기 (모닥불, 산안개, 침향나무, 우림, 삼나무, 바다, 베인 풀, 탐부티나무 향)_ 가변 크기_2011_Courtesy of Kukje Gallery, Seoul

186개의 블라인드로 이루어진 「성채」는 양혜규의 전형적인 블라인드 설치작으로, 블라인드와 움직이는 빛의 조합, 그리고 냄새와 그림자를 아우른다. 「성채」는 정방형에 가까운 '성곽'과 수직으로 뻗은 '탑'으로 구성된다. 대부분 눈높이로 걸린 블라인드는 우리의 시야를 막아서고, 우리는 자연스레 「성채」의 열린 틈을 통해 내부로 유인된다. 「성채」 밖에서 느리게 움직이며 블라인드 표면을 비추는 6대의 무빙라이트는 물속을 유영하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동작 감지 센서가 장착된 향 분사기 6대는 관람객이 지나갈 때마다 모닥불, 산안개, 바다내음의 인공향을 뿜으면서 다른 시공간을 연상시킨다.

양혜규_상자에 가둔 발레_2013/2015_Courtesy of the artist

리움에서 구현된 「상자에 가둔 발레」는 방울로 표면 전체가 뒤덮인 인물 조각 「소리 나는 인물」 6점과 3단으로 부착된 8대의 선풍기로 이루어진 「바람이 도는 궤도 - 놋쇠 도금」으로 구성된 작품군이다. 「소리 나는 인물」은 인체를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하고, 조각적 의상으로 움직임을 제한한 오스카 슐레머의 「삼부작 발레」의 인물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 곁에 서 있는 「바람이 도는 궤도 – 놋쇠 도금」은 선풍기 중 일부에 날개 대신 방울이 달려있어 선풍기가 돌 때마다 청아한 소리를 낸다. 이는 바람을 만드는 선풍기이기도 하고 소리를 만드는 악기이기도 하며 동시에 머리가 여럿 달린 기이한 기계이기도 하다. ■ 삼성미술관 리움

Vol.20150213d | 양혜규展 / YANGHAEGUE / 梁彗圭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