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자리

박상덕展 / BARKSANGDEOK / 朴商德 / installation.video   2015_0225 ▶︎ 2015_0314 / 일요일 휴관

박상덕_반_영상

초대일시 / 2015_0227_금요일_06:00pm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사슴사냥 레지던시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 RHEE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105번길 8-73(상동 567-9번지) Tel. +82.32.666.5858 artforum.co.kr

솔직히 나에게 개인전은 아직 이르다. 우연과 운의 연속으로 스물 중후반에 작업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풀어낼 것 보다 담아서 잘 다져야 할 것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한 10년은 꾸준히 하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어쩌면(아마도) 그 길 위에서 한걸음 또 내딛는 걸지도 모르겠다. ● 전시는 총 세 꼭지로 준비했다. 소소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은「첫사랑 자리」, 장애인활동보조인으로 일했던 약 3년여의 시간 동안의 나를 돌아보는 영상「반」, 지금은 허물어진, 기타를 생산하던 공장의「콜트콜텍의 벽」.

박상덕_첫사랑 자리_주워온 물건들, 혼합재료, 모래_가변설치_2015_부분
박상덕_첫사랑 자리_주워온 물건들, 혼합재료, 모래_가변설치_2015

「첫사랑 자리」는 5년 전 여름, 파견미술가들을 따라 다니던 어느 날 들른 여주 신륵사의 모래사장에서 처음 떠올린 상이다. 모래에 앉았다 일어선 자리가 고스란히 남은 걸 보며 '누군가의 무게를 기억하는' 의자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기억에 여러 개인적 경험들을 더해 보편적인 나의 이야기로 담는다.

박상덕_반_영상
박상덕_반_영상

영상「반」은 용산참사의 현장에서 매주 금요일「끝나지 않는 전시」를 이어간 파견미술가들과 함께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만들지 못한 시나리오에 대한 영상작업이다. 본인의사표현이 대단히 제한적인 중증장애인을 활동보조하며 쌓인 고민을 담은 시나리오「어쩌면 해피엔딩」. '선택권이 단 한번만 주어진다면' 이란 가정에서 출발해 '무엇도 할 수 없는' 으로 끝나는 이야기 전개를 두고 파견미술작가들과 갑론을박 하는 과정에서 내내 솔직하게 밝히지 않은, 절반의 또 다른 진실을 담는다.

박상덕_콜트콜텍의 벽_계란판_374×680cm_2015
박상덕_콜트콜텍의 벽_계란판_374×680cm_2015

'콜트콜텍'은 내 이름 상덕 뒤에 '작가'라는 호칭을 공공연히 덧붙여준 공간이다. 이제는 없어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공장에서 근 일 년을 '이웃집예술가들'의 한명으로 같이 살며 보낸 시간, 만난 사람들, 그리고 허물어진 작업.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그리움과 고마움을 담아 벽을 채운다. ● 때때로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내가 다르다고 느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간극을 조금 좁혀볼까 한다. 조금 더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고 나면 조금 더 자유로울지 궁금하다. ■ 박상덕

Vol.20150224d | 박상덕展 / BARKSANGDEOK / 朴商德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