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곳에서, 그는...Then, There, He was...

강기훈展 / KANGKIHOON / 姜基勳 / painting   2015_0225 ▶︎ 2015_0315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윤봉길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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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광복 70주년 인사동 갤러리경북 특별기획초대展

주최 / 경상북도 기획 / 한국미협경상북도지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경북 GALLERY GYEONGBUK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6 원빌딩 4층 Tel. +82.2.737.8882

시간은 사라지지만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경상북도는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 석주 이상룡, 일송 김동삼, 추강 김지섭 등 2051명의 독립유공자와 자정순국자가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 중 경상북도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을 포함한 일제식민지시대 35년 동안의 독립 운동가들을 본인의 작품을 통하여 재조명하려한다.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정신대 위안부 문제와 계속되는 일본의 망언과 역사 왜곡,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는 아직도 많은 일제의 잔재, 친일의 잔재들이 존재한다. 그 당시 땅에 떨어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서 소중한 자신의 목숨마저도 아끼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조금씩 잊혀져 가는 그들을 다시 깨우려 한다. ● 일제 식민시대는 결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반복되어서는 안 될 우리의 과거사이다. 하지만 그 암울한 시대에도 희망은 존재했었고 희망을 위한 처절한 몸짓 또한 존재했었다. 한사람의 몸짓은 너무나 작지만 그런 작은 힘들이 모여서 결국 빼앗긴 국권과 인권을 되찾아 올 수가 있었다. 그들의 살신성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후세대인 우리는 지금 이 땅 위에 존재 할 수 있다.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김동삼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4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안중근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4

작품의 구성은 독립 운동가의 얼굴을 화면의 중앙에 크게 표현을 하고 그 위에 멍석이나 갈대발을 사실적인 표현이 아니라 패턴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얼굴과 멍석의 조화를 꽤하였다. 멍석의 재료가 되는 볏짚은 너무나 가볍고 쉽게 부서지지만 그것들이 결속되고 엮어져서 새끼줄이 되고, 새끼줄이 모여서 밟아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 강인한 멍석이 만들어 진다. 멍석은 예로부터 서민들이 사용하던 물건 중 하나였다. 새끼줄을 꼬고 그 새끼줄을 다시 엮어서 만들어지는 제작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결국은 인간들의 발밑에 존재하는 그런 물건이다. 멍석은 일제 식민지 시대의 바닥으로 떨어진 우리의 인권과 국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김구_캔버스에 유채_162.2×260.6cm_2014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김좌진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4

화면전체에 표현된 갈대발과 멍석은 블라인드 역할을 함으로써 그 시대와 현재를 구분 짓는 역할을 한다. 멍석과 갈대발 사이로 흐릿하게 비치는 독립 운동가들의 모습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하지만 조금씩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 멍석의 기본 단위가 되는 새끼줄의 매듭, 묶는다는 것은 속박, 결박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도 존재하지만, 작품 속에서의 매듭은 시작과 끝을 연결하고 소중한 것들 즉,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을 오래 보관하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금줄의 의미로서 악귀와 잡인을 금지하여 그들의 모습이 나타난 화면을 신성한 공간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이육사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4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김지섭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4
강기훈_그때, 그곳에서, 그는...손병희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4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색의 흰나비는 연약하지만 자유로운 인간의 정신을 반영한다. 오래전부터 나비는 영혼불멸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고 윤회와 부활의 상징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그들의 젊음을 고스라니 바친 아름다운 모습과 그들의 정신이 다시 윤회되어지고 영혼불멸하기를 원하는 바람을 표현하였다. ● 100여 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지만 지금까지도 청산되지 못하고 결국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흐름으로써 우리가 반드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그들의 존재는 기억에서 조금씩 희미해져가고 있다. 독립 운동가의 모습을 본인의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다시 한 번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고자 한다. ■ 강기훈

Vol.20150225b | 강기훈展 / KANGKIHOON / 姜基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