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변모, Metamorphosen

서타옥展 / SUHTAOK / 徐陀玉 / photography   2015_0226 ▶︎ 2015_0308 / 월요일 휴관

서타옥_변모#1_피그먼트 프린트_105×15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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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226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진화랑 JEAN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효자로 25(통의동 7-35번지) Tel. +82.2.738.7570 www.jeanart.net

꽃과 토기를 위한 Metamorphosen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1864–1949)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스물세 대의 솔로 현을 위한 변모Metamorphosen für 23 Solostreicher」를 작곡했다. 패전이 임박한 독일의 작곡가는 참혹한 시대상황과 노년의 통렬한 자기성찰을 10대의 바이올린, 5대의 비올라, 5대의 첼로, 3대의 콘트라베이스의 비극적 선율로 토로했고, 곡의 종결부는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에로이카Eroica」의 장송곡 주제를 인용했다. 피아니스트인 서타옥은 「변모Metamorphosen」의 비통한 화음과 애도의 음조를 꽃과 토기를 위한 정물의 주제로 삼았다.

서타옥_변모#5_피그먼트 프린트_105×150cm_2015
서타옥_변모#6_피그먼트 프린트_70×100cm_2015
서타옥_변모#7_피그먼트 프린트_70×100cm_2015
서타옥_변모#10_피그먼트 프린트_70×100cm_2015
서타옥_변모#22_피그먼트 프린트_70×100cm_2015

꽃이 작가에게 애가elegy의 주제/소재가 된 것은 꽃은 신선하게 움트고 아름답게 개화하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 만에 낙화하기 때문이다. 피어나고 만개하고 시드는 꽃의 삶은 젊음을 만끽하고 늙고 죽어가는 인생유전을 덧없는 시간 속에서 분명하게 요약하기 때문이다. 그리하려 인간의 상상력은 여러 모양새의 꽃들에게 변모하는 삶의 생물학적 양상과 내면의 모습들을 꽃말로 헌정했다. 작가는 무엇보다도 꽃의 덧없는 변모에 인생을 대입했다. 삶의 변모를 열흘이면 피고 지는 화병의 꽃에 비유했다. 서타옥의 정물에서 몽우리가 맺힌 동백꽃은 벌써 잎 하나를 떨어뜨렸고, 흐드러진 라일락은 임박한 쇠락을 예고한다. 작가는 따라서 모순어법의 진리를 설파한다. 아름다운 것은 슬프며, 삶은 죽음을 먹고 산다. (중략) ■ 최봉림

Vol.20150226b | 서타옥展 / SUHTAOK / 徐陀玉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