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Awesome Moments

두렵지만 황홀한展   2015_0227 ▶︎ 2015_0605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226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민호_박종호_백경호_왕선정_유한숙_장재민 전현선_정유선_정은영_조송_최수연_최정주_허수영

후원,협찬 / 하이트진로(주) 주최 / 하이트문화재단 기획 / 이성휘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하이트컬렉션 HITE Collection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로 714(132-12번지) 하이트진로 청담본사 B1~2층 Tel. +82.2.3219.0271 hitecollection.com

하이트컬렉션은 2015년 전시를 열 세 명의 젊은 작가들의 회화 단체전인 『두렵지만 황홀한』으로 시작한다. 2014년부터 하이트컬렉션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그룹전을 연례화 하였고, 첫 번째 전시 『미래가 끝났을 때』가 매체의 구분 없이 동시대 젊은이들의 우울한 현재가 미술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 살펴봤다면, 두 번째 전시 『두렵지만 황홀한』은 회화 한 장르로 한정시켜서 젊은 작가들의 회화를 통해서 한국 현대 회화의 현주소를 살펴 보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열 세 명의 작가들은 전현선, 정유선, 최수연(강석호 추천), 박종호, 왕선정(김지원 추천), 백경호, 장재민(노충현 추천), 정은영, 최정주(최진욱 추천), 유한숙, 허수영(홍승혜 추천)이다.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에 이르는 이들 작가들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여섯 명의 중견 화가들이 다음 세대라는 관점에서 젊은 작가들을 추천하였고, 이러한 추천 방식을 통해 회화 하는 사람들의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도모하였다. ● 동시대 한국 회화는 서구 회화와 구분 짓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해졌거나 국제적 흐름과 거의 동일선상에 있다. 특히 밀레니엄 이후 젊은 작가들은 미디어가 아예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수없이 많은 이미지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두렵지만 황홀한』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사용하는 주된 매체가 캔버스와 물감일 뿐, 이미지가 만연한 세상에서 성장한 세대들인 만큼 모든 매체와 형식의 이미지에 친숙함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이 이미 이미지이자 이미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또 이미지로 해석한다. 또한 기성 세대들의 회화적 실험이 (서양)미술사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반면, 이들은 이데올로기, 매체의 선택과 혼성, 혼용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이들의 작업은 일상에서 발견한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다루는 점에서 서로 닮았지만 각자의 내밀한 관심사에 의해 다시 분산되는데, 모호한 기억과 시각적 재현의 문제에 도전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발견한 감정과 내러티브를 회화로 끌어내려고 하고, 캔버스 위에 이미지 레이어의 축적을 통해 유동의 시공간을 다루기도 한다. 또한 존재에 대한 연민을 회화로 표현하며, 외부 세계보다는 자신의 내면 감정에 천착하기도 한다. ● 여섯 명의 추천인들과 열 세 명의 참여작가들은 추천-피추천의 관계로 머물지 않고, 전시 준비 기간 동안 서로의 작업과 미술하는 삶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이 내용은 전시 도록을 통해 소개되는데, 세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회화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통해서 서로에게 진솔하게 다가갔다. 최진욱, 최정주, 정은영은 작가로서의 생계 문제, 작업의 기복을 포함하여 미술하는 삶에 대한 고민을 담담하게 주고 받았다. 홍승혜, 허수영, 유한숙의 트라이앵글 Q & A는 세 사람이 서로에게 갖고 있는 궁금함과 이해를 보여준다. 김지원은 박종호와 왕선정에게 부조리로 점철된 세상을 직시하되 그림 속에서 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 유근택, 김민호, 조송은 동양화를 전공한 입장에서 자신들의 회화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노충현은 백경호와 장재민에게서 물성에 구애 받지 않는 대범한 표현력을 발견한다. 강석호는 전현선, 정유선, 최수연에게 이들이 가진 장점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한다. 열 세 명의 참여작가들의 작업의 면면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김민호_난지_캔버스에 목탄_130×194cm×2_2015
박종호_불꽃놀이_캔버스에 유채_194×112cm_2014
백경호_Egg Song (Incubator)_나무,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21×79×22.3cm_2014
왕선정_보들레르의 유령들_패널에 아크릴채색_78×54cm_2015

먼저 박종호의 작업은 세계와 자신 사이에서 무엇이 어떻게 왜곡되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특히 그는 어릴 적 자신과 동생,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현재의 자신과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 투영시키곤 하는데, 밤하늘에 수놓는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세 부자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 그리고 자녀들의 모습이 중첩되어 있음으로써 작가의 과거와 현재가 겹쳐 있다. 이는 작가가 우울했던 과거의 기억과 화해하면서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현실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는 사진이 환기시키는 감정이나 스냅샷들이 포착한 감수성을 캔버스 위로 옮기는 방식을 취하는데 그럼으로써 그의 회화는 불안하고 어두운 세계에 압도당하는 인간 존재에 대한 기록이 된다. ● 왕선정의 「보들레르의 유령들」은 2년 전, 한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매일 접하게 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바에 있었던 일수 광고 메모지에 캐리커처로 옮긴 것에서 출발한다. 술집의 손님들은 고된 일과를 마친 다양한 직업군의 남자들이었고, 이들은 술을 마시며 번번히 자신의 불행함을 한탄하고 분노했다. 작가는 너덜너덜한 감정을 일으키는 그들의 모습이 결국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불행을 겪고 있는 우리 자신들의 초상이라고 생각하며, 거친 mdf 위에 회화로 옮겼다. 화면 속 인물들은 보들레르의 시 속에 등장하는 타락하고 고독하고 도취되어 있는 인간군상 같다. 한편, 왕선정이 천 위에 글씨를 수놓는 작업은 절대자에게 일종의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와도 같은 작업이다. 작가는 되뇌어 기도하듯 같은 말을 반복해서 천 위에 쓰기도 하고, 좋아하는 시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뒤섞어 수놓곤 한다. ● 조송은 먹과 장지 등 동양화의 전통적 재료를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동양화와의 연결점은 물성에 대한 고민에 치중되어 있고, 작업의 내용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보편적인 감정들에서 출발한다. 평소 간단한 문장으로 기록해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단상들이 작품의 제목이자 내용이 되는데, 이런 점에서 조송은 언어라는 출발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컨대 우연히 본 죽은 나무를 통해서 사소한 행동이 처음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만든 문장 2개를 제목으로 하여 회화 연작으로 제작했다. 조송이 내러티브를 만들고 이를 이미지로 구성하는 방식은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을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이를 언어로 기록하지만 다시 이미지로 곱씹는 습관에서 나온 것이다. ● 장재민이 그리는 풍경은 기억 속에서 모호하게 자리잡고 있는 무채색의 공간이다. 작가는 풍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질 또는 왜곡되고, 모호하게 인식되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인간은 정지된 시간이 아니라 끊임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공간을 경험하기 때문에 풍경에 대한 기억은 한 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기란 불가능하다. 반대로 사진에 의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실을 나중에서야 발견하게 될 때 역시 시간을 거슬러 당시의 풍경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의 무채색의 화면은 탈색된 기억과도 같고, 거칠고 빠른 붓 놀림은 흘러간 시간성을 반영한다. 또한 정확히 인지되지 않는 장소와 풍경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인물들이나 흔들리는 동작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유동의 시공간을 보여준다.

유한숙_나는 초라하고 힘이 없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90cm_2013
장재민_Tolerable Things_캔버스에 유채_181.8×454.6cm_2015
전현선_연못 대화들_캔버스에 수채_150×193.9cm_2015
정유선_피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4
정은영_던진 케이크_캔버스에 유채_180×140cm_2015

허수영은 한 권의 책을 한 점의 그림으로 드는 작업을 시작으로 대상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미지들을 하나의 캔버스에 누적시켜 왔다. 지독할 만큼 성실하게 이미지를 채우는 방법은 그리기 자체에 대한 도전과 자기 수련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레지던시 장소에서 바라본 1년의 풍경을 한 화면에 그리는 작업에 와서는 화면은 이미지의 누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누적이자 시간의 누적이 되었고,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변화에 따라 경작한 풍경이 되었다. 또한 원근에 따른 레이어들을 화면 위에 차곡차곡 쌓아서 그리기 때문에 붓질과 물감이 중첩되어 화면 아래로 올수록 밀도가 높아져 공간과 가까이 있는 느낌을 주며, 실제 풍경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공간감을 가지고 있다. ● 김민호는 인식과 재현에 대한 문제, 특히 시점에 대한 문제를 회화와 사진 작업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그의 시지각의 재현에 대한 문제 인식은 동양화의 화면에서 관찰되는 시점 변화와 겹쳐 있다. 그는 대상에 대한 뷰어의 시점이 시공간 상에서 변화하는 가운데 동시에 변할 수밖에 없는 대상에 대한 인식을, 다층의 레이어를 쌓아 올리면서 여러 차례 대상을 그리고 지워내기를 반복하면서 종합적으로 축적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실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특정 위치에서 포착한 한 장의 사진처럼 대상의 일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 차례 또는 많은 시간 동안 대상 주위를 맴돌면서 종합적으로 획득한 것이다. 예컨대 김민호는 서울의 흔한 풍경 중 하나인 북한산과 난지도 주변을 오가며 직접 사진으로 포착한 후 이 사진적 이미지를 아교만 발라진 캔버스 위에 목탄으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여 레이어를 쌓았다. 다시점의 사진들을 그리고 지워나간 레이어가 반복될수록 사진적 이미지는 흐릿해지고 부정확해지지만 동시에 대상은 견고한 실루엣을 가진 한 폭의 산수화가 된다. ● 최수연은 오늘날 무속인이나 소위 사이비라고 일컬어지는 종교인들의 일상과 의식을 관찰한다. 작가는 대체로 세속적이며 조악한 이들의 종교 의식에 이질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이들을 열중하게 만드는 세계관의 원동력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그리고 이들의 의상과 의식 속에서 정체불명의 양식들을 발견하고, 이들이 이루는 군상과 풍경의 표면성을 투명한 유화 붓질을 통해서 드러내고자 한다. 그러나 작가는 회화로 담아낸 이들의 조악한 장엄함이 한 무신론자의 조소가 아니라 동시대의 삶의 한 장면을 포착한 서늘한 풍속화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정유선의 회화는 자신의 내면 탐구에서 출발한다. 검고 공허한 눈, 테이블 위에 축 늘어져 있는 창백한 몸뚱아리, 기형적인 신체, 이러한 도상들은 작가가 가진 특유의 거침없는 상상력에서 나오며 작은 화면이지만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정유선의 관심사는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에 대한 것인데,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반려묘를 의료 사고로 잃은 후 죽음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메타포들을 표현한 것들이 많다. 작가는 인간이 가지는 감정을 명암으로 나누어 봤을 때, 밝은 감정은 가볍고 재빠르며 어두운 감정은 무겁고 느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무겁고 느린 감정을 회화로 표현하고자 한다. ● 백경호는 친구들과의 대화, 작가의 주변과 일상의 흔적, 그리고 그 사이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사물이나 상황을 곱씹으면서 작업으로 풀어간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내면에 남아 있는 감정의 부스러기 같은 것들을 쏟아내기에 편한 작업인데, 모형자를 이용한 드로잉에서는 어릴 적 심취했던 만화나 게임의 영향이 감지되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백경호는 드로잉을 통해 포착한 조형 언어를 캔버스 위로 가져오는데, 구상과 추상적 표현 사이를 오가며, 아크릴, 유화, 스프레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해체하고 덮는 행위를 반복하며 회화적 실험을 진행한다. 구형의 캔버스와 직사각형의 캔버스를 병치시킨 '인큐베이터 시리즈' 역시 이 회화적 실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데, 작가는 공간에서 팔을 저은 듯 자유로운 붓질의 구형 캔버스와 직사각 캔버스의 일정한 스트라이프를 대비시켜 이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발시키고자 한다.

조송_나무가 다시 살아 날 때까지 물을 주어라_한지에 잉크_132×190cm_2013 조송_죽은 나무 한 그루를 물에 심었다_한지에 잉크_132×190cm_2013
최수연_용궁_리넨에 유채_194×390cm_2015
최정주_Slumberer-13-2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4~15
허수영_산양리10_캔버스에 유채_197×333cm_2014

유한숙의 작업은 클래식한 영화 포스터의 형식을 띄는데, 이미지의 직접적인 발단이 일상의 단상을 기록한 언어라는 점에서 조송과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유한숙의 언어와 이미지의 병치는 충돌이 발생하는 지점으로써,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인터넷 공간 상에서 게시글과 첨부 이미지의 결합이 교묘한 감정과 해석을 일으키는 인터넷 짤방 문화를 연상시킨다. 작업 중에는 불확실한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로서 작가 자신을 향한 것도 있고 타인을 향한 것도 있지만, 유한숙은 구체적인 메시지로서가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가 서로를 적절히 뒷받침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면서 다양한 해석으로 읽히기를 희망한다. ● 조송과 유한숙의 회화가 언어적 내러티브에서 출발한다면, 전현선은 이야기가 발생할 것 같은 어떤 긴장을 화면에 담는다. 그의 회화에서는 조용한 풍경에서 모호하게 교차하는 인물들의 시선이 어떤 불균형의 징조를 내포하고 있다. 전현선은 균형 상태보다는 균형이 깨질 것 같은 상황에서 감정과 이야기가 생겨난다고 본다. '뿔과 대화들' 시리즈에서 탁자 위에 놓인 '뿔'은 이야기의 발화점이자 소통을 위한 매개물 역할을 하며 여러 가지 상상을 가능케 한다. 이 사소한 사물은 화면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배경이 되어 모호한 상황 속에 놓여 있음으로써 견고한 이미지의 구축을 거부하며 이야기의 완성을 유예시킨다. ● 정은영의 「던진 케이크」와 「굴린 김밥」은 명백한 액션 페인팅이다. 작가는 유화 물감으로 케이크와 김밥을 그럴 듯하게 만든 후 캔버스 위에 내동댕이치거나 더 이상 물감이 캔버스에서 밀리지 않을 때까지 굴린다. 세상이 약속하는 달콤한 말들을 비웃듯 스무 개가 넘는 물감 케이크를 과감히 던진 캔버스에서는 잘 빚은 케이크를 사정없이 망가뜨리면서 작가가 맛보았을 통쾌함이 감지된다. 또한 분식점 한 켠의 모형 음식과도 같은 김밥 한 줄은 캔버스 위에서 완전히 닳아 없어질 때까지 굴리고 문질러짐으로써 소박한 한끼에서 존재감 있는 회화로 탄생하게 된다. ● 최정주의 근작들은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에서 포착한 장면을 화폭으로 옮긴다. 그는 현실에서 접하는 감각보다 영화 속의 감각이 더 선명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진 경험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특히 영상 속의 잠이 든 장면을 캔버스로 옮겨 그린 작업들은 고흐가 모사하기도 한, 밀레의 「정오 낮잠」(1886)을 연상시킨다. 미술사에서 고된 삶으로부터 잠시 동안의 휴식이자 게으름인 낮잠이라는 소재가 반복되는 것은 최정주가 인용하기도 한 '잠은 이 세계를 긍정하는 부정'이기 때문일까? 적어도 최정주는 세상으로 향하던 시선을 잠시 자기 자신으로 돌림으로써 한낮의 게으름이 어떤 긍정의 작용을 일으키길 바라고 있음이 확실하고, 이는 오늘날 젊은 세대 작가들이 자신들이 직시하는 현실을 화면 위에 그대로 투영시키기보다 내면화시키거나 밀쳐내는 경향과도 맞물린다. ● 『두렵지만 황홀한』은 전시 하나로 한국 현대 회화의 제양상을 진단하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오히려 젊은 작가들이 갖고 있던 개별적인 고민과 생각이 추천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고민으로 공유되고,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미술하는 사람들과 공유되어 회화에 대해 의견이 오가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도 고단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참여작가들에게 이 전시가 당신들의 굉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두렵지만 황홀한 한때가 되기를 바란다. ■ 이성휘

Vol.20150227c | Our Awesome Moments 두렵지만 황홀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