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리뷰 2015 PREVIEW

2015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상반기 기획展 / 오픈스튜디오   2015_0401 ▶︎ 2015_050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401_수요일_06:30pm

오픈스튜디오 / 2015_0401 ▶︎ 2015_0405

참여작가 김주리_박소영_이선희_조영주_티치아나 질 벡_홍기원 더 바이트백 무브먼트(이승연+알렉산더 어거스투스)

주최 / 대전문화재단 후원 / 대전광역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4월29일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rtist Residency TEMI 대전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대흥동 326-475번지) a/b전시실, 학습관, 세미나실, 야외 Tel. +82.42.253.9810~13 www.temi.or.kr

우리는 현재를 진단하며 과거를 돌아보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만들기도, 미래를 통해서 현재를 다시금 인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삶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2015 프리뷰』전시는'예고'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드러나듯이 7명(팀)의 2기 입주예술가 김주리,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이승연, 알렉산더 어거스투스), 이선희, 박소영, 조영주, 티치아나 질 벡, 홍기원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관심사는'지금의 시간', 즉 '현재'의 역설적인 사회현상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더 나은 현재이다. ●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는 예술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기이한 모습의 미래를 통해 일상에서 항상 마주하지만 지나쳤던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반면 김주리, 이선희, 벡은 과거의 시간을 엮어 지금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리는 완벽하게 만들어진 집이 물에 의해 붕괴되는 과정을 공유하며 시간에 따라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없어진 후 다시 시작되는, 순환하는 삶의 고리를 생각하게 한다. 이선희의 뜨개질은 과거의 시간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옷을 풀고 다시 엮는 몸짓을 통해 보다 나은 현재를 만들고 싶은 작가의 희망을 전달한다. 그리고 벡은 10개월의 한국 체류 기간 동안 보아온 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역설적인 모습을 성공을 의미하는 트로피, 남녀 커플을 통해 위트 있게 보여준다. ● 박소영이 여성, 아이, 동물 등 우리사회의 중심에서 구분되어진 약자들을 낙엽, 쓰레기와 같은 보잘 것 없는 재료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면, 조영주는 외국과 한국에서 작가 이전에 여성이기에 받았던 시선과 차별의 경험을 과장된 모습으로 보여준다. 또한 어린 아이부터 중년 여성까지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약자인 여성에게 강요되는 사회적 성역할과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홍기원은 관객의 참여 없이는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작품을 통해 관객과 작품 사이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미묘한 긴장과 상하관계를 깨뜨린다. ● 그렇다면 왜 작가들은 지금 이러한 주제 혹은 문제를 다루는가? 그것은 일상에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들이 공유하고자 하는 현재의 시간과 경험은 우리 사회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 더 나은 현재를 만들고 싶은 그들의 의지이다. 즉, 우리가 두발을 딛고 서있는 지금의 시간을 위한 것이다.

김주리_landscape-scene 01_흙, 물_40×245×245cm_2014

김주리(1980~)는 생명의 시작점, 사물이 구성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물질로서의 의미를 갖는'흙'과'물'을 매개체로 현대의 물질위주의 삶을 사유한다. 흙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집에 부어지는 물은 파괴자인 동시에 작품에 생명을 불어 넣어 소멸의 과정을 완성시키는 이중적인 존재이다. 흙과 물은 따로 떨어져 있을 때는 두 가지 물질이지만 서로 만나게 되면 한 몸이 되며 스스로를 무너트리고 자기부정을 완성한다. 작가는 이렇게 시간을 앞당겨 집이 붕괴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현시대의 상황과 물질의 덧없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휘경;揮景」주택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집들은 한국의 1970~80년대에 대량 생산된 주택으로 그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도시의 곳곳에서 구형 보급주택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리고 점차 기억의 뒤꼍으로 사라질 가옥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landscape-scene」에서는 폐허가 된 도시의 파편과 잔해들이 흙으로 치환되어 인위적으로 부어지는 물에 의해 침식되어 녹아내리고 있다. 이렇게 당대의 정신과 문화, 재료, 시대적 상황이 혼합된 시대적 산물인 건축물을 흙으로 빚어 물로 녹이는 것은 생성과 소멸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삶의 알고리즘으로 이는 삶에 대한 관심과 자기 반성적 존재에 대한 고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_붉은 십자가의 교회 The Church of Red Cross_ LED가 달린 핸드 드로잉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프린팅 의상_2014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이승연(1982~), 알렉산더 어거스투스 Alexander Augustus(1988~))는"사회적 억압에 순응하지 않겠다"라는 작가적 선언 아래 '종교', '청년실업', '이주 노동자'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미래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OH MY GOD」컬렉션 중「붉은 십자가의 교회」의 시리즈를 발전시켜 선보인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붉은 네온사인이 마치 무덤이자 미래의 도시처럼 느껴진 작가는 이를 토대로 2100년 통일된'네오 조선(Neo Korea)' 을 살아가는 종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리서치를 바탕으로 했지만 작가의 기이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성경구절을 통해 종교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에게 믿음의 도구 역할을 하는 아트 오브젝트 Art object를 선보인다. 미래의 기독교인의 의상, 움직이는 교회 조각, 미래의 예배형식을 가시화한 퍼포먼스 영상, 과거부터 2100년까지 신들의 여행을 다룬 실크스크린 시리즈 등 다양한 설치작업으로 구성된다.

박소영_무지개 증폭 장치 Rainbow amplification device_ 죽은 곤충들과 탈피각, 식물 표본, 발견된 사물들, 정제수, 빛 장치, 광학 쉬트, 나무_가변크기_2014

박소영(1979~)은 사회와 문화적 맥락 안에서 중심으로부터 소외되고 타자화(他者化) 되는 것들의 의미를 미술의 언어를 통해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 중에서 특히 자연에 속한 것들을 물화하고, 인간 중심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여 미술의 언어로 표현한다. 「사라진 것들의 세계」,「Rainbow Trap」은 생태 환경 관찰 및 수집의 과정과 함께 타자화 되는 것들에 대해 고찰하는 온 고잉 프로젝트「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에 속한 작업들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물체에서 탈락한 부분들, 기능하지 않는 사물들과 같이 보잘 것 없이 여겨지는 수집된 사물들을 물질적 상상력을 파생시키는 장치를 통해 조명한다. 이러한 실험은 음지의 것들을 드러내고 틈새영역을 공간화 하는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선희_앓던 모든 것, 덮어주다 Everything that had suffered_ C 프린트, 드로잉, 수거한 옷 재단 후 뜨개질_가변크기_2011~3

이선희(1984~)는 작업을 통해 삶에서 궁극적으로 요구되는 위안과 안식, 행복과 같은 긍정의 무언가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임의의 사물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하는 관계와 소통의 메커니즘을 탐구한다. 끝없이 순환하며 변화하는 사물의 지위를 통해, 결국 보이지 않게 얽혀있는 관계의 숨은 갈등과 이데올로기를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앓던 모든 것, 덮어주다」는 지인들에게서 얻은 헌 옷을 매체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작업에 사용된 뜨개질은 나와 타인, 내부와 외부, 현실과 이상 등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것들을 엮어나가는 행위로, 편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처럼 각기 다른 것들이 자연스럽게 얽히고 설키어 현재를 완성한다.

조영주_그랜드 큐티 Grand Cuties_단채널 영상_00:07:30_2015

조영주(1978~)는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커뮤니티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지점에 대해 언급한다. 여전히 일상생활에 적지 않게 영향을 주는 관습, 가부장제, 사대주의 등을 꼬집어 그녀의 오랜 주제인 '차별'에 대해 다른 각도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중년 여성들과의 예술연계 프로젝트」는 서민층 중년 여성들과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실행한 비디오 댄스 형식의 프로젝트이다. 우아함을 콘셉트로 부산에서 진행한「꽃가라 로맨스」(2014), 섹시한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연출한 오산의「디바들의 외출」(2015) 그리고 여성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유도한 대전에서의「그랜드 큐티」(2015)를 통해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이미지들을 조명하고 현실과 사회적 요구안에서 성(gender)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티치아나 질 벡_Trophy Fellows_종이에 에칭 프린트_40×30cm×2_2015

티치아나 질 벡 Tiziana Jill Beck (1982~, 독일)에게 드로잉은 표현의 매체일 뿐만 아니라 자각, 연구와 소통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다. 그녀의 작업은 전략, 성공, 도시, 움직임, 부호, 습관, 제스처, 관습, 재미, 실패, 욕망, 악몽, 허점, 기억, 보이지 않는 것, 기묘한 것, 불완전한 것, 남자와 여자, 동물, 전통, 자연, 느린 것과 빠른 것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10개월 간 한국에서 작업한 드로잉들을 선보인다. 벡은 대형 작품과 에칭 시리즈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극심한 경쟁 사회에 직면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홍기원_무제 Untitled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2

홍기원(1978~)은 확장된 움직임의 영역에서 신체, 공간의 관계를 연구하며, 이를 통하여 지위 및 일시적 가치에 관한 실험을 한다.「Untitled」은 4톤 이상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산업용 저울로 주어진 공간에서 발생하는 오브제와 관객 사이의 텐션을 통하여 수동적 태도를 탈피하는 시도 및 주는 것(perceiver)과 받는 것(perceived)의 경계에 대한 질문한다.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Vol.20150406b | 2015 프리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