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HUH

제4회 2015 국제건축가 드로잉展 The 4th International Architects' Drawing Exhibition 2015   2015_0404 ▶︎ 2015_0506 / 월,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404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곽테오도르_김기홍_김영아_김인철_문훈_방철린 서상하_우경국_유현준_윤재민_임지택_전성은 전인호_조병수_최성희_켄민성진_한만원

세미나 1차 / 2015_0404_토요일_04:00pm~05:00pm 2차 / 2015_0425_토요일_04:00pm~06:00pm

관람료 / 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갤러리 모아 GALLERY MOA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37 Tel. +82.31.949.3272 www.gallerymoa.com

건축가들은 건축설계를 위해 일상적으로 스케치와 드로잉 작업을 한다. 이와 같은 드로잉작업은 타인과의 소통이나 공유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건축적 가치관과 철학을 하나의 표상체로 또는 의식의 단편을 기호화된 형식으로 표현하는 건축가들의 기본적 행태이나, 본 전시의 목적은 건축적 드로잉이 아닌 건축가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형식을 통해 표출시키고자 한 것이다. ● 특히 노자 사상에 언급된 "허(HUH)" 라는 주제를 전시 공통주제로 삼은 것은 20세기이후 사회구조 및 문화적 현상에 있어 지나치게 이성주의적 합리성과 결정론적 사고, 확정성, 관념적 존재론 등, 현상적 존재에 대한 가치 폄하에 역설적 논리로서 동양적 사상에서의 현상을 현상대로 바라보는 것, 있음과 없음의 공존, 변화하는 세계를 긍정 하는 것, 비움으로서 채워질 수 있는 허와 같은 의미를 재해석하여 15인의 국내외 건축가들 개인의 감성과 사유체계를 통하여 개념미술, 순수 구성주의, 초현실주의 등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 건축가들에 의한 이와 같은 전시는 건축적 사고와 방법론 뿐 만 아니라 개인적인 예술적 성향을 분출, 승화 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2015. 3) ■ 우경국

곽테오도르_점-선-면-허_Point-Line-Face-Emp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40cm×4_2015

점-선-면-허 / point-line-face-empty / point-ligne-face-vide ■ 곽테오도르

김기홍_Otherwise(transparent&overlap)_종이에 프린트, 사진 콜라주, 붓질_30×65cm_2015

비침과 겹침을 통해 이성과 감성의 모호한 지점을 본다. 동질적 또는 이질적 구성요소를 가진 다른 두 도시의 이미지를 통해 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김기홍

김영아_Shadow of Lines_종이에 연필_78×54cm_2015

건축을 하면서부터 직선과 정렬, 논리에 집착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떠한 단순함과 규칙이 쌓여감에 따라 일어나는 Aura를 통해 허의 상태를 표현하고자 한다. 건축가가 그려낸 수많은 실현되지 못한 선들이 허하다. 그러나 그렇게 반복되는 선들과 함께 쌓이는 허함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어떠한 에너지가 아닐까. 수많은 선들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통해 각자 어떤 형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지 기대한다. ■ 김영아

김인철_바우나리 Acerleaf 3-4_종이에 프린트_36×64cm×2_2015

미시령 넘어 울산바위 아래 미술관을 만든다. / 땅을 나누는 벽에 땅에서 캐어낸 돌을 채운다. / 돌을 잡고 있는 콘크리트는 그저 무덤덤하다. / 하지만 / 돌 틈에는 어느새 바우나리가 자랄 것이다. / 빈 곳을 채우는 것은 생명이니까. ■ 김인철

문훈_허하라_Herhara!-R_종이에 펜 드로잉_29.7×21cm_2015

허하라! // 허 하도록 버려 두라! / 애써 채우지 마라! / 허용하라! // 허하라-R // 허 한 우주공간을 가까이 다가가 보니 / 집중된 밀도의 구 가 발견된다. / 그 단면을 상상해 본다! ■ 문훈

방철린_사라지지 않는 흔적 The Trace-not disappeared 2_한지에 먹_70×73cm_2015

사라지지 않는 흔적 2 ● 오래 된 나무 문짝을 보면 나무의 중후한 색깔도 그렇거니와 깊게 파인 나이테가 안타까우리 만큼 깊고 선명하여 길고 긴 시간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견디어 낸 기억과 연륜이 그대로 나타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나무에 새겨진 연륜의 흔적 - 허(虛)속의 자기만의 존재감이다. ■ 방철린

서상하_Manipulation et Ombre(du temps) 02_종이에 연필, 색연필, 잉크_54.6×38.8cm_2015

그림자 조작 ● 그림자(Ombre)는 잘 정리된 균형 잡힌 기하학의 모습으로 늘 예측 가능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의 모양조차도 농도의 변화 외엔 모두 예측가능 하게 보인다. 본질을 꾸미고 강조하는 효과가 그의 주된 역할이다. 그림자가 없을 때의 사물은 적나라한 본질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림자를 조작 할 때 사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여전히 원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가? 그림자의 조작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그 조작의 목적목적이 무엇이든, 그림자는 이제 사물의 본질을 재조정한다. ■ 서상하

우경국_소비된 욕망 1 Consumed Desire 1_종이에 먹_39×54cm_2015

소비된 욕망 ● 인간의 욕망은 감각의 가장자리에 맴돌며 채워질 수 없는 구멍 투성이의 허구성과 자기 지시적 역설 속에서 욕망을 소비한다. 이와 같은 감성의 구조는 있음과 없음의 반복적 형식이 교차되면서 자연의 순환체계와 같은 실과 허의 역설적 의미의 본질에 접근하게 된다. ■ 우경국

유현준_허의 단면 Section of Emptiness 2_종이에 먹, 얼음_84×60cm_2015

본 전시회의 주제인 '허(虛)'는 비어있다는 뜻이다. 건축에서는 비어있다는 것을 '보이드' 라고 표현한다. 보이드는 우주가 창조되는 첫 시작인 빅뱅 때 시간과 더불어서 함께 창조된 '공간'이다. 보이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보이드는 솔리드라는 물질에 반사되어서 오는 빛에 의해서만 인식이 가능하다. 이 그림은 얼음에 먹을 붓고 시간이 지나서 얼음이 녹은 물과 먹이 섞여서 자연이 만들어낸 흔적을 한지에 탁본한 그림이다. 여기에는 최초 얼음의 모양과 먹을 뿌리는 행위는 인간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자연이 완성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에서 밝은 부분은 어두운 부분을 구획하면서 보이드를 완성한다. 빅뱅이후 팽창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우주의 '허'처럼 얼음과 먹의 모습은 얼음이 녹으면서 시시각각 변화한다. '현재'란 시간은 우리가 볼 수 있는 '허'라는 공간의 한 단면이다. 마찬가지로 얼음과 먹으로 창조된 세상의 녹아가는 변화의 한순간의 탁본인 이 그림은 '허'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 유현준

윤재민_solid void 150_종이에 연필_84.1×59.4cm_2015

'허'는 '허'일뿐이다. '허'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만 존재하며, 그 존재가 인식되어질 때 가치를 발한다. 결국 허를 채우는 것은 우리의 온기 이지 않을까? 그래서 '허'는 나에게 곧 '삶'인 것이다. ■ 윤재민

임지택_Tektonika #1_종이에 연필, 수채, 잉크, 프린트_58×58cm_2015

Tektonika #1 ● 추상과 기술의 문제를 다루어왔던 근대건축에서 풍부함의 상실은 현대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의미 없는 추상화의 기계적 반복은 반동과 또 다른 진보를 만들어내며, 이는 새로운 풍부함과 창조성의 양분이 된다. 퇴행과 진보 사이에서 기술과 추상의 문제는 새로운 의미와의 결합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 임지택

전성은_심연(深淵)의 빛 The light of an Abyss_종이에 목탄_78×109cm_2015

허虛 ● 욕망의 끝에서 만나지는 것 // 우리가 욕망의 극한점에 도달한 후 / 알게되는 '그것의 본질' / 그것은 무 無인 동시에 / 또 다른 시작을 잉태한다. // 자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에 들어 / 그곳에서 바라보는 그곳 // 욕망의 리듬이 잦아들어 / 정지한 맥박이 주는 무한 공간의 소리 ■ 전성은

전인호_噓口 허구 huh 1_종이에 먹_60×60cm_2015

리좀과 허(HUH)는 많이 닮아 있다. 리좀은 계통적 전통 방식을 거부한다. 리좀은 비워내는 것은 채워짐을 염두에 두는 것 처럼 시작과 끝이 없는 늘 "하려는" 동작 만이 존재한다. 리좀은 사이이며 간극이고 데리다의 경계의 접점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유크리트적인 기하학을 거부하고 연기나 안개같은 비기하학의 성격을 뛰고 있는 본질에서 멈춰짐을 거부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리좀은 「관계」와 「연동」이다. "동사"나 명사가 아닌 접속사 로서 "그리고" "그래서" 등의 끊임없는 수다쟁이로 구성 되어 있다. 리좀은 기관없는 신체와 닮아 있다. 질서와 구조를 벗어나 새로은 영토와 코드를 형성하며 화하며 진화한다. 이러한 영토화와 코드화의 결합은 하나의 「의미」를 제공한 허의 세계는 공허한 채움으로 잔잔한 본질론으로 결말을 내리지만 "리좀"은 다양성과 유연함으로 닥쳐오는 위기를 대처하거나 혹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담숨에 무너뜨리는 무질서의 폭력을 담보하고 있다. ■ 전인호

조병수_해골 Skull_핵베리 나무에 먹_56×38cm_2013

해골 ● 해골의 텅빈 공간 '허'를 먹으로 그린 것으로, 물기가 적은 건필을 사용하여 칠함. ■ 조병수

최성희_la nuit_종이에 프린트_60×45cm_2012

la nuit ● 밤이 자리하며, 형태는 사라지고, 익숙한 곳은 깊은 음영의 극장이 되어, 공간과 색은 낮의 환영처럼 흐릿해진다. ■ 최성희

켄민성진_찰나의 자화상 An Instant Self-portrait 2_캔버스에 유채_183×61cm_2015

찰나의 자화상 ● 우주에 존재하는 것들은 끊임없이 순환 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잠시 존재하다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나의 모습 역시 내 눈앞에서 변화하고 있다. 어릴 때의 모습, 청년의 모습, 나이 들어가는 모습으로 변화하며 궁극적으로 죽음에 이르러 다른 모습으로 승화되는 순환의 과정 중에 존재하고 있다. 내 안의 욕망, 두려움, 습관, 사랑, 무의식적 또는 의식적 사고가 나로 하여금 나의 자화상을 만들어 가려 노력하지만 내 자신이 만들고 있는 자화상 역시 매 순간 변화와 순환의 연속적 과정 속에 있으며, 영원히 같은 모습으로 불변하는 것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십여 억년의 지구역사 중 인류가 역사를 남긴 것은 고작 3~4천년 밖에 되지 않으며, 나의 인생 역시 우주적인 시간적 개념으로 볼 때 찰나(한순간)의 자화상에 지나지 않는 '허' 일 수 있다. ■ 켄민성진

한만원_부유 공간 Floating spaces_종이에 연필, 색연필_42×42cm_2015

삶의 모습은 항상 여러가지 사건과 요소들이 함께 떠돌며 혼돈스러운 가운데 상호 작용하며 알려지지않은 어떤 균형을 형성한다. 그러나 그것은 항상 우리의 깊은 곳에 존재하며, 세계와 우리들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바탕의 본질적 질서이기도 하다. ■ 한만원

세미나 1차 : 2015년 4월 4일(토) pm 4-5시 김기홍_김영아_김인철_문훈_방철린_우경국_서상하 2차 : 2015년 4월 25일(토) pm 4-6시 유현준_임지택_전성은_전인호_최성희 데오도르 곽_켄민성진_조병수_한만원_윤재민

Architects make daily sketches and drawings for architectural plans. Such drawing process is not for communicating or sharing with others, but is the basic form of architects expressing symbols of the architectural values and philosophy pursued by the architect, or a symbolized format of a series of consciousness. However, the purpose of this exhibition is to express the architect's artistic world through various forms and not their architectural drawings. ● The theme of "HUH (literally translated emptiness & void)" mentioned in Laotzu's philosophy was set as the common theme of this exhibition to reinterpret the meaning of "HUH" that can only be filled by emptying, positively accepting the changing world, the symbiosis of existence and non-existence, viewing a phenomena in an Oriental idea as is from the perspective of paradoxical logic of derogating the value of phenomenal existence, such as determinate or ideological existence theory, and overly idealistic rationale and deterministic ideals in the social structure and cultural phenomena after the 20thcentury. This interpretation is exhibited as various artworks of conceptual art, pure constructivism, and surrealism through personal emotions and speculation system of 18 domestic and foreign architects. ● This exhibition about architects will not only be a good opportunity to release and sublimate architectural ideas and methodology, but also personal artistic tendencies. (March, 2015) ■ KyungKook Woo

Vol.20150406d | 허 HUH-제4회 2015 국제건축가 드로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