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

Paintings-all the windows to the world展   2015_0404 ▶︎ 2015_062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404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강민수_고은정_김성국_김성윤_김쎌_김영미 민유정_박광수_박미례_박이원_박진아_백승민 신선주_심우현_씬킴_유승호_윤병운_이근민 이만나_이세준_이송_이우현_이은희_이재명 이주형_이혜인_이효연_장재민_장파_전혜림 정아롱_지혜진_최정주_하지훈_허수영_혜순황

관람료 / 성인 3,000원 / 학생,단체 2,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블루메미술관(BMOCA) BLUME MUSEUM OF CONTEMPORARY ART, BMOCA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길 59-30(1652-140번지) Tel. +82.31.944.6324 www.bmoca.or.kr

그림으로 창을 내다 ● 미술관의 공적역할을 다져가고자 '미술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올 한해 3개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블루메미술관은 먼저 미술관의 물리적 조건인 벽에 대한 사유에서 출발한다. 사방이 흰 미술관의 막힌 벽을 창과 닮은 회화매체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이번 전시는 세상과 소통하고자 서있는 미술관의 공간적 의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박진아_창고에서01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2
김성윤_John Singer Sargent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4
장재민_Sense for the Night_캔버스에 유채_181.8×227cm_2014
지혜진_Burnt Woman_캔버스에 유채_90.9×72cm_2010
이주형_Portrait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5

미술관에는 창문이 없다. 미술관의 모든 벽은 예술을 세상으로부터 구분짓는 성벽이거나 작품을 위한 지지벽으로 존재하는 듯 보인다. 반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간에서 벽은 창을 품고 서있다. 열림을 전제로 한 창은 공기가 밀려들어오고 소리가 전해지며 빛과 어둠 그리고 그것의 온도를 들여온다. 회화는 이러한 창과 가장 닮아있는 매체이다. 회화의 캔버스는 감각과 사유의 세상 가까이 존재하며, 그 사각의 틀 안에서 행위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자는 세상을 가장 가깝게 관찰하고 만나는 자, 곧 세상을 향해 창문을 열어젖히는 자이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을 통해 우리는 막힌 벽 앞에서 세상을 만난다.

이효연_Study 7_리넨에 유채_162×112cm_2014
장파_절반의 세계_캔버스에 유채_100×80cm_2014
전혜림_밤_캔버스에 유채_61×73cm_2014
박광수_타오르는 불사람_종이에 아크릴채색_150×108cm_2014

그리기drawing는 끌어당기는 것이라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말처럼 이 전시는 우리를 세상의 코앞으로 끌어오거나 등너머로 세상을 조망하도록 당겨놓는 회화의 인력(引力)에 대한 것이다. 말없는 사물을 대하듯 그림 앞에 선 이에게 '그림은 무엇을 원하는가' (W.J.T 미첼)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처럼 회화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있으며, 그 스스로 닫혀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무언가를 감각하고 지각하고 인식하도록 요구하고 욕망하고 있다.

유승호_낭만에 대하여_종이에 먹_160×66.7cm_2012~3
정아롱_원초적 세계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심우현_Pink Panther is Pink_리넨에 유채_147×153cm_2013
이근민_The Portrait Of Hallucination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12

생명활동을 하는 우리와 같이 한 작가의 품 안에서 만들어지는 각각의 그림들에는 관계성이 있다. 선후, 인과, 보완, 대립 등 유기체와 같이 하나의 그림은 다른 하나와 연결고리를 가지며 이어져 나간다. 이 전시 안에 20대-40대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해온 36여명의 작가들은 각각 서로를 끌어당기듯 또는 밀어내듯 존재하는 두 점의 그림들을 가져올 것이다. 보이지 않는 특정 관계성을 가진 작품들이 다른 작품들과 낯설게 만나 또 다른 의미의 다양한 연결성을 만들어내며 미술관의 흰 벽에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들여올 것이다. 성벽과도 같은 높은 흰 벽에 많은 창들이 생기고 각각의 모양새와 관점과 풍경으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이 창들을 통해 우리는 한 장소에서 더없이 다양한 세상을 바라보고 만나게 될 것이다. 71점의 그림들로 채워진 이 전시 안에서 미술관의 막힌 벽은 세상과 호흡하는 창을 품게 되는 것이다. ■ 김은영

허수영_산양리08_캔버스에 유채_147×210cm_2014
이혜인_주말_나무채널에 유채_19×24cm_2010
하지훈_Es Trenc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32×162cm_2012

Open the Windows to the World through Paintings ● The Blume Museum of Contemporary Art (BMOCA) has mounted three exhibitions this year under the theme "What is an art museum?" to stiffen its public sector. The departure point of this project is about walls, the museum's physical structure. This exhibition reinterprets the white walls of a museum that are closed in all directions into an open space through paintings which bear resemblance to windows. In this exhibition we intend to comment on the spatial meaning of the museum founded for communication with the world. ● A museum usually has no windows. The walls of a museum seem to act like a barricade to separate art from the world and as a support for artworks. In contrast, all our living spaces have walls and windows. Air, sound, light, darkness, and temperature are able to come in through windows which can be opened at any time. Painting is the medium that most resembles a window. The canvas used for painting is close to the world of senses and thoughts and one who acts and creates images within the rectangular frame is one who observes the world closely and opens a window to a new world. Through paintings we are able to see a new world even while standing behind a wall. ● Much like how David Hockney argued that painting is drawing something, this exhibition is concerned about painting's gravitation that draws us close to a position where we can view the world. We have to pose the question of "What do pictures want?" (W. J. T. Mitchell) to the viewer who stands before a painting. Painting is not something paused but is moving and not closed in by itself. It demands us to sense, perceive, and recognize something. ● Each painting created from an artist's bosom has relationships. Like an organism, a painting has a link to another and maintains its existence in a state of order, cause and effect, complementation, confrontation and so forth. 36 artists in their 20s, 30s, and 40s who have worked in a wide range of fields will each present two paintings that seem to pull or push one another respectively. Paintings in invisible specific relationships meet other paintings and create a diverse connectivity of different meanings, bringing a sense of openness to the museum's white walls. They also bring something akin to windows to the rampart-like lofty white structures. Through them we will be able to view diverse worlds in a single place that draw us in with own appearances, perspectives, and scenes. Through this exhibition of 71 paintings, the museum's closed walls will have windows through which we can breathe in the world. ■ KIMEUNYOUNG

Vol.20150407c | 회화-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