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건축

김민정展 / KIMMINJUNG / 金旼庭 / mixed media   2015_0409 ▶︎ 2015_0429 / 월요일 휴관

김민정_재개발 지역Ⅰ_MDF에 혼합재료_50×80cm_2014

초대일시 / 2015_0411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1갤러리, 유중아트센터 4층 1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로 178(방배동 851-4번지) Tel. +82.2.537.7736 www.ujungartcenter.com www.1gallery.org

김민정의 작업은 살아온 집이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어 그 과정이 진행되면서 새롭게 본 사실들과 이로부터 경험한 감정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살아온 집이 부서지면서 드러낸 집의 골조와 건축 부자재들은 자신과 함께 했던 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었고 그가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대상물에 가려져 있으면 그 안쪽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그 표피에 의해 판단하게 되고 그 이면의 세계나 그 대상에 함축되어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를 감각할 방법이 없다. 이것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유입 수단인 시각의 한계일 것이다. ● 그런데 작가는 자신의 집의 골조 안쪽을 보게 되면서 표면 영역의 이면에 대한 시각이 열리게 되었고 그래서 보이는 부분 보다는 감춰져 있는 그 이면을 시각적으로 재구축하여 바라보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김민정_재개발 지역Ⅱ_MDF에 혼합재료_60×40cm_2014
김민정_The pink stairs_아크릴에 실크스크린과 스텐실_33×33×2cm_2014
김민정_The blue stairs_아크릴에 실크스크린과 스텐실_40×32×8cm_2014
김민정_The living room_디지털 프린트에 실크스크린과 스텐실_68×97cm_2014
김민정_The red bricks_디지털 프린트에 실크스크린과 스텐실_68×97cm_2014

우리가 사는 공간은 더 많은 시공간적 세계와 겹쳐 있을지 모른다는 현대 물리학적 시각을 고려해 본다면 표피를 볼 수밖에 없는 시각상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작가의 행위는 시각에 대한 실험이자 보이는 것의 이면 세계를 열고자 하는 개념적 시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작업은 사물을 보는 시각적 태도의 전환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시각의 고정관념을 철거하는 행위이며 그 안에 담긴 세계를 재구축하는 행위인 것이다. ● 김민정 작가는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 건축물을 모티브로 하여 본다는 문제를 고찰하면서 이것은 시각의 문제이지만 동시에 사유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일면 작업을 통하여 세계를 다르게 볼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다르게 사유할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의 작업 맥락에서 보면 무엇을 보느냐가 무엇을 생각하느냐를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고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느냐가 얼마나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느냐를 결정하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이승훈

Vol.20150409a | 김민정展 / KIMMINJUNG / 金旼庭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