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Hour of Dreams

기드온 키퍼展 / Gideon Kiefer / drawing.painting   2015_0409 ▶ 2015_0508 / 일요일 휴관

기드온 키퍼_Sarkophagus, eine Gedenkstätte_ 책 표지에 연필, 과슈, 아크릴채색, 볼펜, 먹_22×30.2cm_2014

음악회 / 2015_0409_목요일_07:00pm

창작 작곡가 그룹 '파랑 Parang' 박영란_이강규_이문석_최원석_한대섭 전문 연주자 앙상블 '위듀 With U' 안은주_허석환_최예경_김상호_이용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UNC 갤러리 UNC gallery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86길 6 지산빌딩 B1 Tel. +82.2.733.2798 www.uncgallery.com

"기드온 키퍼는 드로잉의 마스터이다! 그의 드로잉들은 매우 정확하고 흥미로우며, 그의 기억에 얽혀있는 현재의 정치적, 환경적, 사회적, 또는 경제적 주제들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글과 그림으로 완성되는 이러한 고찰은 낡은 책 표지 위에 그려지며, 이는 작품에 특별한 분위기와 촉감을 부여한다. ● 기드온 키퍼는 그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기억들이 수년에 걸쳐 변하고, 가려지고, 왜곡되어 온 것을 관찰한다. 이 조사는 동시대의 사회적 주제들과 체계적으로 결합된다. 다채롭고 화려하지만, 죽어서 가냘픈 기둥들로 지탱되어 있는 거대한 새들, 마찬가지로 푸르고 아름답지만 황량하게 잘려진 커다란 나무들은 키퍼의 수정된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들을 되살리려는 사소한 시도들뿐만 아니라 자연 자원의 고갈,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한 다가오는 파멸의 예감에 대한 은유이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연필로 쓰인 작은 글귀와 실제 존재하는 위치의 좌표를 통해 드로잉들의 내용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Yasmine Geukens) ● 기드온 키퍼에게 예술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큰 의미가 있는 존재이다. 예술은 단순히 표현의 행위에 그치지 않으며, 그의 내면 속에 있는 또 다른 자아의 욕구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는 역할을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처럼,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개 우리는 본능에 몸을 맡긴다.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이 이루어지기 힘든 이 때, 키퍼는 예술을 택하였다. 자신의 절박한 몸부림을 그대로 예술로 표현한다. 작품에는 그의 무의식 속 기억과 생각들이 본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쏟아져 나오는데, 이것은 절박한 상황 앞에서 작가의 본능적 모습의 '표출'로 해석할 수 있다. 책의 내용물을 뜯어내 표지 위에 새로이 그림을 그리는 행동 역시 키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순수한 본능적 모습을 나타내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비유적 표현인 듯 하다. 본래 책의 목적과 내용을 제거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그의 독특한 작품 속 새로운 인생을 표현한다. ● 그의 작품에서는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유의 분위기가 풍긴다. 키퍼는 어떻게 해서 그 누구보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시각과 표현력을 갖게 된 걸까?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그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경험한다. 예술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방출하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한계에 저항하며 가능성을 확장시켜나간다. 그의 머릿 속 수많은 기억과 생각들이 가늠할 수 없는 에너지의 원천으로써 그를 가장 빛나게 밝혀준다. 자신이 겪어온 경험과 이에 대한 그의 내면의 감정과 생각들이 합쳐져 그를 지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 이 세상에 죽음을 경험하고 돌아온 사람은 없다. 하지만, 키퍼와 같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이들은 많다. 우리는 죽음을 접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기에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에 키퍼와 그의 작품은 죽음과 삶 사이 중재자 역할을 한다. 죽음에 다다랐을 때의 그가 경험한 절박함과 두려움을 살아있는 우리들의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설명해주며 이를 통하여 우리는 곧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삶의 끝, 파멸에 대해 인지할 수 있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의 삶에 드리웠을 때 키퍼는 본능적으로 예술을 택하였고, 이를 통해 예술이 그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선사하는 존재인지 가늠할 수 있다. 키퍼에게 예술은 단순한 표현의 행위를 넘어서 그의 인생의 새로운 개척 요소인 것이다. 기드온 키퍼의 작품은 언젠가 다가올 인생의 마침표를 앞에 두고 예술이 자신의 인생에게 선사하는 가늠할 수 없는 영향력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UNC 갤러리에서 독점적으로 선보이는 키퍼의 작품들을 통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의 본질적 가치 그 이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4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UNC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기드온 키퍼(Gideon Kiefer) 전시 오프닝은 창작 그룹 파랑(Parang)의 다섯 작곡가가 키퍼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한 독특한 현대음악을 선보이는 음악회와 함께한다. 이번 음악회는 창작 작곡가 그룹 '파랑' (멤버: 작곡가 박영란, 이강규, 이문석, 최원석, 한대섭)과 전문 연주자 앙상블 '위듀 (With U)' (멤버: 안은주, 허석환, 최예경, 김상호, 이용진)가 함께 하여 이번 국내 첫 선을 보이는 키퍼의 개인전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예술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한다. ■ UNC 갤러리

기드온 키퍼_When I go Outside at Night_책 표지에 연필, 과슈, 플루오 마커, 볼펜, 먹_28.3×19cm_2015 박영란_The Middle of Nowhere (악기편성_Bb 클라리넷, 첼로)

"The Middle of Nowhere"는 기드온 키퍼의 작품 When I Go Outside At Night의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무기력한 한계, 죽음 혹은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의 공포,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의 불안정하고 처절한 고립감을 클라리넷과 첼로의 음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결코 정적이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죽음, 혹은 파멸을 서서히 예시하고 있다. 작곡가 박영란은 이러한 다각적 상징성과 시간흐름의 과정, 그에 따른 영향을 클라리넷과 첼로의 음색으로 그려나간다. ■ 박영란

기드온 키퍼_Monument pour deux Arbres Morts_ 책 표지에 연필, 과슈, 아크릴채색, 먹_22.5×30.5cm_2015 이강규_The Last Song" from Winter of Death (악기편성_클라리넷과 현악 6중주-3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이 작품은 2015년 겨울을 주제로 한 "이냉치냉" 연주회에서 초연 되었던 곡을 이번 연주회를 위해 클라리넷과 현악 6중주를 위한 곡으로 개작 하였다. 기드온 키퍼의 Monument pour deux Arbres Morts를 접하는 순간 얼마 전 완성하여 초연 하였던 죽음의 겨울의 1악장 "마지막 노래"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공통적으로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키퍼의 작품에서 죽음의 겨울을 작곡할 때 내 마음속에 있었던 개인적인 감정들이 연상 되었다. 스스로 서서 하늘을 향해 있어야 할 두 그루의 나무들이 푸르름도 잃어버린 채 인공적인 구조물의 힘을 입어 지탱되어 있는 모습은 안타깝고 처절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시선 없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른 죽음에 대해 철저하게 냉정한 인간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참담한 마음마저 들었다. 가슴 아픈 죽음에 안타까움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죽음의 겨울 중 "마지막 노래"의 연주와 Monument pour deux Arbres Morts는 모두 기억하고 생각한다는 의미에서의 '죽음의 기념' 이라는 같은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다. 기념한다는 것은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잊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우리를 떠나야 하는 것들은 '기념'을 통해서 죽음이라는 슬픈 사건을 넘어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다. ■ 이강규

기드온 키퍼_Only a Small Resedu Remains_책 표지에 연필, 과슈, 먹_22×30cm_2015 이문석_Air (악기편성_바이올린, Bb 클라리넷, 비올론 첼로)

이 곡은 기드온 키퍼의 작품 Only a small resedu remains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쓰여진 곡이다. 현실적이지도... 비현실적이지도 않은... 어느 공간. 초록의 무성한 잎을 매달고... 기둥이 잘린 채 쓰러져 있는 나무.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는 듯한 사람.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기억과 망각이 함께 공존하는 듯한 몽환적인 그림 속에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숨을 힘겹게 들이 내쉬는 생명의 모습은 참으로 애절하고 아름답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숨을 쉰다. 숨쉬는 것들은 살아있기에 아름답다. 이 곡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 살아있기에 또한 죽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찬미의 노래이다. ■ 이문석

기드온 키퍼_Where Did All the People Go? You Ask Me?_책 표지에 연필, 과슈, 먹_28×20.5cm_2015 최원석_걸려져 있는 새 The Bird Being Hung (악기편성_클라리넷, 2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론 첼로)

Gideon 의 Where did all the people go를 보면 한 마리의 아름다운 새가 굉장히 부자연스럽지만 이쁜 모습으로 나뭇가지와 줄에 묶여있다. 난 그림 속의 새를 한 참 바라보면서, 문득 저 새는 마치 자신의 의지로 저런 아름다운 자태로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거란 느낌 들었다. 자신의 의지로 그렇게 있으며, 자신이 날고 있다는 착각도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꿈과 이상이 다른 이들이 정해놓은 어떤 답안들과 같은 것들에 의해 자신의 머릿속에 심어지는 인간처럼. 좀 더 자유로워질 수 는 없는 걸까? ■ 최원석

기드온 키퍼_Wasting Our Carbon Lives_책 표지에 연필, 과슈, 먹_22×29cm_2015 한대섭_WEIGHT: 1OZ (악기편성_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작은 새의 무게 약 1oz: 28g. 삶의 무게가 1oz라면, 영혼의 무게가 1oz라면 너무 가벼운가. 버려진 그들의 가치는 가벼웠을까 혹은 무거웠을까. 소리로 그들 삶의 가벼움을, 영혼의 무거움을 표현하고 싶다. 끊어질 듯 겨우 살아내는 그들의 한숨을 담아내고 싶다... ■ 한대섭

"Gideon Kiefer is a master of drawing! His drawings are extremely accurate and intriguing, containing reflections about current political, environmental, social or economic themes entangled in a web of his own memories. These studies, completed with written personal reflections or illustrated with side-miniatures, are drawn onto the insides of old book covers, which provide his work with a certain mood and tactility. ● Gideon Kiefer conducts an investigation into his own memories and makes the observation that an amount of these memories have been altered, concealed or even made up throughout the years. This research is systematically combined with contemporary social themes. Monumental birds, colourful and grand but at the same time death, trapped or supported with fragile poles, or large trees, in some cases green and beautiful, in others bare, chopped down or nearly more than a branch, are only a few of the metaphors that represent the alteration of Kiefer's memories and the trivial attempts to restore those memories, as well as the impendent feeling of doom due to the depletion of natural sources or global warming. Small writings in pencil and coordinates of a real life location provide small pieces of information to the viewer, making it possible to unravel some of the content of Kiefer's drawings." (Yasmine Geukens) ● For Gideon Kiefer, art holds great importance more than anything else. Art is not bound to an act of expression, and it expands to pursue a new life through his newly discovered ego. Like an old saying, "Even a worm will turn," in a threatening moment we rely on our instinct for survival. While it is hard to make rational decision, Kiefer chooses art. He expresses a feeling of desperation directly as a form of art. His unconscious thoughts are instinctually poured out, which can be read as the artist's instinctual 'projection' in front of desperate moment. The act of tearing a book and placing a new image on its book cover as well illustrates Kiefer in purely instinctual state and indicates a metaphorical expression about his new beginning. By removing an existing purpose and content of a book and providing a new identity, his distinct work expresses new life. ● Kiefer's works feature a very distinct atmosphere we've never encountered before. How was he able to achieve such a distinguished sense of vision and expression? He newly discovers another part of himself by confronting a limit, death. He projects energy through art and continuously faces his limitation to expand potential. As an immeasurable source of energy, countless memories and thoughts in his head make him shine bright. Personal experiences and inner feelings in response to his experiences are combined to make Kiefer as a unique and distinct individual. ● No one has returned from death. However, there are some, like Kiefer, who have stepped very close to death. We do not know death because we have never encountered one who experienced death. Kiefer and his works serve as a mediator between life and death. He explains the feeling of desperation and anxiety from the moment of death into our visual language, and through this we could get a sense of an end of life, destruction. As a shadow of death approaches him, Kiefer instinctually chooses art, and this indicates how much influence art holds in his life. For Kiefer, art is more than a mere act of expression but also a new pioneering factor of his life. As one approaches an end of life, his works talk about the immeasurable influence and possibility art grants to his life. Through this exclusive showcase of Gideon Kiefer's works at UNC Gallery, we hope to provide an opportunity for audience to think beyond an essence of art. ● April 9th, Thursday 7pm, along with an Opening reception, there will be a musical concert by five composers of a creative composer group 'Parang'. They have worked on a musical composition from Gideon Kiefer's work as inspiration. This music performance, featured by the creative composer group 'Parang' and professional ensemble group 'With U' will bring an exclusive atmosphere to the reception for all audience who come visit Gideon Kiefer's first solo show in Korea. ■ UNC Gallery

Vol.20150409c | 기드온 키퍼展 / Gideon Kiefer / draw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