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너머 환각 The Illusion in the Mirror

이병찬展 / LEEBYUNGCHAN / 李秉燦 / installation   2015_0410 ▶︎ 2015_0503 / 일,월,공휴일 휴관

이병찬_거울 너머 환각 The Illusion in the Mirror_코너아트스페이스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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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코너아트스페이스 CORNER ART SPACE 서울 강남구 신사동 580-6번지 제림빌딩 1층 Tel. 070.7779.8860 www.cornerartspace.org www.facebook.com/cornerartspace

2003년부터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해안에 여의도의 12배에 해당하는 면적의 송도국제도시가 건설 중이다. 2025년 완공 예정으로 바다를 메운 간척지 위에 컨벤션 센터, 국제학교, 복합쇼핑몰, 생태관, 골프장, 동북아무역타워, 주상복합건물과 센트럴 파크가 만들어진다. 「잇따른 개발호재, 활짝 웃는 송도 상권」, 「송도국제도시 중국인 '러시'」, 「부동산 훈풍호재, 인천 9100억 '빚 폭탄' 한숨 돌린다」 등의 기사를 쏟아내며 철근으로 된 인공 도시가 세워진다. 이곳에 위치한 대학을 다닌 이병찬은 도시를 만들어 내는 자본의 위력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힘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된다. 자본화된 도시도 하나의 상품이고 이 도시가 만들어 내는 무수한 공간도 상품이다. 작가는 이 휘황찬란한 개발의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에 주목한다. 아파트 오피스텔 현수막, 수익보장 투자 광고 용지, 단기간 사용되는 아파트 모델 하우스 건물과 대량의 비닐 폐기물이 그것이다. 버려진 비닐 봉투로 자신만의 '움직이는 생명체'를 만들어 보겠다는 상상을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다.

이병찬_거울 너머 환각 The Illusion in the Mirror_코너아트스페이스_2015

2010년 첫 개인전에서 이병찬은 공기를 불어 넣은 원색의 비닐 봉지로 사슴과 꽃, 나무 등의 형태를 차용한 하나의 인위적 생태계를 제작한다. 일회용 비닐봉지를 라이터 불로 부분적으로 녹여 용접한 후 에어 모터로 비닐의 끝부분까지 바람을 불어넣고 움직임을 부여한다. 자연의 형태를 본뜬 구상 조각들은 곧 유기적으로 변형되는 키메라의 형태를 띤다. 작가는 작품들에 「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s」라는 이름을 붙이고, 송도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들과 철저히 대비시킨다. ● 예술가들은 상상, 초현실주의, 꿈, 우발성을 이용하여 사물 배후에 숨은 정신을 드러내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사물 배후의 정신에 가시적 형상을 부여하는 예술가의 행위는 금속이나 무생물의 내부에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던 옛 연금술사의 '물질 속 정신'이라는 사고방식을 연상시킨다. 이병찬은 코너아트스페이스의 유리로 된 사각형 공간을 「도시생명체」가 살아가는 환각의 공간으로 보며 지극히 조잡한 비닐 봉지를 예술의 지위로 끌어올려 신비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욕망의 도시, 탐욕의 공간을 바삐 살아가던 이들은 길을 멈추고 이 기묘한 형태의 도시 생명체가 발산하는 빛을 마주한다. ■ 양지윤

이병찬_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s_2015_부분
이병찬_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s_2015_부분
이병찬_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s_2015
이병찬_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s_2015

Since 2003, Songdo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which is approximately 1,500 acres (610 ha), has been under construction in Yeonsu-gu, Incheon. A convention center, international schools, shopping malls, an ecological pavilion, golf courses, trade centers, multipurpose buildings, and parks are scheduled to be completed on reclaimed land by 2025. This new city is being constructed under attention from the media and national headlines including Favorable factors for development, Songdo's bright prospects for its commercial zones, Chinese people surging into Songdo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and Favorable factors in Songdo real estate. ● Byung-chan Lee, who went to university in Songdo, was deeply impressed by the power of capital that enables city development. The power of forming a city is concentrated on enhancing the value of its commodities. A capitalized city is a commodity, and the spaces created in a city are also commodities. Lee pays attention to the waste deriving from development earned from promotional banners created to sell apartments and officetels (small apartments for work and living in Korea), multi-purpose buildings with residential and commercial units and leaflets urging investment for high returns, and a huge amount of plastic waste. From this, he imagined creating his own "living life forms" with abandoned vinyl envelops. ● At his first solo show in 2010, Lee presented an artificial ecosystem with the images of deer, flowers, and trees made from the brightly colored vinyl envelopes into which he blew air. He melted disposable vinyl envelopes with a lighter and gave them a sense of movement by filling them with air. His figurative sculptures modeled after natural forms are like organically deformed chimera. He entitled these works Urban Creatures, putting them in a stark contrast with the concrete buildings of Songdo. ● Artists have made sustained efforts to reveal the underlying spirit of things with imagination, surrealism, dreams, and contingency. Their acts of lending visible form to spirit are reminiscent of the goals of ancient alchemists. They presumed there was "spirit within matter." This spirit inhabits animate objects. Lee sees the glass-capped cube of the Corner Art Space as a place of illusion where "urban creatures" dwell, raising common vinyl envelopes to the level of art by imbuing them with life. Those living their hectic lives in a city of desire and greed face the light these weird urban creatures radiate. ■ Ji Yoon Yang

Vol.20150410h | 이병찬展 / LEEBYUNGCHAN / 李秉燦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