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풍경

최승천展 / CHOISEUNGCHUN / 崔乘千 / sculpture   2015_0414 ▶︎ 2015_0913 / 월요일 휴관

최승천_목기_향나무, 느릅나무_34×34×34cm_196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31027c | 최승천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작가와의 대화 / 2015년 7~8월 중

관람료 /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막계동 산58-4번지) 제2원형전시실 Tel. +82.2.2188.60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전시 『최승천_시간의 풍경』전을 4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 『최승천_시간의 풍경』전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강찬균(금속), 황종례(도자)에 이은 공예부문 3번째 전시로 목공예 부문으로는 첫 전시이다. 한국현대목공예의 선구자 최승천(1934~)의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2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시간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나무가 가진 고유 속성뿐 아니라 그것의 정신적 특성을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구축한 작품세계를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 "은유로서 자연"은 작가가 공예가로서 도약하는 시기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70년대 기(器)의 형태에서부터 '새와 나무'를 모티브로 하나의 목조형체로 정형화시킨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본질을 묻는 오브제"에서는 자연을 형상화하는 순수 조형단계를 넘어 나이테를 여러 방향으로 추출하여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들의 반복을 보여주는 독립된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 한편 "행위와 공간의 조형"에서는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조형 그대로를 이용한 아트퍼니처(Art Furniture) 작품 「새가 있는 풍경」 시리즈를 통해 자연을 우리 일상으로 끌어들인다. "참으로 존재하는 아름다움"에서는 입체에서 평면작업으로 변모하면서 보이는 작가 특유의 적극적이고 강렬한 색채를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작가의 조형적이고 실용적인 작품과 소품들로 이루어진 3개의 콘셉트(다실, 거실, 안방)를 지닌 공간을 전시장 내에 배치하여, 우리네 일상 속 공예를 한층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최승천_시간의 풍경』전을 통해 나무의 변화와 성장 속에서 생명과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와 의미를 발견하고 그 흔적을 아로새긴 한국 현대 목공예의 근간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찰나의 장면과 내면에 깃든 이야기를 우리네 삶과 결부지어 독자적이고 대담하게 재현해낸 작가의 삶, 자연과 인생에 대한 관조적 태도는 한국 목공예의 동시대적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승천_새와 나무_티크, 흑단_38×30×6cm_1978

1. 은유로서 자연 (1970s) ● 1970년대 초반까지 자연의 향과 정감이 있는 원목의 목리문을 살리는 조각수법을 활용하여 나무가 가진 잠재적인 물성을 탐구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최대한 발현시키고 있다. 공예가로서 도약하는 시기로, 기(器)의 형태에 중심에 두거나 모빌과 같은 작품들로 소박하지만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1977년부터는 생명의 근원이자 만물의 시작을 의미하는 '나무'와 사랑을 상징하는 '새'를 모티브로 하나의 목조형체로 정형화 시키고 있다. 생동하는 봄기운으로 뻗어나간 잔가지들과 그곳에 살포시 앉은 두 마리의 새는 우리에게 자연으로의 회귀와 안식을 꿈꾸게 한다.

최승천_새와 나무_느티나무_84×40×35cm_1980
최승천_새와 나무_웬지_67×55.5×11cm_1985

2. 본질을 묻는 오브제 (1980s) ● '새'와 '나무'는 묘사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거쳐 하나의 리듬감 있는 기호로서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진화하였다. 대상물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특징을 간결하게 변형시키기 위해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해석하여 집약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냈다. 자연을 형상화하는 순수조형 단계를 넘어 1980년대 중후반에는 목리문을 여러 방향으로 추출하여 나무의 내재적 물성을 최대한 표출하며,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들을 반복하여 독립된 오브제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는 공예의 '실용'보다는 '미적 관조'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오브제 형식의 작품이 급격히 증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최승천_새와 나무_느티나무, 가문비나무_67×43×10cm_1993
최승천_새가 있는 풍경_적송_47×145×45cm_1996
최승천_새가 있는 풍경_1996

3. 행위와 공간의 조형 (1990s) ●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조형 그대로를 이용한 「새가 있는 풍경」 시리즈는 자연을 우리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적송, 향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등 국내산 나무가 가진 내면의 형상들을 자율적으로 표출시키는 동시에, 가구의 용도에 맞춘 견고한 직선들을 구조적으로 병합시켰다. 특히 조선시대의 목가구와 고건축에 사용된 이음새와 짜임새의 공정을 바탕으로 표현된 비례미와 간명한 면분할, 독창적인 조형감각은 용도로서 가구를 넘어 '조형적 기능'과 '감성적 기능'까지도 함께하는 한국 목공예의 시작을 이끌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동색을 작품에 대입함으로써 민화의 화려함과 한국인에게 내재된 향수를 재현하고자하는 열망을 보인다.

최승천_가족_알마시카_50×30×21cm_2006
최승천_나무로 그리다_자작나무_114.5×212cm_2011

4. 참으로 존재하는 아름다움 (2000s) ● '새'와 '나무'로 시작된 화두는 '가족'이란 주제가 더해져 유년시절의 그리움과 향토적 정서를 표현한다. 「가족」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 자신이자 어머니이며, 우리 모두에게 그리움의 대상들이다. 이들 모두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새'를 머리 위에 두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과 자연에 대한 회기본능을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최근작인 「나무를 그리다」는 입체조형에서 '그리는' 평면 작업으로 변모하면서 작가 특유의 적극적이고 강렬한 색채를 자유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Vol.20150414g | 최승천展 / CHOISEUNGCHUN / 崔乘千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