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과 아이

문성식 드로잉 에세이   글, 그림_문성식

글, 그림 / 문성식 || 판형_212×298 || 사양_사철제본(올컬러) || 면수_184쪽 ISBN_979-11-952609-6-6 (03600) || 가격_30,000원 || 발행처_출판그룹 스윙밴드

출판그룹 스윙밴드 www.swingband.kr

『굴과 아이』는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최연소(당시 25세) 작가로 초대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화가 중 한 명인 문성식의 드로잉 작품들과 에세이를 함께 엮은 책이다. 화가가 2009년부터 써온 일기와 계간 『현대문학』에 발표한 칼럼들, 그리고 2002년부터 최근까지(2014년) 그린 드로잉 가운데 엄선한 대표작 66점을 수록했다. '페이퍼패션Paper Passion'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제작된 『굴과 아이』는 회화 작품의 디테일을 정확히 표현하여 원화의 느낌을 잘 전달하기 위해 본문 전체가 올컬러로 인쇄되었으며, 스웨덴산 고급 인쇄지를 사용하고 실로 꿰매는 사철제본 방식을 채택하여,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회화 작품집이 되었다. '종이책의 가치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스윙밴드의 대표 시리즈인 페이퍼패션은 독자들이 마음을 주고 늘 곁에 두고 싶은 책을 지향한다. 페이퍼패션 시리즈 1호는 2014년 5월에 펴낸 건축가 문훈의 『달로 가는 제멋대로 펜』으로, 강렬한 드로잉과 독특한 제본 방식으로 주목받았으며,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되었다. 원화의 느낌을 온전히 담아낸 최상의 드로잉북 ● 책이라는 매체에 회화 작품을 제대로 담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크기의 작품을 제한된 화면 안에 일률적으로 축소하여 담아내기에, 스케일의 차이에서 오는 미감을 경험하기 어렵다. 또한 인쇄된 책으로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의 질감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관련 종사자가 아니고는 회화 작품집을 필요로 하거나 그저 취미로라도 감상하는 경우가 드물다. 화가 문성식은 데뷔 초 '편집증적 치밀함'이 느껴지는 강렬한 채색화로 단숨에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나무 한 그루 안에 담긴 잎사귀들을 모두 그려낸 듯 정교하고 촘촘한 붓질로 이룩된 그림은 수십만 개의 픽셀들이 모여 완성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처럼 인위적이고 낯선 형상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가장 구체적인 나무 그리기를 통해 가장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나무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이후 작가는 더욱 넓은 화면에 숲, 땅, 나무, 그리고 그 속의 생물들을 담아낸 「정원」 시리즈, 「황무지」 시리즈 등을 발표하며 자신의 테마를 회화적으로 풍요롭고 정밀하게 표현해내는 데 힘써왔다. 한편, 문성식 작품 세계의 또다른 중요한 축을 이루는 드로잉은 채색화에서 추구하는 회화적 목표나 완성도와는 별도로, 보다 작가에게 가깝고 솔직한 그림 그리기의 실제를 드러낸다. 작가는 데뷔 전인 2002년부터 꾸준히 드로잉 작업을 해왔으며, 개인전은 물론 여러 차례의 그룹전에서도 언제나 드로잉 작품을 발표하여 사랑받았다. 특히 2013년 두산 뉴욕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루어진 제3회 개인전은 제목 자체가 「Sungsic Moon's drawing(문성식 드로잉전)」이었을 만큼, 드로잉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각별하다. 무엇보다 그의 드로잉 작품들은 소재와 사이즈의 측면에서 책에 담아내더라도 원화의 느낌이 큰 손상 없이 잘 전달된다. 캔버스에 그린 몇몇 큰 그림이나 먹으로 그린 드로잉들을 제외하면, 소박한 질감의 작은 연필그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날의 작업 내용과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왔으며, 계간 『현대문학』에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가의 활동과 작업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책, 『굴과 아이』다. 책의 구성 및 내용 ● 『굴과 아이』는 작품의 테마와 기법의 유사성을 중심으로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문성식의 작품을 이루는 테마는 크게 자연의 풍경, 동물(생명)의 풍경, 인간의 풍경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 테마들엔 각각 세계와 생명,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가 다양한 결로 깃들어 있다. 아이의 눈으로 본 자연―두렵고 매혹적인 미지未知 ● 화가는 김천에서 포도 농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사계절 내내 산과 숲과 개울에서 뛰놀았고, 화목하고 정이 넘치는 대가족 속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의 부모는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마늘밭 한쪽에 튤립을 심고 가축이 아닌 온갖 새들을 키우고 삼남매 모두 예술을 공부시켰다. 이런 남다른 환경 덕분에 작가는 일찍부터 꾸밈없고 솔직한 아이의 눈으로 자연을 탐구할 수 있었고, 인간과 동식물과 자연의 경계가 없는 삶을 체험했으며, 생명에 대한 강렬하고 따듯한 시선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시간'과 '생명'에 대한 아득한 시선, 그리고 자신이 본 것을 '그림'이라는 수단으로 표현해내려는 화가의 노력이 잘 드러난 작품들이 <챕터1. 하나의 어둠과 각자의 시간>에 실려 있다. 다채로운 선과 겹을 품은 검은 드로잉들로 구성된 챕터로, 흑과 백의 대비, 어두운 것과 더 어두운 것들의 변주가 인상적이다(「굴과 아이」, 「별과 소쩍새 그리고 내 할머니」, 「형과 나」, 「숲과 형제」 등). 또한 자연 속에서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리는 미약한 인간의 삶은 <챕터5.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아서>에서 '숲'이라는 구체적인 배경을 통해 한층 더 쓸쓸하고 부드럽게 표현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사냥을 다녔던 날들, 크리스마스트리에 쓸 '삼각형' 나무를 찾아 숲을 헤매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글과 그림들이다(「사냥」,「겨울」, 「밤을 위한 드로잉」, 「미친 과부」등). 사냥과 눈 오는 날을 마냥 즐거워하던 아이가 자라나, 생명 가진 것들이 견뎌야 하는 고달픔과 근심을 헤아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한 인간의 절실하고 순수한 성장의 기록과 마주하게 된다. 그 속엔 개인이나 시공간을 뛰어넘는 울림이 있다. 작가에게 자연은 거기 있으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무한한 풍경이다. 자연은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주는 미지의 세계이며, 이 모든 생명을 가능케 하는 유일무이한 배경이다. 인간과 동물과 식물 들은 그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만을 살다 가는 '찰나'의 존재다. 그리고 이 '필멸'의 존재에게 부여된 유일한 임무는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성실히 살아내려 애쓰는 것뿐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연민과 응시의 풍경 ● 풍요롭고 순박한 '자연의 아이'로 자란 작가에겐 '육체'를 가지고 '자연'을 이기며 살아가는 시골 사람들의 삶의 조건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이 있다. "나는 '그림 그리기'가 재미있고 재주가 있어 그걸 계속하며 살게 되었지만, 이들은 어쩌다 이렇게 온몸으로 자연을 감당하며 평생을 살게 되어졌나?"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자신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자연을 복원해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리고 다정한 마음가짐으로 화면에 담는다. <챕터2. 집>과 <챕터3. 봄날은 간다 간다 간다>, <챕터8. 여름 풍경>에는 이처럼 '서정적' 또는 '한국적'이라 부를 수 있는 작가의 유년 체험과 여기에서 무르익은 회화적 재현이 순수하고 소박한 글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다른 한편, <챕터4. 사랑! 사랑! 사랑!>과 <챕터6. 진지하게>에는 추억으로 얽히지 않은 '타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예술적 목표와 의지를 가진 화가의 눈으로 관찰한 대상이다. 「과부의 집」이나 「봄날은 간다 간다 간다」, 「청춘을 돌려다오」, 「가족」 등에 등장하는 인간이 작가의 내부에 남아 있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기억의 잔상이라면, 「싸움」,「청춘」,「맹인 3총사」,「진지하게」에 나오는 사람들은 외계이자 현재의 존재들이다. 하지만 싸우고, 욕망하고, 울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을 때, 화가는 대상에 대한 감정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무심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제를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삶을 보듬어 안게 되는 것이다. 자연이자 우리 자신인 동물들 ● 문성식 그림에는 늘 개와 고양이 그리고 온갖 새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때로 자연의 일부로, 때로 (인간의) 일상의 일부로 나타나지만, 언제나 결국은 우리 자신의 은유인 존재들이다. 새를 모티프로 한 여러 드로잉이 수록된 <챕터9. 말없는 삶>를 비롯하여, 「엄마와 아들」,「유유상종」,「고양이 왕국」 등 개와 고양이가 주인공인 그림들을 보면, 동물은 인간보다 더 힘없고 약하지만, 인간 또한 동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인식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친밀함을 느낀다. 결국 먹고살려 발버둥치고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다 목숨이 다하면 떠나는 동물의 삶은 허무하고 안타깝다. 그 마지막 순간의 애달픔을 작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강렬하게 체험했고, 그 각인된 기억이 그림으로 되풀이하여 나타난다. <챕터7. 노래>에는 늙은 노인의 모습과 죽음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생명이 빠져나가려 하는 육체의 희미하고 여린 숨결이 아크릴릭으로 가녀리게 표현된 작품들로, 죽음의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나는 왜 그림을 그리려 하는가(예술적 충동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감동과 아름다움은 어떻게 체험되나)", "예술가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매일 그림을 그리는 삶을 계속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으려 애쓰는 한 화가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과 대답을 시간을 거쳐 완성된 그림들이 전하는 소박한 이야기에 마음이 다정하게 기울어질 것이다.

본문 중에서 "모든 풍경들은 밝고 어두운 것의 사이 색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밤은 땅 위의 불빛들을 도드라지게 만들고 땅 위의 굴곡들은 수많은 작은 밤들을 만든다. 그 안에 세상의 모든 것이 있고 그 사이로 공평한 시간이 흐른다. 내 그림이 된 것은 그런 것들이다. 그림은 나에게 다른 이들과의 대화이고 일기이며, 또한 언젠가 죽어야만 하는 생명으로서 시간을 붙잡는 하나의 불완전한 방법이다." (4쪽) "무모한 열정과 천진함으로 가득한 걱정 없던 시절, 우주의 태내 같았던 동네의 묵직하고도 깊디깊은 색의 저수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숲속에서 터지는 새소리를 들으며 형과 같은 마음으로 붕어를 기다리던 그 시절이 이따금씩 그립다." (19쪽) "안착이 잘 되지 않는 면 천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꽤나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연필 가루를 천 위에 안착시켜 형태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는 연필을 자꾸만 고쳐 쥐게 하고,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의 통증을 통해 화면은 꼬질꼬질하고 순진한 회화성을 갖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연필의 매력은 그 꼬질꼬질함과 버벅거림이 그대로 노출된, 그리는 자의 정신을 비교적 오염 없이 반영한 선들이다." (46쪽) "김천 집엔 일이 많아 보인다. 오전에 일손을 거들고 집에 와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지금은 쉬고 있다. 밖은 볕으로 따가우나 집 안은 시원하고 평화롭다. 이곳엔 스트레스라는 것이 거의 없다. 그냥 일정한 낮과 밤의 시간이 번갈아가며 드나들 뿐, 매우 고요하다. 이런 곳에서 얼마든지 놀고먹으며 산다면 좋겠지만 여기서 우리는 노동을 해야만 한다." (61쪽) "아주 어린 시절, 그 누구도 내가 그리는 그림에 관심이 없었을 때, 어떤 의무감도 없이 그리고 싶은 내 마음만이 유일한 동기이던 시절이 그립다. 앞으로 다시 그렇게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항상 나는 그런 그리기를 꿈꾼다." (67쪽) "내가 기억하는 어떤 해의 크리스마스였다. 우리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삼각형의 트리를 찾아서 장식을 했고 때마침 24일에 함박눈이 왔다. 그날 나는 마당에서 누나 것이었던 금성 카세트플레이어를 가져다가 『똑순이 캐럴』을 틀어놓고 마구 좋아했다. 마당 구석의 농기구들과 엄마가 묻어둔 비료 포대 속 대파가 눈에 거슬렸지만 한참 후면 흰 눈이 이 모든 것을 덮어줄 것이기에 아무 걱정이 없었다." (101쪽)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신이라는 것이 화면에 투사되고 그것이 그린 이가 떠나도 그 화면에 남아 있는 것은 참 마법 같은 일이다. 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그림을 열심히 해보는 것이 그리 의미 없을 것 같진 않다." (106쪽) "시간이 가기에 모든 것이 다 변할 것이라는 걸 안다. 나는 그것이 두렵다. 그래도 부지런히 내 몫의 인생을 살아내고 그림이 망하려 해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뭔가 화면에 재미라는 것이 생길 것이다. 매일매일 그것을 추구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냥 나는 '매일 작업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해두어야 한다." (145쪽)

작가 소개 문성식. 198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사,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2005)에 최연소 작가로 초대되면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다. 『바람 없는 풍경』(키미아트, 2006), 『풍경의 초상』(국제갤러리, 2011), 『Sungsic Moon's drawing』(두산갤러리, 뉴욕, 2013) 등 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 외에 참가한 그룹전으로는 『Expanded Painting』(프라하 비엔날레, 체코, 2009), 『point』(교토아트센터, 일본, 2010), 『유사한 차이』(보훔미술관, 독일, 2010), 몬차 지오반니 비엔날레(이탈리아, 2011) 등이 있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 문성식은 마치 글을 쓰듯이 그림을 그린다. 그것은 동양의 모필그림이 쓰기로부터 시작하여 그림이 되는 형국과 닮아 있다. 그의 그림/글쓰기는 입 다문 사물들의 침묵을 더듬듯이 어루만져 그간 숨기고 있던 비밀들을 사물 스스로가 고백하게 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그동안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물들의 아우성이 있다. 낮은 곳에서 때론 섬세하게, 때론 창끝처럼 예리한 감성으로, 한 자 한 자 삶을 더듬고 있는 문성식의 그림/글쓰기는 사랑스럽고 잔혹하면서 또한 아름답다. _유근택(화가)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첫 번째 것은 '눈의 순수성'이라고 알고 있다. 사람과 사물, 그리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이처럼 보는 것. 어쩌면 노력만으로는 갖기 어려운 그것을 나는 오래전부터 이 작가의 그림에서 봐온 것 같다. 이 책 『굴과 아이』를 따라 읽다보니 알 것 같은 게 또 하나 있다. 진실에도 깊이와 겹이 있다는 것. 이 순진하고 과장 없는 글과 그림들 속에서 나는 한 번 더 느낀다.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것이야말로 문성식 그림의 가장 큰 힘이 아닌가 하고. 놀라운 정적이다. 아름답다. 순수하다. 문성식의 글과 그림은 정말 그렇다. _조경란(소설가) 문성식의 그림 속 풍경은 내게도 익숙하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목련과 새와 별과 집과 저수지와 숲과 여러 표정의 얼굴들을 나도 잘 알고 있다. 한동네에서 자란 친척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은 아주 예전부터 나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진솔한 글과 함께 실린 그림을 다시 자세히 보니 어떤 그림은 눈시울이 젖게 하고, 또 어떤 그림은 생기가 돌게 한다. 예술은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된다. _문태준(시인) ■

Vol.20150414h | 굴과 아이 / 글, 그림_문성식 @ 출판그룹 스윙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