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Poesie

이영숙展 / LEEYOUNGSUK / 李英淑 / painting   2015_0415 ▶︎ 2015_0421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60.6×90.9cm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30724g | 이영숙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5_041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30am~06: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제3관 Tel. +82.(0)2.733.4448, 4449(ARS 9) www.kyunginart.co.kr

서구 현대회화의 정신성은 전통회화의 전복이라는 Avantgarde로 대변되어진다. 그러나 동양회화에서는 유구한 역사의 퇴적된 무게만큼이나 미술의 가치가 물상物像의 외형이 아니라 내형의 정신성임을 강조한다. 물론 내·외형內·外形의 옳고 그름은 관람자의 상대적 선택임을 차치하고라도 망상忘像을 통한 득의得意가 있어야 함은 작가적 고뇌의 절대적 가치이며 역사임이 분명하다. ● 동양철학 혹은 동양미학이 음양오행사상陰陽五行思想을 기저基底로 오늘도 굳건히 내딛음 하는 것은 그 뜻 이 표피表皮에 머무름이 아닌 물성 내부의 정신성精神性에 있음을 끝없는 천착穿鑿을 통해 이루고자 함인 것이다. 따라서 표현의 카테고리의 옳고 그름은 더 이상 중요 논점이 될 수 없고 정신적 소양의 갈고닦음을 위한 관 조적觀照的 행위만이 이를 성숙에 이르게 함이며, 그 행위의 도화선이자 출발선상에서 처절한 바람으로 내 가 자리한다. 그리는 행위는 무엇일까? 그 충실한 행위의 반복된 표현은 또 무엇에 이르는가? 이는 처녀 붓을 잡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순간 나에게 던지는 끝없는 질문이자 화두이며 그림을 그리는 이 유가 된지 오래다. 그 안엔 알 수 없는 혹은 주체할 수 없는 분출되는 기쁜 에너지가 함께하기도 하고, 조울 증을 경험하듯 일순 허무감에 사로잡혀 가슴 무너지는 통한과 통곡이 쌍립雙立하기도 한다.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60.6×90.9cm_2014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72.7×90.9cm_2014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60.6×90.9cm_2014

산山을 통한 어법이 지지遲遲한 시간 흐름의 완성임을 스스로 강박하지만 일견一見 그 시간의 흐름을 거스 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자기암시는 내 안의 추醜와 반추反醜의 이면을 확인하기에 이르고, 주문을 외듯 초 발심初發心을 달라는 자기최면을 통해 상황수습에 급급해한다. 그렇다고 서먹한 공기가 환기되지는 않는다. 입맛만 쓸 뿐이다. ● 이렇듯 '텍스트'를 대하는 내 어법은 형편이 빈약하기는 하지만 인연因緣되어진 산山이라는 꿈을 통하여 세 상과의 통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그 행위를 통해서 정신계精神界와 물질계物質界의 예기치 않는 특성特 性을 특질特質하기에 이른다. 이는 정신에너지의 분출에 다름 아닌 것이다. ● 내 꿈은 산山을 통해 이루어진다. 산山이라는 텍스트는 자연의 힘에 의한 시공간視空間의 변화과정을 일체의 과장이 용납되지 않는 실재實在하 는 정신적精神的 인내와 육체적肉體的 노동을 수반하는 고독孤獨한 과정의 산물産物 속에서 성립成立한다. ● 정신의 기저는 동양성東洋性에 두고 실재하는 '텍스트'의 다양한 변화들을 기존의 동양적 정체성의 모색摸 索을 통하여 조망眺望한다. 그러나 일련의 이러한 과정은 결코 전통의 답습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이 아니 며, 궁극窮極에는 그것을 넘어서고 벗어난 표현(서구적 색상의 표현과 명암법 등)을 통하여 내 안의 변화를 모색하고 반추反芻하고자 하는 자신과의 치열한 '모멘트'인 것이다.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90.9×60.6cm_2015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90.9×60.6cm_2014

물질을 형성하는 5원소金, 木, 水, 火, 土의 힘이 다양한 실재를 만들어 내고, 그 형세는 인간의 심기를 변환變 換시키고, 변화變化된 심기는 '텍스트'를 표현하는 에너지가 된다. 이처럼 '텍스트'는 내 안의 정신적인 면의 끝없는 도발과 충돌을 통하여 진화進化한다. 물론 내가 추구하 는 내적세계와 영적성찰靈的省察이 관람자의 잠들어있는 예감을 항상 충동하고 감정 전달을 할 순 없겠지 만 교감交感이 일치하는 순간의 도래를 준비하며, 비전과 희망을 위한 회화의 끝없는 생명력을 확인한다. ● 2년 전에 이은 금번 전시의 화두話頭는 역시나 산山이라는 '텍스트'다. 험악한 듯 부드러움이 있고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우며 섬세함 속에 오묘함이 함께 한다. 이 산山에 색을 입 혀 몸을 만들고 정신을 불어넣어 생명의 흐름을 만드니 하나하나의 '봉우리'에 힘이 생기고 영혼이 자리하 는 '포에지Poesie'가 되고 회화로 거듭나기에 이른다. 이처럼 회화를 예술이라고 칭한다면 '예술가는 자신의 천부적 재능에 보답해야 하고 행동과 사상, 감정이 정신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하며, 이 분위기는 작품에 관여해야 된다.'는 칸딘스키의 말을 오늘에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것은 나만의 고민이 아닌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회화 행위자들의 영원한 자기물음인 것이다.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54×130.3cm_2014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72.7×50cm_2015

온 세상이 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봄날, 욕심 많은 나는 오늘도 '내 그림이 인간이 궁극으로 추구하는 영 혼의 포에지Poesie로 느껴졌으면 좋겠다!'라고 기도한다. 또한 이러한 해바라기가 턱없고 무모한 부족함임 을 알지만 99%의 부끄러움과 대치하는 1%의 가능성에 기대하고 희망하며, 오늘도 내 일신一身을 내던지 며 내 앞에 펼쳐진 또 다른 비상飛上과 현몽現夢이 꿔지길 무릎 꿇어 간절히 기도한다. ● 하느님이 나에게 사계절 중에서 한 계절만 살아야 한다고 예시하신다면 '지금 이 순간 꽃의 계절과 함께였 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이지 이 계절이 왜! 이리도 아프도록 아름다운지!!! (2015년 꿈꾸듯 가는 어느 봄날에) ■ 이영숙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60.6×90.9cm_2015
이영숙_MOUNTAN-Poesie_한지에 채색_54×130.3cm_2014

The spirit of the modern paintings in the West can be represented by Avantgarde serving as the opposition to the traditional paintings. However, the Oriental paintings put the value of arts on the inner spirits rather than the outer aspects of materials as much as the weight that has been accumulated over their long history. Of course, despite what's right or wrong with respect to inner and outer aspects depends on the relative selections by audiences, it is sure that prosperity through imagination is the absolute value and history of the artistic thinking. ● Oriental philosophy or aesthetics based on the idea of Yin-Yang and Five Elements still continue to prevail since their meanings intend to stay not on the surface level but on the spirits of the materialistic property through continued exploration. Thus, what's right or wrong with respect to the category of expression is no longer a point of questioning and only the contemplative acts of disciplines for refined mentality lead to the growth of such disciplines. I exist as a desperate hope on a trigger to and a starting line of such acts. ● What does the painting activity mean? What does such repetition of the sincere activity lead to? From when I first started painting to these days, this has long been continued question, subject and reason for painting to myself. Other than those, I sometimes stay together with happy energy that comes from me helplessly but at the same time suffer from a sudden feeling of vanity leading to the combination of regrets and wailing. ● I force myself to the rhetoric of a mountain to complete this lazy and delayed flow of times but at a glance I say to myself that I may go against such flow only finding myself to be in the hidden side of my reasoning and rumination. And I feel rushed to settle down the situations just like casting a spell of self-hypnosis to start over again. But this does not change the awkward mood I am in. I only feel bitter in my mouth. ● Just like this, my rhetoric to face the 'text' is much clumsy but it leads to the characterization of the unexpected properties of the spiritual world and the material world by continuously establishing the channel to the world and based on such acts through my dream of the mountain. This is the eruption of my mental energy. ● My dream comes true through the mountain. The text named the mountain exists between the realistic and spiritual patience and the outcome of the labored and lonesome process that do not allow any exaggeration in the changes to the temporal and spatial place by nature. The basis of the spirit lies within the Orientalism and explores the changes to the realistic 'text' through seeking for the existing Oriental identity. However, such a process is not intended to be within the scope of the tradition and reality but ultimately tries to seek for and ruminate changes within myself through expressions (Western colors and contrasts) that overcome and go beyond them as a critical 'moment'. ● The power of the five elements (metal, tree, water, fire and soil) that constitute the materials creates a variety of realities and their forms transform human spirits and such transformed spirits become the energy to express the 'text'. Just like this, the 'text' continues to provoke and collide with my spiritual side to achieve evolution. Of course, the inner world and spiritual introspection that I am looking for may not always draw attention from and delivery my feelings to the audiences but I acknowledge the endless vitality of the paintings for vision and hope while preparing for the future when the communion becomes in harmony. ● The subject of this exhibition following the previous one 2 years ago is the 'text' named the mountain. It looks menacing but at the same time soft. It seems splendid but at the same time beautiful. Subtlety and delicacy stay together. As I wear the colors on this mountain and give spirits to it making it alive. Thus, each peak has power and becomes 'Poesie' in which spirits exist thus finally becoming paintings. If we call the paintings an art, what I recall today of Kandinsky's saying 'Artists must serve their gifted abilities, let their behavior, thoughts and emotions form their mentality and such mentality should be reflected in their works' will be eternally continued questions not only to myself but also to all those who have been painted for long. ● On this beautiful spring day with blooming flowers everywhere, I, the greedy one, pray for my paintings to be the spiritual poesie that people ultimately seek for'! Despite my hope may be groundless and insufficient, I also pray for the 1% of the possibility that is against the 99% of the shame throwing myself out and desperately hoping to dream about flying and see my own dream. If God tells me that I can only live for one season, I would like to tell him that 'I want to stay with the season of flowers just like now!' Why is this season so beautiful and hurting! (On a dreamy spring day of 2015) ■ Lee Young Suk

Vol.20150414k | 이영숙展 / LEEYOUNGSUK / 李英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