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of the Mind

최현희展 / CHOIHYUNHEE / 崔賢姬 / painting   2015_0421 ▶ 2015_0502 / 일요일 휴관

최현희_Collection of the Mind_캔버스에 유채_65.2×91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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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파비욘드 Gallery Far Beyond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2길 22 시가이아팰리스 102호 Tel. +82.2.790.1144 blog.naver.com/far__beyond

마음 쌓기 ● 이제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없는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릴 적 수없이 돌려 듣던 LP판들과 턴테이블은 여러 번 이사를 하면서도, 집사람한테 그때마다 구박을 받으면서도 버릴 수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젠가 저 녀석들을 다시 사용하는 날이 올 거라 믿으며 20여 년을 옷장 속에, 침대 밑에 두고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당연히도 그 오래된 물건 속에는 추억과 저의 푸른 봄(靑春)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최현희_Collection of the Mind_캔버스에 유채_145.4×52.5cm_2014
최현희_Collection of the Mind_캔버스에 유채_145.4×52.5cm_2015

최현희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일상 속에서 무심히 버려지는, 이제는 효용 가치가 없어진 물건들이 '컬렉션' 되어 보여집니다. 작가는 그런 작품에「Collection of the Mind」라는 제목을 붙여줬습니다. 그 컬렉션 속에는 닳고 닳은 오래된 책에서 빈 커피 깡통, 이제 수명이 다한 전구 등 어떤 것들은 많은 시간을, 어떤 것들은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던 물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그러한 일상의 소소한 물건들을 통해서 시간과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여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모품으로서의 물건이 아닌, 마음이 가는 대상으로의 집합물을 통해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의 선분을 그려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현희_Collection of the Mind_캔버스에 유채_25×30cm_2015
최현희_Collection of the Mind_캔버스에 유채_70×130cm_2015
최현희_Collection of the Mind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14

예전 초등학교 때 배웠던 김춘수의 시,「꽃」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처럼 시선이 머물고, 마음이 가는 대상은 이미 누군가에게 특별한 그 무엇이 되고, 누군가의 삶의 선분 속에 기록될 history와 herstory가 되는 거 같습니다. ■ 김기노

Vol.20150421g | 최현희展 / CHOIHYUNHEE / 崔賢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