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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2015 창작문화공간여인숙 창작공간교류 프로그램展   2015_0424 ▶ 2015_0525 / 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424_금요일_04:00pm

오프닝 토크 / 「만남 지금 시작이다.」 전시작가 작품 발표 및 공간소개·질의질문

참여작가 아트스페이스 휴 / 고은정_김영미_전혜림_최정주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 김상덕_김영경_김종희_정운

주관 / 문화공동체감 주최 / 전라북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화요일 휴관

군산 창작 문화공간 여인숙 Gunsan creative cultural space yeoinsug 전북 군산시 월명동 19-13번지 Tel. +82.63.471.1993 cafe.naver.com/gambathhouse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 우리는 정확한 방법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이 작업들을 통해 나는 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제안과 그것을 어떻게 평면 안에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장면 안에서 내가 주목한 소재는 '공기'이다. 물리적으로 존재 하지만 시각으로 보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관찰하는 시선들 사이로 부유하며, 모든 대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면서 그 대상을 통해 자신의 존재함을 역설하는 이것은, 위에서 말한 여러 개의 시선들의 움직임을 아우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공기를 평면으로 가져올 수 있는가? 움직임의 방법으로 내가 선택한 조형언어는 운동성을 가진 최소의 단위인 '선(line)'이다. 아주 짧은 선들은 평면 안에서 각자의 작은 움직임을 가지게 된다. 그 작은 움직임들이 싸이게 되면 쌓인 만큼의 큰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이 선들의 움직임들은 평면 안에서 여러 개의 움직임으로 발아된다. 이 일련의 과정은 내가 '거기 있음' 즉, 관찰하는 회수에 따라 더 쌓이게 된다. 이 관찰과 그리기의 반복으로 나는 한 장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 고은정

고은정_There are trees in the winter ai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73cm_2014

군산 월명산자락 일대는 오래되고 낡은 집들이 무수하게 자리 잡고 있다. 계획 없이 지어져 자연 재해 등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도시 숲 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떠나 방치된 빈집들과 아직 몇몇 분들에게는 여전히 생활터전인 공간들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는 우물을 발견한다. 마을의 오래된 이야기를 듣다가 그 우물에 빠져 죽었다는 한 아이를 떠올린다. 어릴적에 살던 시골동네에서 한 두 번은 들어봤을 흔한 이야기가 그날은 꽤 충격적이었을까? 머릿속에서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우물 안에 빠진 아이, 우물 안에 갇힌 아이, 그리고 우물 안에 사는 아이. 우물 안. ■ 김상덕

김상덕_우물에 빠진 아이_종이에 유채_17.3×12.3cm_2015
김상덕_우물속 아이_캔버스에 유채_31×26cm_2015

오래된 망각 ● 「군산3부작」 시리즈는 지극히 현대화된 자본주의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대해 사색해보는 프로젝트로, 과거의 수많은 아픔이 결국엔 아름다운 균열로 승화되는 군산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중 제3부 '오래된 망각'은 군산이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근대의 참혹한 역사와 문화의 혼재성을 단지 비판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현대의 대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공간과 장소를 사진매체로 풀어보는 작업이다. 과거에는 항구도시의 번창과 맞물려 엄청난 번성과 영화를 누렸지만, 신도시의 개발과 거주환경변화로 인하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원도심의 풍경은 현대도시에서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시간에 대해 사색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돈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거리의 역사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거리에 담긴 역사성은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오랫동안 상호 소통하여 이루어낸 결과물로 그 결과가 건물과 공간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 김영경

김영경_오래된 망각_큰샘길57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4.5×34.5cm_2014
김영경_오래된 망각_구시장로의 빈 건물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14

파주행_상념의 행로 ● 작업실로 향하기 위해 매번 짐을 꾸린다. 서너 시간의 그 길지 않은 여정 동안 나는 매번 나의 행로를 타자(他者)가 되어 들여다본다. 기차 안의 빠르게 스쳐 지 나가는 풍경의 잔상은 어느새 나를 끝없는 상념의 세계로 이끌고 나는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와 마주치고 이야기한다. 파주 행은 아버지의 청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빛이 바래고 여 기저기 낡아지기 시작한 가죽 서류가방을 떠올리게 했다. 이젠 등이 휘기 시작하고 뛸 걸음 에 숨가빠하는 한 노인의 지나간 세월, 성공과 실패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그 가방의 냄새가 떠오른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그 가죽주머니에 나는 이야기를 담고 예의 상념들을 늘어놓았다. ● 파주로 향하는 길이 아버지의 가죽가방을 떠올리게 한다면 파주라는 도시 자체는 내게 새들 의 도시로 각인된다. 남부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철새의 이동하는 모습이 여기서는 유난히 가까이 자주 보인다. 이들도 인간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 는 순간이었다. 선두에선 우두머리, 후방의 호위병 그리고 낙오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간무 리들…. 신기하기도 하거니와 그 속에서 비쳐지는 인간사가 이상하게도 내겐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1999년. 그때 처음 미술학도가 되기로 결심하고 갓 편입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할 때 그 때도 나는 같은 감성으로 새들을 바라보았던 것일까? 간직하고 있던 99년의 드로잉들을 다시 꺼내 보았다. ■ 김영미

김영미_The oldman's trunk_애니매이션 영상_설치, 00:01:26
김영미_The oldman's trunk_애니매이션 영상_설치, 00:01:26

이 작업은 불안정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쩌면 심각할 수 있는 삶의 무거운 이야기들을 오히려 반어적으로 어색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였으며, 이 불편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모습들을 통해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 김종희

김종희_불완전한 존재의 유머는 미치도록 아름답다._나무, 스펀지 스마일 공, 고무줄, 짐볼_가변설치_2015
김종희_불완전한 존재의 유머는 미치도록 아름답다._나무, 스펀지 스마일 공, 고무줄, 짐볼_가변설치_2015

개인적 고통 경험을 동기로, 아르카디아 도상에서 착안한 부조리한 몽환세계와 각성의 실존적 공간을 그린다. 은유의 도구가 대비적 대구와 반어를 이루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나의 그림은 고통이 꾸는 꿈이다. 절망이 소환하는 희망이고, 디스토피아가 만들어낸 아르카디아이다. 비관과 낙관이 교차로 직조한 사유가, 부조리한 밤의 아름다운 감각에 가 닿았으면 좋겠다. ■ 전혜림

전혜림_narcadia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4

아무런 계획도 없이'무엇인가 그려야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어떤 주제와 이야기를 찾으려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날들도 있었다.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그리는 것이다. 그리기를 멈추고 세상을 바라보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 세상은 너무나 복잡해서 그 동안 옳다고 믿었던 것들도 거짓이 되어있기도 하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 보면 고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삶은 가까이에 있으면 희극이고 멀리서 보면 비극이다.'연인의 손은 참 따뜻하다. 친구의 손도 그렇다. 아픈 곳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손은 어떠한가? 화가에게서 삶이란 비극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더 많이 그려야 한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삶에 대한 궁금증이, 신기루가 걷히는 기분이 든다. ■ 최정주

최정주_slumberer-21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5
최정주_tactile-12_캔버스에 유채_40×50cm_2014

공존하는 예술관계 ●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과 아트스페이스 휴 작가 교류 및 공간 교류 전시 『동종업계』프로그램은 작업에 있어서 서로 다른 형식과 이미지로 표현한 8명의 작가 고은정, 김상덕, 김영경, 김영미, 김종희, 전혜림, 정운, 최정주을 소개하고 있으며, 비영리 전시공간의 담론들을 더욱 심화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예술창작의 만남을 확인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예술적 과정 계획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의 취지가 있다. ● 전시에 소개하는 작품은 매우 직접적이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완성된 결과물이기보다 사고의 과정을 차분하게 시각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스스로 던진 문제제기를 회화, 영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 전개해가면서 작업의 정당성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들에게 볼 수 있는 공통점이라고 하면, 작업의 소재와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나름의 관계 고리를 만들고 은유적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작업은 사실을 재현하는 데서 멀어지고, 여러 가지 미학적 형식을 빌려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점은 비록 이들에게만 보이는 특징이 아니라 동시대 작가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 『동종업계』展은 동질감보다 각각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차별성이 어떠한 부분인지, 작업의 주제가 되는 내용이거나 재료 혹은 독특한 작업 방법 등 작가의 태도를 찾아본다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통의 공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그 가운데 지역과 예술의 교류를 통해 그들만의 공간에서 작가들의 깊숙한 작업적 읽기와 소통을 찾아내고 동 시대미술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동시대미술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힘과 격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서진옥

□ 도슨트 프로그램 / 일반인 관람객 및 학교 단체 신청 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인턴의 전시설명 (약20분)

Vol.20150424c | 동종업계同宗業界-2015 창작문화공간여인숙 창작공간교류 프로그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