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터_

정유미展 / JUNGYUMI / 丁裕美 / installation   2015_0427 ▶︎ 2015_0523 / 일,공휴일 휴관

정유미_놀이, 터__스테인리스 스틸, 색실_가변설치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내가 살던 동네 사유지에는 놀이터가 있었다. 사유지인 탓에 그 놀이터는 항상 비어 있었다. 나무로 둘러 쌓여있던 그 텅 빈 놀이터는 원래부터 아무도 없는 것이 맞는 것처럼 굉장히 차분해 보였다. 조용하게 자리를 잡고 있던 그 놀이터는 오픈된 장소에 있으나 보이지 않는 벽을 쌓은 채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는 듯 했다. ● 언뜻 보기엔 섞여 있는 듯 보이나 늘 타인과는 적당한 거리감을 두려는 내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 공동을 위한 공간이지만 결국은 그 안에서 나만의 공간을 형성하고 나만의 생각의 탑을 쌓는 놀이, 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공간을 작업의 주된 모티브인 풍선을 통해서도 표현하려고 한다. 공기를 품은 풍선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볼륨감을 유지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내 사라지고 만다. 이는 공기가 특별한 시간의 공간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유미_Platz im Raum 공간의 자리_스테인리스 스틸, 오브제, 케이블타이_가변설치_2015
정유미_숨고정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정유미_공기의 각도_혼합재료_35×30×20cm_2015

있다가 금세 사라져 버리는 일회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외형적으로는 유머러스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풍선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일회성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풍선이 차지하는 공간을 과연 실제의 공간으로 인식해도 되는 것일까? 부풀었던 풍선이 터지고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그만인 풍선은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 공간에서 순간순간의 이슈(issue)만을 따라다니다 곧 흥미를 잃어버리는 우리네 사회현상과도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풍선을 통해 우리 삶의 공간에서 찾을 수 있는 낯선 조합의 모습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 정유미

Vol.20150427b | 정유미展 / JUNGYUMI / 丁裕美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