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숙展 / YEON LEE / 李蓮淑 / installation   2015_0410 ▶ 2015_0422 / 주말,공휴일 휴관

이연숙_난인척하는 파-garden_화분, 나무, 파_가변설치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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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410_금요일_05:00pm

주최 / (사)캔파운데이션 후원 / 서울문화재단

부대행사 Performance / 2015_0410_금요일_07:00pm Mimicry (라수련, 연예지) Workshop / 2015_0412_일요일_05:00pm 오래된집 레코오-드 (DJ NUKID) Talk / 2015_0418_토요일_11:30am 도시와 기억, 이미지의 공간(유현주 미술비평)

관람시간 / 10:00am~12:00pm, 01:00p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성북동 62-10, 11번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굳게 닫힌 대문이 또 골목보다 낮아져서 웅크린 듯한 집이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너무나 작고 살짝 창을 들여다보면 다 보일듯한 작은 오막살이처럼 느껴지는 오래된 집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유년시절을 떠올리고 아주 오랜 시간동안 이 공간을 기다려왔다. 2012년부터 시조 시인 안은주와 나는 기억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시나브로 진행하고 있다. 개인사적 이야기를 서로에게 가감없이 드러내는 일은 보여주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기억이라는 공간 내에서 축적된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다시 이미지화하는 과정에서 나는 원래의 사실과 조금씩 변화되어 사실처럼 믿게 되는 아이러니를 인정하고 사실처럼 허구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이연숙_꿈의 응접실_소파, 조명, 드로잉3점, 평면회화2점, 턴테이블_특정공간 가변설치_2015
이연숙_진열된-엄마의 부엌_화분, 상, 바둑판_특정공간 가변설치_2015
이연숙_엄마-단스_가위, 철, 발견된 오브제 위에 채색_가변설치_2015

하우스 워밍 프로젝트 'Memory in…'에서는 안은주와 함께 공유했던 Mom's daydream을 바탕으로 나와 엄마 그리고 엄마와 엄마의 엄마 이야기를 오래된 집이라는 공간에 그리고자 한다. 공간의 예술적 해석이나 재생보다는 마치 그 공간에 원래 있었던 것과 같은 사물과 네러티브를 어떤 행위 후에 남겨진 것처럼 드러낼 것이다. 공간을 압도하거나 스펙타클한 그 무엇도 없는 텅 빈 공간을 소위 말하는 '힘을 빼고' 툭 던지듯 그려보고 싶다. 오래된 집을 방문할 때마다 다닥다닥 붙은 작은 공간들 속에서 간간히 들리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즐거웠고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그대로 드러내고 싶은 바램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또 그 누군가는 이 곳에서 또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이연숙

이연숙_Memory in-회전목마_비닐봉지, 조명, 센서_특정공간 가변설치_2015
이연숙_Window-Mother's daydream_is it?_혼합재료_특정공간 가변설치_2015

Mom's daydream ● 엄마는 늘 바쁘셨다. 하루 종일 얼굴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허락되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엄마는 마음의 여유라곤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녀에게 삶이란 가족이란 어떠한 의미인지 느껴볼 이유도 찾지 못했다. 그렇게 우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읽을 틈도 없이 삼십여 년을 흘려보내야만 했다. 인생이란 하루를 보태어 가며 개인의 삶에 작은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경험을 습득하여 새로운 것이 아니게 되는 어쩌면 하나 하나를 알게 되는 습득의 연속인지 모른다. ● 가정을 일궈 나아가야 하는 엄마는 더더욱 현실적이 될 수 밖에 없었으리라. 매일 시장을 봐오던 그녀의 손에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대변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엄마에게 즐거운 상상을 즐길 여유란 삶의 사치일 수 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느낄 수 있었다. 미처 피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말라 버린 드라이 플라워의 인생 같은 그녀는 엄마일 수 밖에 없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서 서운함과 섭섭함으로 어른 된 지금에서야 나를 알아 달라 아이처럼 엄마를 보채고 있다. 어린 시절 못해보았던 투정을 해 보고 싶어서일까? 이십여 년 전쯤으로 철부지 아이의 모습으로 나를 보내고 있는 나는 영락없는 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나와 엄마는 모녀간의 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말이다. ● 엄마의 백일몽이란 한가하고 나른한 오후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 잠시 즐기는 낮잠 같은, 여리디 여린 마음을 조심스레 꺼내어 금빛 백사장 새하얀 파도의 일렁임에 잠시 묻어 갈 수 있는, 자신의 뿌리 깊은 공간 속 잊고 있던 지난 꿈을 다시 떠올려 보는 순백의 소녀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이 아닐까? 그녀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 안은주

이연숙_달-수퍼마미-할머니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작가 이연숙은 시조 시인 안은주와의 기억공유를 통하여 엄마에 관련한 내용을 작업으로 표현한다. 엄마에 관한 기억을 서로에게 이야기해주면서 다른 모습과 엄마가 가지는 공통점을 인식하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하우스워밍 프로젝트에서는 오래된 집을 엄마와 딸의 기억, 또 딸이 엄마가 되고 엄마가 딸이었던 시간이 쌓여 그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전시를 마련한다. 또한 무용가가 참여하는 퍼포먼스가 오프닝에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기간 중 전시장 내 턴테이블을 통해 음악을 들으며 대화하는 퍼포먼스와 개인의 기억공간과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비평가와 나누는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오래된 집 캔파운데이션

Vol.20150427f | 이연숙展 / YEON LEE / 李蓮淑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