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희, 고향에 오다

2015 단원미술관 기획展   2015_0430 ▶︎ 2015_0530

초대일시 / 2015_0430_목요일_05:00pm

주최 / (재)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7:00pm

단원미술관 DANWON ART MUSEUM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성포동 737) Tel. +82.31.481.0507 www.danwon.org

누아주(Nouage, 엮음)라는 독창적 기법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신성희 작가의 초대전이 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신성희 작가는 1948년 안산에서 태어나 현 안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홍익대학교 회화과를 나와 1980년대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창작 작업에 매진해 오며 회화에 대한 본질적 탐구와 새로운 시도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신성희_회화_캔버스에 유채_115×163cm_1978
신성희_연속성의 마무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291cm_1995
신성희_구조공간_카드보드에 아크릴채색_163×115cm_1991
신성희_평면의 단상_lin-huile-acrylique_163×114cm_1992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회화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 그는 일명 '마대 위에 마대'라는 연작으로 실제와 환영 사이에 존재하는 회화의 양면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 갔으며, 이후 1980년대에는 화려하게 채색된 판지를 불규칙한 형태로 찢어 붙이는 콜라주 작업을 통해 자신의 조형적 실험을 확장시킨다. 이러한 시도는 1990년대 초반 '박음'이라는 좀 더 적극적인 표현기법을 통해 마침내 그의 창조적 예술작업의 결실인 '누아주(Nouage)'를 탄생시키게 된다. '누아주(nouage)'는 점, 선, 얼룩 등 다양한 컬러로 채색된 캔버스를 얇은 두께의 길이로 잘라 이를 다시 손으로 하나하나 엮어 나감으로써 평면을 해체하여 3차원 공간에 또 다른 회화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이는 "해체와 건설, 혼돈과 질서, 압축과 긴장, 당김과 뭉쳐짐의 실험들은 평면에서 입체의 현실로 변화되어 우리들은 바람이 오가는 공간의 문을 열게 하였다."(2005, 캔버스의 증언)라는 그의 말에서처럼 끊임없는 해체와 재창조의 과정을 통해 예술에 대한 영원성을 창조한 것이다.

신성희_결합_면에 아크릴채색_117×80cm_1997
신성희_결합_면에 유채_130×97cm_1997
신성희_회화_Chassis coupe-nouage-toile-coton_100×200cm_1996
신성희_공간별곡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200cm_2006

이번 단원미술관 전시는 그의 고향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인 만큼 초기 마대작업부터 누아주에 이르기까지 그의 40년 화업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각 시대별 대표작품들이 전시되며, 1969년도 국전 특선 작품과 60년대 후반 초기작품들이 최초로 공개되어 그가 걸어온 작가적 삶의 모습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작가가 살았던 안산에서의 유년시절 모습과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던 파리에서의 활동 모습들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작품을 구상했던 스케치와 드로잉, 오브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그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좀 더 깊이있고 입체적인 관람을 도울 것이다. ■ 단원미술관

신성희_공간별곡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200cm_2006
신성희_연속성의 마무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3×115cm_1993
신성희_평면의 진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0×250cm_2009
신성희_평면의 진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50×1408cm_2008

나의 작업들은 찢어지기 위하여 그려진다. 그리고 찢는다는 것은 이 시대의 예술에 대한 질문이며, 그것이 접히고 묶여지는 것은 곧 나의 답변이다. 공간은 나로 하여금 평면을 포기하게 한다. 포기해야 새로워진다는 것을 믿게 한다. 포기해야 할 것들을 기억하는 것이 나의 그림이다. 찢겨진 그림의 조각들은 나의 인식과 표현의 대상들이 죽었다는 것의 증거물이다.

신성희_자화상 Self-Portrait_50×50×15cm_2002
신성희_회화 조각 Painting Sculpture_나무샤시, 철줄,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0×150×120cm_2000
신성희_새장 Cage_새장, 가죽에 아크릴채색_134×47×47cm_2003

나의 두 손은 이 증거물들을 다시 불러일으켜 바람이 오가는 빈 공간의 몸에 예측할 수 없는 신경조직을 새롭게 건설한다. 씨줄과 날줄처럼 그림의 조각들이 자유롭게 만나는 곳마다 매듭의 세포들을 생산해 낸다. 묶여진다는 것은 결합이다. 나와 너, 물질과 정신, 긍정과 부정, 변증의 대립을 통합하는 시각적 언어이다. 색의 점, 선, 면 입체가 공간의 부피 안에서 종합된 사로고 증명하는 작업. 평면은 평면답고, 입체는 입체답고, 공간은 공간다운 화면에서 일하기 위하여, 나는 이 시대에 태어났다. (2001) ■ 신성희

Vol.20150430c | 신성희, 고향에 오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