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조작의 기술

최영展 / CHOIYOUNG / 崔永 / painting   2015_0502 ▶︎ 2015_0531

최영_두 눈으로 본 그림-말 드로잉_캔버스에 유채, 오일스틱_175×228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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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502_토요일_04:00pm

2015 영은미술관 입주작가展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제4전시실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2015년 5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최 영 개인전 『안구조작의 기술』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좌․우 안구의 거리와 차이로 인해 생기는 시각적 현상을 두 개의 화면을 통해 즉흥적 드로잉과 극사실적 회화로 표현한다. 인간의 시각과 시차, 위치의 차이에 따라 변화되는 입체감과 공간감을 양안의 시각성을 매개로 '그리기'를 통해 재현되는 기조방식이 매우 독특하며 다양한 상상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작품 속 이미지가 실재인지 혹은 페인팅으로 표현된 것인지 구분이 어려울 만큼 피사체는 극도로 살아 있다. 연필과 같은 드로잉 도구를 움켜쥔 손으로 어떠한 대상을 그리고 있는 순간을 극사실적으로 포착하고 말과 개, 토끼와 거북이 등 동물의 형상을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초점의 인(in) 앤 아웃(out)의 변화에 따라 그리는 '손'과 그려진 '드로잉'. 2가지 소재가 화면 구도의 중심이 되며, 이는 두 개의 화면이 한 시리즈의 작품으로 귀결되는 이유이자 서로 상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듯 독립된 한 점의 작품 보다 두 개의 작품을 한 세트로 그리는 특별한 이유는 두 구도의 상대적 차이에서 오는 명확성에 의한 전달성과 두 개의 캔버스에서 오는 '극사실적 요소' 와 '드로잉적 요소' 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회화 속에 존재하는 사실적 태도란 두 눈에 의한 관점에 기인한 태도를 전달하는 것이며, 보는 눈의 초점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시차 즉, 오른쪽과 왼쪽의 눈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굴절을 일컫는 양안시차(Binocular Disparity)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의식을 '양안의 시각성'이라는 생리적 현상에 기인한 그리기라는 것을 통해 다시 재현해내는 태도에서 그만의 특별한 회화적 기조방식이 빛을 발현하는 것이며 기존 극 사실 회화들과는 현저히 구분되는 지점이 존재한다.

최영_두 눈으로 본 그림-나의 오른손_캔버스에 유채_175×228cm_2014
최영_망설이던 그림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5
최영_망설이던 그림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5
최영_본 적 없는 것에 대한 습작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5
최영_나의 오른손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5

'나는 그려진 손의 핏줄이나 주름 또는 그리고 있는 대상의 질감 등을 실제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칠하고 긁어내거나 문지르고 또는 부분적으로 돋보기를 쓰고 그리기도 한다. 그리기가 집요해질수록 캔버스 화면과 내 몸의 거리가 최대한 밀착되는데, 표현의 정도가 극한으로 갈수록 나의 두 눈은 상당한 폭주운동을 필요로 한다. (..중략) 드로잉은 개인적인 생각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속에서는 동물이나 식물을 모아서 실물 대신 구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엮은 도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대상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보는 방법을 알아가려했던 오래전 시대의 고민과 닮아있다. 하지만 대상의 윤곽이나 색, 명암등을 비슷하게 그려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눈은 찰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에는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거니와 그리기에서는 무수히 습득된 체험과 경험적 요소들이 신경을 거쳐 손의 근육을 통해서 비로소 점하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가 노트 중)

최영展_안구조작의 기술_영은미술관_2015
최영展_안구조작의 기술_영은미술관_2015

작가 최 영은 현재 '그리기'에 관한 다양한 요소와 회화적 표현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작품을 마주하는 모든 이들이 그가 제시하고 있는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과 '그리기를 본다는 것'의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해 무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해보기를 기대해 본다. ■ 영은미술관

Vol.20150503k | 최영展 / CHOIYOUNG / 崔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