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er mirror

송민철展 / SONGMINCHUL / 宋玟澈 / installation   2015_0504 ▶︎ 2015_0529

송민철_flat eclipse_포맥스_327.7×227.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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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504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보는 GALLERY BONUN 서울 마포구 독막로 556(합정동 354-32번지) 1층 Tel. +82.2.334.0710 gallerybn.com www.facebook.com/gallerybonun

0. 이번『corner mirror』는 전시될 장소의 폭을 실측하여 공간 내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원을 보여주는 작업과 거울 설치작업, 드로잉 작업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전 그의 개인전『가장 큰 원을 만드는 방법』에서의 연장선이면서 공간과 오브제 사이의 연결력, 불가피성에 대해 조금 더 집중 있게 연구한 흔적이 보인다. 작업에서 간접적으로 보이거나 모티브가 된 수많은 장소(공간)들 또한 모두 작업과 일부 또는 전체를 이룬다.『가장 큰 원을 만드는 방법』에서 보여주듯 무지개 모양의 원을 반으로 뚝 잘라내 거울을 갖다 대는데 실제 오브제-반원은 실재하지만 나머지 반원의 형상은 거울 속에서 존재한다. 재료-거울은 실재와 부재 사이의 접점을 완벽히 재현해낸다. '거울에서 보이는 반원은 허구다.'라고 누군가는 발언할 수 있을까? 그가 선택한 재료, 원이 가지는 도형적 특성을 미루어 보았을 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장난과 같은 재미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전체가 될 수도 있고 일부가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치밀한 계산적인 수치에서도 오차는 있듯이 그는 이러한 계산까지도 염두에 두는 듯 모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 '전시장에서의 가장 큰 원이라는 것' 또한 보는 이들 각자의 상상이 곁든 해석에 맡기고 싶다. 원은 우주, 공간, 마침표, 순환 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마치 원이 가지는 수많은 이론들과 정의처럼 말이다.

송민철_corner mirror_거울_79×59×34cm_2015

1.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것은 마치 하이퍼(Hyper)-미니멀(minimal)을 연상하듯 기존의 공간에 칠해져 있는 세 가지 색들(흰색-벽, 연회색-바닥, 진회색-외벽)만을 이용한다. 거울 설치 작업은 전시장의 코너를 이루는 두 면과 바닥을 이용하여 16:9비율의 사각형 거울을 세 분할하여 각각의 면적에 설치된다. 마주하는 두 개의 벽과 바닥은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해져 거울에 비친다. 한 개의 거울 조각의 이미지는 다른 두 개 의 거울과 그 거울이 붙여진 벽과 바닥의 이미지로 완성된다. 전시 공간에서 존재하는 벽면과 바닥, 그리고 허공까지도 어쩌면 이번 작업과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16:9비율의 사각형 안에 세 가지 면적을 다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분할하여 부착한다. 어쩌면 이는 원래 전시장의 일부였었던 듯한 모습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송민철_지구, 달과 해를 위한 드로잉_포맥스, 핀_29.7×21~25cm, 가변크기

2. 직사각형의 비율은 16:9, 여기서 9는 전시 장 길이의 반에 해당되며 공간에서 가장 큰 원의 반지름이 된다. 직사각형에서 뚝 잘려나간 원의 1/4의 면적-부채꼴과 나머지 ¾에 해당하는 면적(허상)은 실제(실제의 부채꼴)와 허상의 접점들이 연결된 원으로 인식된다. 작가가 규정한 가장 큰 원은 이번 전시에서만큼은 절대적으로 가장 큰 원이 된다. ● 3. 그는 원을 통해 원이 가지는 특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해냈는데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 작업은 원이 회전을 하는 모습을 반영하면서 회전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무한한 이미지가 탄생한다. 직사각형 안에서 가장 크게 그려낼 수 있는 원을 조금 옆으로 이동하여 활꼴(부재)부분이 잘린 채 회전이 되면서 이 역시 실재와 부재 사이의 접점으로 인한 하나의 원이 만들어진다.

송민철_flat eclipse_포맥스_327.7×227.5cm_2015

0-1. 빛에서 오는 음과 양 역시도 그의 작업에 중요한 실험적 대상이 된다. 위에서 말했듯 작가는 서로 상반되는 단어들의 조합과 그 이미지들의 조합은 그의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작가는 이를 오브제와 공간을 이용해 담백하게 반영하고 있다. 실재와 부재의 접점 사이에서 오는 이질감은 인간과 알 수 없는 우주의 끝자락 사이의 연계성조차도 닮고 있다. 먼 우주의 블랙홀이 아직 미궁 속에 있는 것처럼 그의 작업에서 반영되는 여러 양상들이 점차 답을 찾아내길 바라면서도 답이 나지 않는 모습이 더 온전한 형상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 갤러리 보는

Vol.20150504j | 송민철展 / SONGMINCHUL / 宋玟澈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