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춘展 / PARKBYOUNGCHOON / 朴昞春 / painting   2015_0508 ▶︎ 2015_0831 / 화요일 휴관

박병춘_The memory of red cliff_한지에 먹_390×348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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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춘 홈페이지_www.chunipark.com

초대일시 / 2015_0508_수요일_01:00pm

이태리 문화예술기업 체네 인터내셔널 초대 카-포스카리 대학 특별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화요일 휴관

카-포스카리 대학 Spazi espositivi Università Ca' Foscari Venezia calle larga Foscari Dorsoduro 3246, 30123 Venezia. Tel. +39.342.0995063

문명의 전환과 박병춘의 예술 ● 박병춘은 꼴(형태)을 본떠 그리는 일을 저버리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 뜻을 담으려고 한다. 그것은 재(재현-representation)으로서의 예술을 표현으로서의 예술로 진화한 동시대 예술의 보편성이다. 그는 흐린 풍경과 검은 풍경 속에 대상으로서의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 그가 담아내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온몸으로 받아안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이다. 그의 풍경화에 여행이라는 목적의식적인 행위를 통하여 체득한 자연의 존경의 뜻이 담겨있다. 그것은 나무와 풀, 산과 절벽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위대한 자연에 대한 오마주다. ● 그는 검은 풍경과 흐릿한 풍경을 교차하는 먹그림 위에 컬러풀한 사물들과 인물들을 배치하곤 한다. 그것은 고전의 어법을 깨는 파격의 언어다. 그는 관념적인 풍경화의 전형성을 깨고 현실 속의 풍경을 만나며, 인지도 높은 고전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감성을 창출한다. 화선지 위에 그린 수묵풍경을 푸줏간 고기 걸어놓듯 매달거나, 실물의 오브제를 화면 속으로 투척하여 회화와 설치, 평면과 입체, 회화와 사물의 만남을 시도하는 그의 작업에는 재치와 유머가 살아있다.

박병춘_Flowing landscape_한지에 먹_135×390cm_2008 박병춘_Landscape of road3_한지에 먹_130×162cm_2015
박병춘_Blurry landscape-family_한지에 먹_130×368cm_2014

박병춘 그림의 가장 큰 매력은 대관산수(grand view landscape or, monumental landscape)의 큰 시야와 그 속의 세부 표현이 함께 살아있는 화면이다. 그의 붓질은 화면 전체의 일루전을 구축하는 부분으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낱낱의 말들로 꿈틀거리며 살아있다. 그것은 형상에 기여하는 구상 언어이자 무한반복의 추상 언어다. 그의 그림은 대관산수의 넓은 시야와 필선의 섬세한 묘미를 동시에 살려내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와 부분, 보편과 특수를 아우르는 총체성을 담고 있다.

박병춘_Landscape of road2_한지에 먹_162×130cm_2015

박병춘은 수천년동안 일궈온 먹그림의 전통을 현재화한다. 그것은 동북아시아 문명권의 탈식민주의적인 전환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그의 작업은 수묵화의 고전적인 어법을 동시대의 감성으로 재구성한다. 그는 제국의 역사로 이뤄진 근대성의 치명적인 상처에 대한 대응이다. 자신들의 전통을 뒷전으로 재껴 두고 이식된 식민 문화의 세례를 받으며 자란 후기식민시대 예술가의 콤플렉스를 비판과 풍자로 녹여낸다. 박병춘의 예술은 서구중심의 전지구화시대에 만나는 아시아 문명의 면면을 이국 취향에 관한 호기심 이상의 것으로 끌고 가려는 탈식민주의적 실험이자 도전이다. ■ 김준기

박병춘_Black landscape_한지에 먹_190×1096cm_2006

박병춘작가는 한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나무와 풀, 꽃들과 함께 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그림의 길과는 먼 방황과 일들로 몇 년을 보낸 후 화가의 꿈을 이루고자 뒤늦게 미술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뒤늦은 미술대학 입학은 오히려 그에게 최고의 에너지가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28년간 변함없는 뜨거운 열정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그가 전공한 '전통회화'는 당시 재미없고 관념적인 미술분야로 인식 되었으나 그는 세계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과정 속에서 전통의 소중함을 깨닫고 현대성과 전통성을 조합하는 노력과 동양사상에 대해 깊이 연구하여 그의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갖게 했습니다. 작가는 작업에 있어서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하면서도 밖으로 나가 자연을 직접 보고 느낀 것을 현장에서 사생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생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필법으로 여러가지 풍경시리즈를 찾아냈습니다. 흐린 먹으로 그린 흐린 풍경은 지나간 과거의 기억을 불러 내는 작품이며 무수히 많은 일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쾌하고 힘이 넘치는 작업입니다. 그의 작업은 한지와 먹에 국한 된 것이 아닌 거대한 칠판에 분필로 몇 날 몇 일을 그리고 난 뒤 한 순간에 지워버리는 작업을 통해 동양사상의 무소유 개념을 표현했고 정육점 고기 덩어리가 걸리듯 그림을 갈고리에 걸어 메달아 그 사이를 걸어 다니며 피부로 느끼고 스치는 소리로 느낄 수 있는 작업을 통해 동양화가 동떨어진 감상용이 아닌 날것으로 느껴지게 하는 전통의 파괴를 보이는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그 외에도 고무, 라면, 비닐봉지, 청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그만의 독특한 자연풍경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전통미술의 한계를 딛고 표현의 확장과 조형실험의 다양함을 시도한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그는 독보적이고 일관성 있는 한국전통 미술의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만들어 왔으며 결코 타인의 시선과 유행에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안에서 화제의 작가이며 언제나 문제의식을 제시하는 박병춘 작가는 베니스라는 세계적인 미술의 장을 통해 동양 작가로서 정체성 강한 외침을 이제는 전세계를 향해 울리고자 합니다. 박병춘 작가의 작품을 세계 미술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신선함을 줄 것이라 확신 합니다. 또한 이러한 작품이 있기까지 작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현주

박병춘_Unfamiliar landscape_한지에 먹_174×540_2013

CA' FOSCARI 대학과 전시소개 CA' FOSCARI 대학은 이탈리아의 첫 번째, 유럽의 두 번째 비즈니스 학교로 상업과를 비롯 약 40개의 언어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과들을 중심으로 베니스 뿐 아니라 이탈리아 3대 주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A' FOSCARI대학은 여러 문화, 연구분야, 아이디어 그리고 창의성이 교류하고 있는 하나의 도시와도 같다 하겠다. 특히 베니스의 가장 중심부에 (그란카날레) 자리하고 있는 CA' FOSCARI대학 본관 전시장은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예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브르스 노먼(2009)'이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CA' FOSCARI 대학 전시장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은' 시인도 CA' FOSCARI대학의 명예교수로 이 대학을 통해 한국의 문학 세계를 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이번 베니스 문화예술 기업 체네 인터내셔널과 베니스 CA' FOSCARI 대학 초청으로 카 포스카리 대학미술관에서 박병춘 초대전이 열리는 것은 한국인 최초이며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작품을 베니스에 선보인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체네 인터내셔널은 청주, 광주 등 국내 비엔날레 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류에 많은 힘을 써왔다. 박병춘은 'Collected Landscape(채집 된 풍경)'라는 제목으로 미술관 1,2층 전관 200여평의 공간에 마련된 5개의 방과 두 개의 전시장 복도를 이용해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각 방마다 각각의 컨셉이 있는 대형작품 「Blurry Landscape 130cmX360cm (흐린 풍경)」 「Black Landscape 190cmX1096cm(검은 풍경)」 「Floating Landscape174cmX540cm(흐르는 풍경)」 「Unfamiliar Landscape 174cmX540cm (낯선 어떤 풍경)」 「Memory of red cliff 390cmX348cm (적벽)」 등을 전시 하게 된다. 2층 복도에 폭 3.5m, 높이 2.5m, 길이 27m의 쇠파이프 구조물에 한지에 그린 회화작품 130점을 푸줏간 갈고리에 걸어 설치한 「Collected Landscape」와 상업용 검은 비닐봉투로 설치한 'Plastic bags Landscape'등 대형 설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

박병춘_1 G9 Plastic landscape 전시광경_2015

The converse on of civilization and the art of Byoung-choon Park ● Byoung-choon Park injects meaning into his landscape paintings while not forsaking the act of drawing as the imitation of form (shape). It is the broad scope of contemporary art in which the art of materiality (representation) evolves into the art of expression. In his blurry and blacklandscapes, Park reveals both his mind and the outside world in a single object. What he tries to capture is his admiration of nature that he experiences with his entire being. His reverence for nature, which he attained by way of the journeys he made throughout his life, is imbedded within his landscape paintings. It pays homage to the force of nature emanating from trees, grass, mountains, and cliffs. ● Park regularly places colorful objects and figures over muck (Korean soot ink) paintings across a black landscape and a blurry landscape. This practice heralds a new sensational language, transgressing, yet still respecting the laws of classical Korean painting. He breaks free from the traditional ideological expectations of landscape scenery and meets with the natural landscape on its own terms. He reinterprets highly regarded classics and creates a new method of representation. By hanging landscape paintings on meat hooks as if in a butcher shop, or by introducing a realistic object into the plane of painting, he creates an encounter between the painting and installation, planarity and three dimensionality, between the painting and the realistic objects. His works come alive by way of his wit and humor. ● The most profound aspect of Park's paintings stems from the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a large field of view of his monumental landscapes (or, grand view landscapes) and the detailed representations within these landscapes. His unique brush strokes serve to construct an overall illusion within each painting, and at the same time also exist as individual thoughts imbued with ecstatic liveliness. That abstract language of endless repetition, connected with a conceptual language contributing to shapes, accentuates a blending of traditional and modern approaches toward representing nature. His paintings embrace both whole and parts, as well as universality and specificity. ● Byoung-choon Park brings the thousand-year-old tradition of the muck painting into our current Zeitgeist. His approach underscores the post-colonial conversion of Northeast Asian culture. He reconstructs the classical language of muck paintings with a contemporary state of social awareness. His approach is a response to the brutal wounds inflicted by modernity forced throughout colonial history. With both criticism and satire, Byoung-choon Park attempts to move past the complex of many post-colonial artists who were removed from tradition, and instead christened and brought up with implanted colonial culture. Byoung-choon Park's art is an experiment as well as a challenge to bring aspects of Asian culture beyond mere curiosity for exotic taste in this western-oriented era of globalization. ■ Jun-ki Kim

박병춘_Collected landscape_페인팅, 스틸 파이프_설치, 250×350×2700cm×130_2015
박병춘_Collected landscape_페인팅, 스틸 파이프_설치, 250×350×2700cm×130_2015

About artist Byoung-choon Park ● Artist Byoung-choon Park was born in a small rural village in the Chung-chong province of Korea, and grew up in an impoverished farming community helping his father maintain the family farm. After graduating vocational high school, he worked various factory jobs and continued farming with his father. In the meantime, he engaged in the process of soul searching by making long distance bicycle trips through the country and by experimenting with his artistic talents by selling some of his paintings at a commercial art district in Seoul. Eventually, his innate passion for fine art compelled him to enroll in Hong-ik University at a later age. This belated start motivated him and provided unwavering energy to develop his technical skills and artistic vision. Since then, he has been painting tirelessly and passionately for the past 28 years. ● "Traditional painting," his focus at Hong-ik University, was at the time considered an antiquated and regimented genre of art. Despite this, he envisioned the importance of reviving such a tradition in a time of accelerated globalization and market capitalism. He engaged in an intense study of Eastern philosophy, making an effort to combine tradition and modernity into his painting – these efforts made a profound impact on his creative vision. As a result, we often find in his work a combination of traditional themes focused on localized natural and cultural phenomena, yet often divorced from the regimented strictures of traditional Korean painting. ● While he carries out breakthrough experiments in his studio, he still makes regular treks outside the boundaries of urban civilization, sketching what he sees and feels in situ. He has created different landscape series based on his own pil-beop(How to use a brush), the style of brush strokes, which he developed through sketching natural phenomena. The series 'blurry landscape', for example, is a powerful and playful line of work, reviving the memory of the past and combining scenes of the myriad of day-to-day domestic activities and natural landscapes. ● His work is not limited to hanji (Korean paper) and muck (Korean soot-based ink). He engages the Eastern philosophy of non-possession by making chalk drawings on a huge blackboard over a period of days, only to erase these drawings when he feels the creative process has reached its endpoint. He also hangs his paintings on hooks, as would be slabs of meat hung in a butcher shop. He thus encourages his viewers to navigate through this maze of hung paintings so they might experience the paintings not only with their eyes, but also on their skin and ears. His intent in this is to portray traditional paintings as something raw and tangible, instead of something to be appreciated only from an aesthetic distance. Additionally, he has experimented with rubber, instant noodles, plastic bags, and blue duct tape so as to reveal natural landscapes from his unique perspective. The refreshing impact he brings to the field serves to pursue the expansion of expressive media and diversify formative experiments beyond the limitations of traditional art, yet also paying due respect to traditional artistic themes and techniques. ● Byoung-choon Park has created a genre of his own by experimenting with traditional Korean painting in his unique and consistent way without compromising to commerce or following fashionable trends in the field. As a critical mind and leading artist from Korea, he wishes to echo his identity at this worldwide stage in Venice. His work will, I expect, offer a new sense of freshness to the art lovers of the world. ■ Hyun-joo Choe

Vol.20150508a | 박병춘展 / PARKBYOUNGCHOON / 朴昞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