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 관점 Perspective from time difference

2015 페친과 전시하기-Y&P 스튜디오 릴레이展   2015_0513 ▶︎ 2015_0621

윤종석_모두가 꽃이 되려 한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8×165cm_2010

윤종석 페이스북_www.facebook.com/artistyjs       박성수 페이스북_www.facebook.com/binggomomo

초대일시 / 2015_0513_수요일_05:00pm

윤종석展 / 2015_0513 ▶︎ 2015_0531 박성수展 / 2015_0603 ▶︎ 2015_0621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아트유저 GALLERY ARTUSER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15(평창동 461-1번지) Tel. +82.2.379.0317 cafe.naver.com/jhartpeople www.facebook.com/artuserkorea

시차란, 특정한 천체가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관찰자의 위치에 따른 '대상의 상대적 의미부여' 일 것이다. '행위의 근거(작가적 관점 or 작가적 태도)'에 따라 '관점의 결과(창작물)'는 상이할 수 있으나, 본질의 추구에 있어서는 그 의도를 같이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 인생의 동반자로서, 대상의 시지각적인 의미부여를 하는 작가로서, 같은 길을 걸어 온 박성수, 윤종석 두 작가를 통하여 이야기 해보려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기준을 엿보기 보다, 본질탐구에 있어 두 작가가 바라보는 관점에 대하여 귀 기울여 보자. 그 둘이 본질에 접근하기 위하여 추구한 행위의 근거에 대해서도 바라보도록 하자. 이는 두 작가의 시차적 관점을 구분하기 보다는 창작자로서 대상에 대한 규명방식, 접근방식을 엿봄으로써 상대성과 다양성의 존중을 통해 새로운 '사유의 방식'을 알기 위함이다. ■ 윤종석_박성수

윤종석_산다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20cm_2012
윤종석_목적을 위한 삶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cm_2010
윤종석_산다는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20cm_2012

거리에 나선다. 누구든 걸치고 다니는 옷들, 잘 위장된 이미지들, 사람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 버려지는 옷, 겉으로 보이는 표피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욕망은 결코 감출 수는 없는 것. 난 그저 옷을 가지고 조물조물 즐거운 유희를 즐기고 그러는 사이에 무언가 스멀스멀 기어 나와 말을 건다. 내가 숨기고 있는 것은 이것 이라고... 그리고 점이 되어 화면에 안착한다. 내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 말고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없으니 내가 나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하나 난 도통 내속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그 깊은 곳에 감추고 있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아예 보려 하지 것인가?

윤종석_현실의 깊이(옷,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14
윤종석_현실의 깊이(옷,권총,입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3cm_2014

그래도, 그래도, 무언가가 드러난다. 내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은 내 손끝을 타고 나오는 작업 들일게다. 누군가의 욕망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보일런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내 이야기인 듯 싶다. 저 깊은 곳에 숨겨두었을 내가 드러난다. 내 생각의 삶이 거기 있고 또 다른 내 모습을 기대한다.

윤종석_흐르는 생각의 가벼움-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97cm_2013
윤종석_흐르는 생각의 가벼움-다이아몬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97cm_2013

봄날에 씨앗을 뿌려 새싹이 자라나듯, 비가 오면 강물이 불어나듯 돌을 던지면 수면에 파장이 일 듯 눈이 오면 세상을 감추듯 술을 먹으면 취하고 취하면 길을 잃듯 삶속에 담배가 필요하듯 달리면 멈추고 또 다시 달리듯 사랑하는 이를 잃으면 가슴에 묻듯 엄마를 떠올리면 눈물이 흐르듯 슬프면 눈물이 나고 즐거움에 미소가 드러나듯 살을 베이면 피가 나오듯 몸을 태우고 나면 재가 남듯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밥을 먹고 똥을 싸듯.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내 작업 속에 피어나길 바라고 바랜다. ■ 윤종석

박성수_너의 빨간 우체통_캔버스에 유채_30×60cm_2015

당신을 보는 놀이, 내 그림 법 ● 나는 우리 일상에 숨은 짧은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린다. 사람이 나오고 사랑이 나오고 삶이 나오니까 당연히 마음을 그리게 된다. 한 폭의 그림은 그렇게 내 마음의 치유 과정이 되어준다. 도망갈 수도 도망갈 작정도 하지 않는다. 그림 앞에 나는 발가벗겨져 있으므로.

박성수_내가 너를 만나는 것은_캔버스에 유채_30×15cm_2015
박성수_내가 좋아하는 노란나무_캔버스에 유채_30×15cm_2015
박성수_너는 내 사랑에 찔려 죽을 꺼야_캔버스에 유채_30×15cm_2015

나의 고백이자 나의 일기인 나의 그림 속에는 한 마리의 개 '빙고'와 한 마리의 고양이 '모모'가 늘 등장한다. 우리 셋은 자주 어울려 놀곤 하는데 원칙이 있다면 나는 그들과의 놀이에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는다는 거다. 나는 빙고와 모모의 놀이공모자이자 놀이터로 그저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의 소유자일 뿐이다. 어쩌면 그것이 작가로서 내가 내게 바라는 태도일 것이다.

박성수_너와 나의 푸른 방_캔버스에 유채_30×15cm_2015
박성수_소원을 말해봐_캔버스에 유채_30×15cm_2015
박성수_우린 이렇게_캔버스에 유채_30×15cm_2015

모모와 빙고가 있어야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당신이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 수가 있다. 당신이 모모와 빙고를 통해 당신의 감정을 들키기 때문이다. 당신이라는 사람, 당신이라는 사랑, 당신이라는 삶을 조심스럽게 유추해나가는 과정, 그것이 우리 서로 훈훈해지는 방법 아닐까. 내가 외롭지 않아야 당신을 더 힘껏 껴안아줄 수 있는 것, 내가 그림으로 찾고 싶은 해답이라면 바로 그것! ■ 박성수

Vol.20150513h | 시차적 관점-2015 페친과 전시하기-Y&P 스튜디오 릴레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