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淨化의 초상: 그곳에서 바라보다

허용성展 / HEOYONGSUNG / 許容成 / painting   2015_0602 ▶︎ 2015_0629 / 주말,공휴일 휴관

허용성_그 곳에서 바라보다_한지에 채색_184.5×192.5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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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5 이랜드문화재단 5기 공모작가展

주최,기획 / 이랜드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2.2029.9885 www.elandspace.co.kr

이랜드스페이스는 6월 2일 화요일부터 29일 월요일까지 이랜드문화재단 5기 공모작가로 선정된 허용성 작가의 전시를 한 달간 진행한다. 허용성은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데, 영정 초상화에 조예가 깊다. 그래서인지 그는 전통적인 초상화 기법을 사용하고 있고, 그림의 대상이 과거의 인물에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청년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작가는 청년들의 상황을 내면의 심리세계로 이끈다. 그의 작품의 초상들은 각 인물의 개성의 차이를 거의 구분할 수 없다. 이것은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 상황을 나타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이다. 그리고 인물들의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있으며 창백하고 평면성을 가지는데 이것은 현 세대를 마주하는 작가의 마음과 자세를 보여준다. 현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 세대의 청년들을 위로하는 연민의 감정을 그린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작품 속의 인물들은 멀리에 있지 않다. 바로 우리들이며 작가자신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를 위로하는 작가의 시선을 마주하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이랜드 스페이스

허용성_여행자_한지에 채색_53.5×44cm_2014
허용성_여행자_한지에 채색_41×30cm_2014
허용성_여행자_한지에 채색_100×55cm_2014

淨化의 초상-그곳에서 바라보다(淨化: 1.소외 되어 스스로 탈색된 상태 / 2.너무 씻어내게 되어 본래의 색이 바랜 상태) 정면을 응시하는 하얀 얼굴은 이 시대 청년들의 초상이다. 하얗고 고운 인물의 모습은 정도를 지나칠 정도로 창백한 상태이며 표정조차 없다. 이것은 청년들의 막막한 현실에 대한 호소이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발언이다. 작가는 청년들의 상황을 내면적인 심리의 세계로 유도하고자 한다. 눈동자가 없는 사람, 탈색된 듯한 얼굴, 곧은 자세, 이 모든 것이 의도된 표현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계의 청년작가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허용성은 현실적인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주변의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화 한다. 유사한 환경의 젊은 작가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거나 실험적으로 정립한 제도 속에서 자신을 담아내야 한다. 작가들끼리의 교류는 상호 경쟁이자 우호의 순간이다. 허용성은 여러 가지 화두를 가지고 대화를 해 나가며,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인식하는 동질의 동행자를 모델로 등장시킨다. 그러면서 모델이 되는 작가를 현시대의 상징적인 대상으로 승화시켜 생체적 느낌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하얀 얼굴은 개성의 차이를 거의 구분할 수 없게 되면서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시대의 현상과 일치화 되는 작용을 하게 한다.

허용성_White woman_한지에 채색_60.5×60.5cm_2014
허용성_Marmotte-철쭉_한지에 채색_63×63cm_2013
허용성_Marmotte NO.3_한지에 채색_117×91cm_2011
허용성_cry-그들의 목소리_2채널 사운드 설치,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4

작가는 영정 초상화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 선인들의 영정을 그려내면서 현실과 관계없는 대상을 예술로 끄집어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왜 꼭 초상화는 이래야만 하는가' 하는 자문은 자신의 생각을 전개시키려는 의도로 발전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고 지금의 작품세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우수한 전통의 가치를 간직하면서 새로운 현대성을 추구하는 작가의 주관은 뚜렷하다. 그의 작품은 변함없이 전통적인 초상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예술의 주체적인 대상이 선인의 영정에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청년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작가는 스스로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과 지인들의 얼굴에서 진실됨을 찾아보려고 애쓴다. 늘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자신의 예술을 그 안에서 풀어낸다. 모두가 극복해 내야만 하는 청년시기의 일이지만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며, 그들을 격려하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다. 청년들이 겪는 사회적인 문제가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것은 그 자신이 속한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 천석필

Vol.20150607c | 허용성展 / HEOYONGSUNG / 許容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