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홀 PINK HOLE

장규돈展 / JANGGYOODON / 張圭敦 / painting   2015_0707 ▶︎ 2015_0716

장규돈_나팔 속 형상_캔버스에 유채_120×18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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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돈 홈페이지_www.gyoodon.com 핑크홀展 페이스북 페이지_www.facebook.com/events/1730421817185219

초대일시 / 2015_0707_화요일_06:00pm

주최 / 재단법인 양포

관람시간 / 02:00pm~09:00pm

오렌지 홀 ORANGE HALL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95(행운동 1680-11번지) 오피스 19 오렌지연필 B1 Tel. +82.2.888.2192 blog.naver.com/yangpo47 www.facebook.com/028882192orange

그림을 통해 표현하려는 욕망은 두 종류로 나뉜다. 육체에 대한 욕망과 자연에 대해서 공감하려는 욕망이다. 이 두가지 욕망은 서로의 특징을 강조하는데 상호 보완적이다. 두 욕망의 상호 보완성은 화면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면서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을 형성한다. 육체에 대한 욕망은 우선, 살에서 파생하는 세 가지 극한의 정서와 관련이 있다. 나는 관능, 잔혹, 도취의 정서에 이끌리면서 그림을 진행한다. 실제로는 보기 괴로운 장면들이 내가 그리는 방식을 통해서는 무리없이 나를 매혹시킨다. 연약하고 매끄러운 피부와 육체의 내부는 나를 매혹시키는 소재이다.

장규돈_흉상 누드_캔버스에 유채_117×80.5cm_2015
장규돈_샬레 속 두상_캔버스에 유채_40.5×40.5cm_2015

자연에 대해서 공감하려는 욕망은 자연에서 느껴지는 힘들이나 생동감을 나의 몸을 통해서 직접 느끼는 즐거움과 관련이 있다. 내가 관심을 갖는 자연의 대상은 다양한 범주의 것들이다. 빛, 물, 바람과 같이 평범한 요소에서부터, 성운이나 오로라와 같이 화려한 현상들, 그리고 낡아서 닳거나 썪은 사물, 곰팡이와 같은 자연의 활동에서도 감미로움을 발견한다. 자연에서 보이는 감미로움에 취해서 그 대상과 공감하려는 욕망이 있다.

장규돈_살 속 머리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15
장규돈_하강중인 머리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5

육체와 자연에 대한 나의 욕망은 그리는 과정에서 형성된 추상적 얼룩과 함께 다양한 변종들을 생산한다. 나는 육체를 물이나 바람과 유사하게 그리거나, 풍경화에서 하늘을 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대상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이렇게 그리는 대상을 변형하는 이유는, 그리는 대상을 나의 몸으로 느끼기 위해서다. 나는 여성의 육체를 그리면서 스스로 여성의 육체가 되고, 다양한 색채를 칠하면서 오로라가 된다. 그리고 두 대상에 대한 몰입은 동시에 일어난다. 핑크홀을 육체로 바라보면 여성의 성기와 관련해서 보겠지만, 색채위주의 표현을 통해서 블랙홀과 같은 천문학의 현상으로도 볼 여지를 준다. 핑크홀은 내 몸에 생성된 여성이자, 생생한 자연의 힘의 표현이다.

장규돈_핑크색 살_캔버스에 유채_40.5×40.5cm_2015
장규돈_핑크 홀_캔버스에 유채_45×30cm_2015

육체와 자연의 감미로움에 표현하고 느끼기 위해서 나는 유화의 재료가 형성하는 추상적인 얼룩을 활용했다. 2015년 초까지는 주로 획을 그으면서 감미로움을 느꼈다. 나는 좀더 농밀한 감각을 원했다. 농밀한 감각을 획득하기 위해서 작업대에 눕혀 놓은 캔버스 위에 린시드와 베네치아 테레핀을 밖으로 흐르지 않게 '물감-둑'을 쌓은 후 마르게 했다. 손적인(손의 행위가 강조되는) 얼룩을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베네치아 테레핀이 가진 붓자국을 없애는 효과를 통해서 실행했다. 주름과 얼룩, 무늬가 있지만 차분한 추상적 얼룩과 손적인 얼룩을 조합하였다. ■ 장규돈

Vol.20150707d | 장규돈展 / JANGGYOODON / 張圭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