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호사

최혜련展 / CHOIHYELYEON / 崔惠蓮 / painting.video.performance   2015_0711 ▶︎ 2015_0712

최혜련_마지막 호사_영상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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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퍼포먼스 / 2015_0711_토요일_07:00pm

「마지막 호사」영상상영 / 2015_0711_토요일_08:00pm

총괄기획 / 최혜련 음악 / 장일호 움직임 / 정성태 영상연출 / 한승훈 촬영 / 조영재_박영훈_백형삼_김상휘_안장원

문래예술공장 2015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 MEET 프로젝트 후원 / 서울문화재단_서울시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

관람시간 / 7월11일_06:30pm~10:00pm / 7월12일_11:00am~07:00pm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SEOUL ART SPACE MULLAE BOX THEATR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문래동1가 30번지) 2,3층 Tel. +82.2.2676.4300 www.sfac.or.kr cafe.naver.com/mullaeartspace

지극히 안정된 삶을 원했던 새가 되고 싶은 여자는 '철로 만든 새'의 추락에 관한 망상으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의 방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만들기에만 몰두하던 그녀는 한 줄기 빛이었던 '경기도의 새' 마저 아사리 판을 떠나버리자 절대로 할 것 같지 않았던 모험을 감행한다. 자신에게는 불가능의 영역이었던 비행을 시도하게 되지만, 완전하지 못한 몸짓과 불안정한 날개로 결국 그녀는 추락하고 만다. 어리석었지만 간절했던 그녀의 바람이 그 곳에서는 이루어지기를. 목련공원까지 가는 길, 꼭두각시가 그녀를 위해 마지막 호사를 부리며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

최혜련_마지막 호사_퍼포먼스_2015
최혜련_마지막 호사_퍼포먼스_2015
최혜련_마지막 호사展_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_2015

철로 만든 새의 추락이 그토록 강렬하게 나의 마음에 남은 것은 그 날카로운 소리에 대한 나의 예민한 신경 때문일 것이다. 그 장면을 기억하는 순간,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내 방에 얌전히 누워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뻔했다.

최혜련_검은 나무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5
최혜련_우리는 그렇게 있어야 했다.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5

길 가의 잡초가, 나뭇가지 끝에 걸린 비닐봉지가, 망가져 버려진 싸구려 플라스틱 장난감이, 깨진 유리조각이, 늙은이 한 숨처럼 기운 빠진 그 날의 바람이 나를 만졌을 때, 그 사실이 서글프지만 감사해 눈물이 났다. 그래서 내 방으로 가지고 왔다. 겨우 살아있는 존재들이 애원하듯 나에게로 기대는 것이 안타까워 대신 나의 불안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덕을 보기도 했다. 우리는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끈으로 매듭지어져 있었다.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지들끼리 모여, 비루할 지도 모르는 앞으로의 삶을 살기 위해 위태롭지만 함께 서 있었다. ('바로 그 새 때문이다', 새가 되고 싶은 여자의 일기 중에서) ■ 최혜련

Vol.20150711c | 최혜련展 / CHOIHYELYEON / 崔惠蓮 / painting.video.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