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DEEP

정상곤展 / CHUNGSANGGON / 鄭尙坤 / painting   2015_0714 ▶︎ 2015_0830

정상곤_Skin Deep-대지산_캔버스에 유채_291×218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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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곤 블로그_blog.naver.com/cho3683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손정화

관람시간 / 08:30am~06:00pm

하슬라아트월드 미술관 HASLLA ART WORLD MUSEUM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산33-1번지 메인홀 Tel. +82.33.644.9411 www.haslla.kr

정상곤의 SKIN DEEP에서 우리는 혼탁한 시대의 청정함을 엿본다. 같은 풀, 같은 계곡, 나무, 잎, 바위 등을 그렸을 뿐인데, 물 흐르듯 일관적이고 한결같은 면모 속에서 무언가 정신적인 측면을 느끼게 된다. 일관성, 수행적 태도 그러한 습성이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필요하고 희소성이 있는지... 사회가 다양해지고 변화무쌍해지고, 내일을 기약하기 힘든 불안함 속에서 도시인들은 보다 자극적이고 버라이어티한 그 무엇을 찾아 가시적이면서 피부에 와 닿는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기에 정상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장 얇은 감각기관인 피부로 인식하고 감뇌하는 풍경, 그 자체로서도 청정함을 주지만 내면의 "결핍의 풍경"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정상곤_Skin Deep_캔버스에 유채_130×270cm_2015
정상곤_Skin deep -대지산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5
정상곤_Skin deep-Minuscape 6512_캔버스에 유채_149×79cm_2012
정상곤_Skin deep-풍경1,2,3_캔버스에 유채_91×60.5cm×3_2015

엷고 두터움, 정확함과 부정확함, 작가의 초기 작에서 보여졌던 판화적이면서 디지털의 느낌이 숨어 있으면서 너무나도 아날로그적인 면모가 동시에 피부의 두께처럼 이리저리 변화되어 와 닿는다. 깊고, 얕음, 한결과 변화 사이에서 그저 같은 길만을 걸어가고 있는 작가적 태도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며 이러한 스킨딥의 연작을 통해서, 인간의 내면에서 필요한 의지를 말하고 싶음이다.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풍경의 일부를 지우거나 포토샵 레이어 전체를 삭제하는 행위, 디지털 출력서 일어나는 이미지와 종이와의 만남, 텍스처, 혹은 잉크의 번짐, 가벼운 압력, 얇고 가벼운 종이의 주름의 변화 조차도 예사로이 여기지 않았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을 통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문제 고통과 그것을 이겨내려하는 인간의 의지, 정신성으로의 귀한을 이야기 하고 싶음 이리라.

정상곤_SKIN DEEP展_하슬라아트월드 미술관_2015
정상곤_SKIN DEEP展_하슬라아트월드 미술관_2015
정상곤_SKIN DEEP展_하슬라아트월드 미술관_2015

그래서 그는 "Minuscape"는 결핍의 풍경이란 본인의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러고보니 무엇인가 넘치지 않고 조금은 갈증을 느끼는 결핍이라는 단어가 와 닿는다. 작품성이 주는 풍요로움에 미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의 작품에서 은근하게 호소하고 있지만 강렬하게 피부에 와닿는 바는 조금은 절제하고, 이른바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이를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이 풍경은 실제의 풍경이자 허구적인 풍경인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청정한 풍경과도 같은 삶의 자세, 아니면, 풍경은 수단일 뿐이며 내적 심상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존재할 수 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강렬한 색채나 화려한 구성이 아니라도, 보는이는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를 읽어내리고 만다. 작가의 말 대로, 작가는 일상을 달리 해석하고 다르게 표현하는 직업이며, 그림이란 감각의 구현이라고 할 때, 작가의 의도와 우리 몸의 감각이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의 작업에서 청정한 절제의 삶의 태도와 얕거나 또는 깊디 깊은 감각의 두께를 연상하게 된다. ■ 손정화

Vol.20150714f | 정상곤展 / CHUNGSANGGON / 鄭尙坤 / painting